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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8일 토요일

꽉 찬 눔...5부

영원 이란 단어를 끄집어 내어본다.
과연 영원토록 변치 않는 그 무엇이 이 세상에는 존재하는 것일까. 맴맴 제 자리 빙빙 돌다 제풀에 지쳐 제 자리에 또 다시 쓰러지는 인생. 미치고 싶을 때가 요즘은 부쩍 많다.
한계를 초월하는 그 무엇인가를 향해 무단히 노력하는 일상도 이젠 지겹고 넋 놓고 멍 하니 창 밖을 본다. 아스라히 지난 날 설핏 안아 본 그의 가슴이 그립다.
영원이 존재 하는 단어 라면 아마 이뤄지지 않은 그 옛 날 그 사람의 그 때 당시의 푸르른 가슴이 아니였나 싶다. 한 번 흡집나게 멍 들이지 못했던 가슴허락 없이 내 작은 방 영원히 세 들고 있는 그 사람...,.................


이글거리 듯 불타오르는 눔의 시선이 불꽃을 튀기기 시작한다.
희멀거레한 향의 어지러움이 남희와 정희 그리고 눔의 코에 그리고 모두의 잠재능력에 스며든다. 끝 간데 없을 향연을 벌이고 싶다.

"오우..! 오우..! 허억~~~~

정희의 거친 숨소리가 거실 전체를 도배한다.
눔의 손에 쥐어진 야채 햄은 애액을 잔뜩 물은 탓에 그 탱탱함을 잃고 너덜너덜 퉁퉁 부어 오르고 있었고, 행여 끊어질세라 눔은 조심스럽게 초조해 하며 햄을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다.
눔의 입술이 정희의 음핵을 물어 뜯 듯 거친 자극을 준다.

"아흥...으음..음음~~~~"

눈 앞에서 차마 눈에 담기 어려운 적나라한 변태적인 행위를 지켜 보는 남희는 처음엔 별로 내키지 않은 듯 날카로운 시선으로 눔을 향해 비수와도 같은 시선을 날려 보내고 있었지만
차츰차츰 분위기가 요지경 별천지로 이어지자 점점 뜨거워지는 몸을 느낄 수 있었다.

눔의 거센 손놀림에 충격을 받은 햄이 결국엔 두동강이 나고 말았다.
반은 정희의 질 안에 담겨진 체로....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눔은 어떡할까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결심한 듯 아랫 도리를 내려버린다.
순간 뜨아해 하며 확대되는 동공 네개가 있었으니 두말 할 나위 없는 정희와 남희의 눈 동자 였었다.
눔의 크기는 둘레와 길이가 장난이 아니였다.
남희는 익히 알고 있었으나 난생 처음 접하는 눔의 성기를 보자 정희는 더한 갈증이 질 밑에서 느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눔의 고무장갑을 낀 손 가락이 정희의 질 안으로 들쑤셔진 건 그 때 였다.

"아흑~~~~"

두동강이 가 나서 질 안에 들어있던 반 조각의 햄은 이미 조금 전 옥문의 움직임에 의해 밖으로 삐죽 빠진 지 오래였다.

"아니 저 사람이...."

남희는 눔의 발기된 상태의 물건을 보자 설마 자기를 외면하고 친구인 정희한테 먼저 갈까하는 의구심으로 강한 질투를 느꼈으며 아울러 정희의 음탕한 신음소리에 의해 뜨겁게 꿈틀대었던 바기니가 신나를 뿌린 듯이 쏴아하게 적셔옴을 느꼈다.
눔의 손가락 두 마디가 미친듯이 정희의 질구를 들쑤시고 있다.

"퍽>>퍽>>퍽>>퍽>>칙!!칙!!칙!!!.."

뭐라 옮길 수 도 없는 희한한 소리를 동반하며 가뜩이나 눔의 페니스를 보고는 더 흥분해 있는 정희를 서서히 녹여가고 있었다.
눔은 부지런히 손 마디를 들락 거리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이미 아까 한 번의 사정이 있었던 터라 사정을 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 터였다.

설핏 고개를 들어 시계를 본다.
시각은 어느 새 새벽 세시 십분을 가르키고 있었다.
거사를 치를려면 적어도 한 두시간이 흘러야한다.
거진 뜬눈으로 하얗게 밤을 지새워야 할 처지에 봉착한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생각을 한다.
지금 눔의 손 가락 밑에서 자지러지는 온갖 교성을 지르며 벌겋게 닳아오른 정희가 누구인가...그 녀로 인해 벌써 집에를 갔어도 백 번은 더 갔을 시간을 탕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느낌은 그리 싫지 않았다.

난생처음으로 마음 만 먹으면 2대1로 섹스를 즐길 수도 있는 천금과도 같은 시간이 아니던가..남희도 또 그렇다 ...아예 대꾸도 안했으면 남희가 없는 줄 알고 자기의 집으로 돌아갔을 정희가 아니였는가.
순간 눔은 이왕 이렇게 된 것 두 여인 다 경험을 해보고 심한 오르가즘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는 강한 욕망을 느낀다.
그렇다 한 번에 두 명을 상대 해 줄 수는 없었다.
그러기 위해 선 햄 말고 다른 어떤 성기 대용품이 필요하다는 것을 눔은 감지한다.

눔은 얼른 몸을 일으켜 다시 냉장고 문을 열었다.
아까 햄을 꺼내어 올 때 보았었던 제법 굵고 긴 가지를 손으로 주워 얼른 그것을
가지고
다시 정희의 곁으로 다가갔다.
눔은 우선 남희의 발목에 묶여있던 정희의 손복을 풀었다
그리고 남희의 발목 또한 푸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야이 이년들아 허튼 짓 하면 알지 ..줄 초상 치는 줄알어..어?"

눔은 눈을 부랴리며 두 여인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준 다음 일어서서는 풀었던 넥타이 끈을 이 번에는 정희의 손목에 한 쪽을 묶은 다음 다른 한 쪽은 쇼파 밑 자그마한 돌출 나무부위에 묶어 버렸다.

"야아~~너...너는 노는 한 손에 얼른 가지 쥐어...어서...!"

정희를 노려보며 눔은 윽박 지르 듯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리 난폭해 보이지는 않았다 그것을 정희는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근 십 여년 조금 넘게 신랑 것 밖에는 다른 남성의 성기는 구경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맛 보지도 못한 지 오래였다. 아니 솔직히 말해 신랑 이외의 다른 남성의 성기를 접하는 건 이 번이 처음 이였다.
눔의 페니스는 신랑 것에 비하면 정말이지 놀랄 만한 크기를 자랑하는 것 임엔 틀림 없었다.
눔의 자극 또한 얼마나 섬뜩하게 자기 자신을 파고 헤치 듯 들어 왔던가 처음엔 구역질 나고 행여 몸을 다칠까 조급한 마음에 무조건 원망스러워 보였지만은 어느 순간 부터인가 알 수 없는 묘한 매력으로 자기자신을 점령하듯 어루만지며 생 전 느껴 볼 수 없었던 알 수 없는 쾌감을 느끼게해 준 고마운(?) 사람이였던 것이다.

"으음~~ 이 번엔 이 년을 상대해볼까..흐흐흐"

눔의 뜨거운 시선이 남희의 수풀을 향하고 있었다.
남희는 반가웠다..아니 고마웠다..
그래도 자기를 먼저 챙겨(?)주는 눔의 마음이 눈물이 나는 것 처럼 반갑게 생각들었다.
눔의 거무틱틱한 페니가 한 번 끄어덕 하더니 이내 손목은 뒤에 묶여있는 남희의 입술께로 다가간다.

"이 년아 뭘 봐..어서 빨아...흥분되게 햛아란 말야...흐흐흐"

가학적인 눔의 변태스러운 행동과 말투가 오히려 농도 짙은 감흥이 되어 남희의 뇌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

"쭈욱..쭈욱..쭉쭉....쩌업..쩌업..쩝..."

남희의 입술과 혀가 반항 없는 저돌 적인 행동으로 눔의 페니스를 자극한다.

"으음~~아하..하아...그래 ..그렇게...이 년 아주 잘 빠는데....신랑한테...으음... 사랑 받겠어..흐흐흐...."

눔의 페니스를 빨아대자 아까부터 정희의 혀놀림에 자극 받아 왔었던 남희의 질구가 꾸물 꾸물 움직이기 시작했다....애액이 흥건히 벌버를 적셔있게한 것이다.
정희의 시선이 눔의 페니스를 빨아대는 남희의 입술을 안타깝게 바라보고있다.

"아아~~"

순간 정희도 강한 욕망에 사로 잡힌다

"아아~~나두 ..나두...저 것을 빨아대고 싶다...."

한 손엔 아까 눔이 건네 준 검 푸른 가지가 안타깝게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차마 가지로 어떻게 할 용기는 나지 않았다.
그래서 치닫고 오르는 욕정을 삼키며 남희와 눔이 벌이는 야릇한 포즈를 유심히 관찰이나 하자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었다.

"아니..이 년이 남의 성의를 무시하네...야! 이 년아..가지 같고 안놀아...아님..이걸루 내가 쑤셔 줄까..!"

하며 눔은 샤워꼭지를 치켜세운다.
대답이 없다
아니 정희는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곤 이 내 가지의 끝을 입에 넣고는눈을 지그시 감아 버렸다.

그 때 였다.
눔이 남희를 자기 무릅위에다 얹혀 놓고 눔의 아니콘다를 남희의 바기니에 푸욱하며 삽입한 것은...

"""아흑....아악...~~"

놀란 소리에 정희는 감았던 두 눈을 치켜떴다.
정희의 시선엔 이루 형용 할 수 없이 고혹적인 성인 남녀의 교합장면이 남생처음 벌어지고 있었다.
손이 뒤로 꺽인 체 묶여있는 상태라 남희는 안겨 힘을 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였다.
다만 다리를 세워 눔의 페니스에 자세를 고정한 체 몸을 맡기는 수 밖에 없었다.
눔의 양 손이 남희의 치골을 붙잡고는 열심히 우악스러운 뒤흔듬으로 가뜩이나 빡빡한 교합상태의 느낌을 더 자극 적으로 밀어 붙이고 있었다.

"낼름 낼름..쭈욱..쭈욱...쩝쩝..."

눔의 입술과 혀가 마치 먹이를 낚아체는 수리의 발톱을 한 체 남희의 젖 무덤을 노골 적으로 상처내며 어루만지고 있었다.

"아항..아항...허억..허억...."
"오우..오우...!!헉..헉..헉....으음...오우..."

마치 맷돌을 돌리 듯 거침없는 눔의 힘에 남희는 서서히 함락되어지고 있었다.

"아아..아아..이러면 안되는데......"

정희의 손에 쥐여 진 검 푸른 가지가 슬픈 얼굴을 하며 정희의 옥문으로 서서히 옮겨지고 있었다.
정희는 검 푸른 가지가 눔의 페니스라 생각하며 서서히 옥 문의 입구를 향해 가지를 움직여 나가기 시작했다.
간혹 간혹 남편이 출장을 갈 때나 혹은 늦게 올 때 아무도 몰래 야한 비디오를 보며 자위행위를 해 본 경험은 몇 번 있었지만 오늘처럼 성기 대용품을 써 보기는 처음 이였다.
그렇지만 아까 잘려나간 햄도 그랬지만 지금 서서히 넣고 있는 가지또한 그리 기분나쁜 감촉은 다행이 아니였다
오히려 그 낯 선 감촉은 야릇한 느낌으로 자기자신을 닳아 오르게 했으며 눈을 질끈감은 체 머리 속 상상으로 질구를 자극하는 것이 오히려 짜릿하고 전율이 확 끼치는 형언 할 수 없는 극치로 몸을 업습해 오고 있었다.

자기의 능동 적인 강구 책 없이 일방 적으로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남희의 온 몸을 자극해 왔다.
눔의 힘은 가히 환상 적이였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눔은 슬쩍 남희의 엉덩이를 들어서는 옆 자리에 앉혔다.
그리고는 일어서서는 쇼파 쪽으로 다다 서서는 입에 한 개피의 담배를 물었다.
눔의 발 아래엔 눈을 지그시 감고 열심히 가지를 박아 대고 있는 정희가 섬찟 다가옴을 느끼고는 수줍은 듯 가지를 빼어 내고는 홍조 띤 고개를 떨구어 버린다.

"아냐 계속해...굉장한 자극인데..."

눔의 말투가 부드럽다
허나 다 큰 낯 선 남자 앞에서 자기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가 아직은 부끄러웠다.

"계속하라니깐....아님 나...화 낸다.....어서...그렇지...그래요...흐흐흐"

오히려 달콤한 유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  정희는 어서 눔의 페니스를 받고 싶었다.
자기의 손에 의해 감흥이 오는 능동 적인 자극이 아닌 살아 숨쉬는 그리고 무쟈게 뜨거워 보이는 눔의 성기를 몸이 부서져라 들쑤심을 받고 싶었다.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아흑~~아흑~~~아흑..으음..나 좀 나~~~좀 어떠케 해 줘요....아흥...."

그랬었다
나 만 이 당하는 게 아니였다
아까 남희 계집애의 신음 소리는 남을 의식한 달콤하고도 격앙된 고조가 아니였던 것이었다.
그렇게 성인 세 명의 밤은 깊어만 가고 있었다.

꽉 찬 눔...4부

우리는 오래 전 해서는 될 일과 차마 인간으로써는 하지 말아야될 일을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잘 길들여진 순한 양처럼 바른생활만을 영위하게끔 세뇌하고 있었다.
개중 이 범위를 벗어나 탈선의 길로 기꺼이 몸을 내맡긴 소수의 무리들이 이따금씩은 차마 부리칠 수 없는 유혹으로 순한 양을 조롱이라도 달콤한 입술로 우리들을 서서히 물들여 갔었다.


"늬들 지금 뭐하냐.. 국민학교 학예 발표회 하냐..좀 리얼하게 못해,,어? 이년들아!"

두 팔을 꺽이여 뒤로 묶여 있는 남희의 은밀한 부위를 빨아대고 있는 정희의 어정쩡한 혀 놀림이 그리 탐탁치가 않는 듯 남희의 반응이 어째 시큰둥하다.
눔은 아직까지 다리를 꼬운 트위스트 자세로 어설프게 남희의 벌버를 성의없이 건성으로 발아대고 있는 정희를 향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음~~흥분이 전혀 안된단 말이지.좋아 내가 네 년을 흥분시켜주지..."

그동안 줄곧 쇼파에 엉덩이를 깊숙히 찔러 넣은 체 성숙한 두 여인의 음탕한 장면을 여유있게 바라보고만 있던 눔이 몸을 일으켰다.

눔은 곧장 둔턱부위의 털만이 보일 뿐 그 아래 늪 지대는 비비꼬운 자세로 허벅지를 맞댄 상태로 있던 정희의 두 다리께로 다다 서서는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아까 미니욕실에서 빼내온 샤워꼭지를 골드크림에 듬뿍 담구고 서는 음흉한 미소를 입가에 흘리며 처절하리만큼 냉정한 어조로 속삭였다.

"야...벌려.."

지금 정희는 어찌된 영문인지 조차 모른다.
자기의 얼굴은 남희의 바기니에 거의 쳐박혀 있는 상태 였기에 눔이 어떤 행동을 취하며 어떤 의도의 내용으로 그 다위 소리를 내 질러 대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 이였던 것이다.

"아니~~~이 년이 정말 귀에 말뚝 박아 놓았나,,,"

하며 억세게 발 뒷꿈치로 여린 정희의 허벅지를 질끈 눌러버렸다.

"아앗!"

얼마나 아팠던지 하마터면 남희의 바기니를 물을 뻔 했었다.

"왜...요..왜 그러시는데요...?"
"다리 벌리라는 말이 않들려..어?"
"네 년이 너무 정숙하게 저 년 보지를 빨기에 내가 어케 빠는 건지 직접 시범을 보일려구 그런다 ..이 년아..."
"허억..제발..제발 살려 주세요..아저씨..잘 할게요..정말 잘 할께요...흑흑"

남희의 바구니 밑에 얼굴을 쳐 박힌 정희는 저항다운 저항 한 번 해 보지도 못한 체 눔의 엉큼한 놀음에 그대로 꼭두각시가 되어 가고 있었다

"으음.. 정말 잘 할 수 있단 말이지..그 말 믿어도 되겠지...어?"
"예..아저씨 그럼요 잘 할께요..그러니 제발 살려 주세요...흑흑흑.."
"아니 근데 이 년아 울긴 왜 울어..어?..정말 죽고 싶어..아무래두 안되겠어..다리 벌려어서...내가 아까 그랬지 한 번만 더 울면 아예 죽여 버린다구...어서 이년아 벌려,,!"
"흑흑흑!! 아저씨 제발 제발 살려줘요...부탁이예요...예?"

더 짖궂은 생각이 들었는지 눔은 무슨 마음에서 인지 다시 쇼파로 돌아 가 자리에 앉는다.

"좋아 이 번 한 번만 봐 주지...대신 저 년 입 에서 신음소리 안 나오면 그 땐 가차없어"

눔은 흥얼거리 듯 나지막하게 내 뱉고는 팔장을 옆구리에 낀체 거드름을 피우 듯  이내 남희의 안색을 살핀다.

정말 가관이였다.
정희에게 자기의 은밀한 부위를 내 맡기고 앉아 있는 자기자신도 우스꽝스러웠지만은 준하아빠에게 거의 애걸하는 투로 설마 해를 입을까 하고 애를 태우는 친구 정희의 모습도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심파조 였던 것이였다.

그때 였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단순히 혀를 간혹내어 살짝 적셨다가 금새 혀를 가져갔던 정희의 혀가..그리고 입술이 남희의 바기니를 설레이게 자극한 것은.

"으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남희의 입에선 무의식 적으로 낮게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정희의 혀 놀림은 가히 어느누구와 감히 견줄 수 없는 쾌락으로 남희의 의지를 무참히 짓밟으며 어지럽게 남희의 바기니를 집요하게 자극해 왔다.
같은 여자의 입장이라서 긍가 세상 어는 남자 보다도 여자의 몸을 잘 아는 정희는 거의 환상의 마술로 남희의 이성을 무디게 만들었고 혹시나 다시 건성으로 하다가는 눔의 잔인한 횡포에 자신이 다치지나 않을까 하는 자기 방어 차원에서의 뜨거운 몸부림 이였던 것이였다.

기실 그랬다.
친구인 남희의 비구니를 햛고 난생 처음 접하는 자기의 바기니가 아닌 다른 여인에게 붙은 바기니를 빨아댄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수치이며 구역질 나는 행위였었지만은 눔의 가학 적인 해꼬지가 혹시 자기에게 미쳐 몸을 망가 터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또 눔의 변태적인 기질은 아까 잠시나마 경험했었었기에 썩 내키지는 않았었지만은 눔의 신경을 최대한 자극시키지 않고 이 지옥과도 같은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비상구라고 생각하고 정희는 평소 남편이 자기에게 애정 표현을 할 때 자기가 야릇하고 짜릿하게 느겼었던 부위를 찿아 열심히 혀를 놀리고 있었던 것이였다.

마치 성난 파도와 같은 정희의 능수능란한 입술과 혀의 자극에 남희는 어금니를 꼭 깨물며 이리저리 다른상상도 해보며 그 유희를 외면하려 했지만 두 손목과 두 발목이 꽁꽁 묶여있는 처지라 야속한 정희의 황홀한 애무에 무아지경의 세계로 점점 빠져 들고 있었다.

처음엔 그저 눔의 거센 두려움에 치를 벌벌떨며 자기가 살기 위한 방안으로 남희에게 자기가 아는 모든 것의 성지식으로 남희를 빨아대던 정희는 이따금씩 꾸물꾸물하게 움직이는 남희의 질을 보자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정희의 입 놀림에 남희의 질은 어는 덧 끈적끈적한 애액을 부지런히 내 뱉었으며 정희의 침물은 애액을 맞는 어슴프레한 둑이 되어있었다.
남희의 입에서 가냘프지만 황홀에 들떤 가뿐 숨소리가 나지막히 정희의 귓전을 간지럽히고 있었다.
어느 덧 친구인 남희의 어지러운 들숨과 날숨이 정희의 바기니 마저 뜨겁게 달구어 가고 있었다.

지금 눔의 시야에 꽉 차 있는 농염한 두 여인의 육체가 숨이 막힐 듯 헐떡이고 있다.
눔은 조용히 일어나 냉장고로 걸음을 옮긴다.
눔은 냉장고 문을 열고는 눈에 띄이는 것을 하나 골라서 얼른 정희의 허벅지 옆에 앉았다.
눔은 가져온 것의 비닐포장을 뜯어내고 버얼건 속알맹이를 미끄러지듯 꺼내어 놓았다.

햄 이였다.
옛날엔 무지 큰 햄도 있었지만은 요즈음 새대엔 그런 햄을 찿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사람들의 입맛이 고급화 되었다는 것인데 못내 아쉬움을 남기게 한다.
섬칫 정희는 놀라는 기색이였지만 속으론 내심 내가 남희를 사랑해주는 것 처럼 저 눔도 나를 사랑해 줬으면 하고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눔의 고무장갑을 낀 한 쪽 손엔 샤워꼭지가 있었고 나머지 한 쪽 손엔 야채 햄이 하나 들려져 있다.
눔은 순간 남희를 바라보고는 살짝 웃음을 보낸다.
눔의 엷은 미소를 받은 남희는 약간 미간을 찌푸린 체 원망의 시건을 보내고 있었다.

눔은 우선 정희의 허버지를 달래 듯 어루 만지다가 골드크림이 발려져있던 정희의 늪지대를 한 번 쓰억 하고 쓰다듬더니 이내 골드 크림을 고무장갑 손가락에 뭍혀 정희의 대음순을 자극했다.
격렬한 짓누름이 아닌 부드러운 터치 였다.
열심히 남희의 바기니를 빨아대며 온갖 신경세포를 눔의 손 끝에 주시하던 터라 안도의 한 숨이 정희자신도 모르게 새어 나왔다.

눔의 손가락이 대음순을 자극하더니 이내 정희의 크림 잔뜩 뭍은 음핵을 자극한다.
자기자신도 모르게 남희의 바기니를 빨아대면서 스스로도 조금의 희열을 느끼던 정희의 음핵이라 파르르 떨리 듯 전해 오는 느낌이 온 몸에 소름을 돋게 한다.

"으음~~"

이왕 이렇게 될 바엔 차라리 즐기고 싶다는 본능의 육체가 자아의 이성을 억누르고 섬뜩한 혀를 낼름거리고 있었다.
눔의 고무장갑이 정희의 음핵을 간지럽히 듯 애를 태우고 있다.
눔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나머지 한 쪽 오른 손으로 햄을 거머진 뒤 또 다시 골드크림을 햄의 끝에다 잔뜩 뭍힌 뒤 타원형의 변형인 햄 끝을 질구쪽으로 슬쩍 밀어 댄다.

"무슨 촉감이지.."

정희는 그 정체를 알아내고자 필사 적으로 허리를 움직여 발버둥 쳐 보지만 남희의 발이 가슴께로 자기의 손목을 묶고 있는 터라 꼼작 없이 눔의 농간에 놀아날 수 밖에 없는 가엾은 형국이 되었던 것이다.
눔의 오른 손에 쥐어진 햄의 끝이 가해지는 눔의 밀어대는 힘에 의해 "쑤욱" 하고 옥문 쪽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으음".."아아"

둥근 것이 아닌 뭔가 이상한 이 물질이 자신의 질구 안으로 들어온다.
정희는 옥문을 조여 접근을 막아 보려 안간 힘을 써 보지만 어떻게 알았는지 눔의 한 손이 정희의 아랫 배를 가격해 왔다.

"이 년아 배 에 힘빼...힘 주지마...아님 이걸로 해 준다,,,어어?"

눔은 정희옆에 있던 샤워꼭지를 정희의 배에 두어번 툭툭 쳐댄다.
차디차고 딱딱한 느낌이였다. 이 것 역시 볼 수가 없는 처지라, 아니 이 것 보다는 차라리 둥근 거시기 모양을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부드러운?
지금 질 안으로 들어서려 하는 알 수 없는 정체의 것이 차라리 나은 것 같았다.

"이 년아 넌 복인 줄 알어 저 년 봐...이렇게 좋은 거 구경만 하는 꼴이자나...흐흐"

눔은 장난스럽게 잔인하게 웃고는 슬쩍 남희를 바라본다.
남희의 미간이 있는대로 찌그러 진 체 눔을 향해 원망의 화살을 퍼 붓고 있었다.

"이 년아..어서 저 년 빨아 줘...안 빨고 뭐해..저 년 삐진다.....흐흐흐흐"

눔의 손에 쥐어진 햄의 절반이 이미 정희의 질구 쪽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 였다.

"이 년아 지금 힘 줘바...그래야 홈이 생겨 밋밋함 맛이 덜할 꺼 아냐..."

눔은 무슨 마루타를 검사대상으로 실험이라도 하듯 정희에게 짖궂은 요구를 해댄다.
정희는 행여 더 한 변태스러운 요구를 취해올까봐 잔뜩 옥문에 힘을 가해 햄을 조이듯 힘을 주어야 했었다.

"옳지 잘한다..들어 가는 느낌에 저지를 바든 거 같아..옳지..그래 그렇게...흐흐흐"

눔의 음흉한 웃음이 정희의 신경을 거슬리게 만들었지만 온 몸이 부자유스러운 상태라 정희는 참지못한 모욕을 당하는 느낌이였지만 죽지 않으려면 이렇게 밖에 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
눔의 손이 피스톤 운동에 힘을 가한다.
눔은 옆에 있는 천조각을 줍더니 게걸스럽게 정희 둔턱에 발려져 있던 골드크림을 닦아낸다
그리곤 눔의 얼굴을 갖다 대는가 싶더니 눔의 입술이 정희의 수풀을 헤집고 들어가 햄이 왕래하는 곳 위...음핵을 발견하고는 연신 쩌업쩝 거리며 빨아대고 있다.
햄의 왕복운동에 어느정도 길이 난 것일까..아니면 눔의 입술과 혀 놀림에 몸이 닳아오르는 것일까...알수 없는 희열이 점점 정희의 살갗을 뚫고 황홀한 체험으로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숨이 가쁘다.
연신 찔러대는 햄의 좌충우돌 성난 몸부림으로 인하여 정희는 아득한 끝이 점점 가까이 보이는 것 같았다.
다행이도 눔은 지극히 육감적인 유혹으로 정희의 몸을 범해 왔었고 가뜩이나 남희의 가뿐 신음소리로 어느정도 닳아오른 상태 였기에 그리고 지독하게 무료했었던 안일한 일상에 어쩌면 두 번 다시는 찿을 수 없는 꿈 속에서나 가능 할 어리둥절한 사건이였기에 처음엔 두려움으로 다가왔던 일련의 모든 것들이 차츰차츰 분위기에 익수해 지면서 이루 말 할수 없는 흥분의 상태로 정희의 몸을 자극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이러면 안되는데....이러면 안되는데....."

자꾸 되뇌여 보지만 눔의 세련된 테크닉 앞에서는 한 낱 부질없는 애송이의 잘난체였다.
점점 몸이 뜨거워 진다.
점점 가물가물 힘이 빠져나가고 이유없이 설레여지고 있는 정희는 어느 새 자기도 모르는 희열에 찬 신음소리를 거푸 토해내고 있었다.

"분명 섹스의 화신이 분명해,,,"

친구를 거의 황홀경에 빠져 허우적 거리게 만드는 저 아랫 집 남의 남편에 대해 남희는 순간 알 수 없는 부아가 치밀어나기 시작했다.
그 시샘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이리도 황당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에서도 저렇 듯 친구인 정희를 맘 껏 유린해가며 알 수 없는 시선을 간혹 간혹 던져오는 눔의 실체가 점점 궁금해져서 남희는 다시 한 번 눔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본다.
이미 느낌이 오기 시작했다는 것은 남희가 먼저 알고 있었다.
자기 벌바를 약올리듯이 탐닉하던 정희의 입 속에서 마치 스토브라도 켜 놓은 듯 연신 뜨거운 열기가 여리디 여린 남희의 질 속으로 그대로 와 머물렀기 때문이였다.

"아흥~~아아~~그래요...아흥.....음음음....."
"질퍽 질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
"으으으~~~~으으으~~~아항....음음음~~~~"

그렇게 음탕한 섹스는 오직 한 사람 우선은 그렇다
정희를 위해서 지금은 계속되고 있었다.

"흐흐흐...시간은 무궁무진하다"

시각은 새벽 두시 반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꽉 찬 눔...3부

연일 삼 십도를 윗 도는 찜통 같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밤에 잠을 잊은 저 마다의 뜨거운 가슴을 움켜쥐고 무엇을 꿈꾸는가.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낮의 무덥던 기운이 고스란히 밤의 달콤한 휴식조차 방해 하는 듯 하다.
가령 잠 못 이루는 시간이 더디게 지나갈 때 이런 상상은 어떨까 말 로만 듣던 아직은 현실에선 불가능한 어떤 특수섬유의 도움으로 투명인간이 되어 생각만으로도 벅찰 나래의 깃을 한 번쯤 그럴 싸하게 펼쳐보는 아주 행복한 꿈을....

퍼질러지듯 앉는 정희의 시선이 맥주에 머물 때 지현엄마는 부질없이 전개될 앞으로의 시간을 미루어 짐작이라도 하듯 휴우 하며 한숨을 내쉬곤 한 쪽 벽면에 부착되어있는 시계를 쳐다본다.

"이 것만 다 뱃 속에 다 넣고 얼른 사라져 줄 테니 좀만 참아라..남희야...응?"

기실 따지고 보면 정희의 갑작스런방문은 고마운 일임엔 틀림없었다.
허나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리 달가운 것만도 아니였던 것이다.

"어~~그래...마시자..."

정희랑은 어릴 적 중학교 때 동창이였다.
어언 이십여년이 쏜살과도 같이 지난다음 우연히 시내 모 백화점에서 그것도 아주 참 특별하게 재회했던 것이였다.
오늘 오전 한 열시 쯤 되었을까, 전화가 왔었다 마침 남편은 야근근무를 하고 안방에서 곤하게 자고 있었던 터라 거실에 앉아서 한참을 같이 수화기를 통해 수다를 털어놓았었던 것이였다.
그 때 그런 말을 한 것도 같았다

"얘~ 나 오늘 밤에 팔자에도 없는 생과부에 이산가족 되게 생겼다..어카쥐?"

하고 불편할 생각을 아무생각없이 털어놓았던 것이였다.
내 무료함을 달래주려 일부러 늦은 밤에 찿아와 준 고마운 사람이다.
아까 준하아빠랑 그 일만 없었다면 아마 난 두팔 들고 반가이 맞아줬을 소중한 사람이였다.

"아이~~더워..나 옷 좀 벗어도 되지...호호.."

맥주의 취기가 올랐는지 얼굴이 버얼겋게 상기된 모습으로 딴에는 간편한 옷을 입었음 에도 불구하고 닿아오르는 취기엔 어쩔 수 없는가 싶었다.
분홍색 반바지에 하이얀색 나시를 입고 헐렁한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지금은 셔츠를 벗은 상태라 훨씬 간편해 보이는 복장이였다.
윗셔츠를 벗은 모습을 보니 대리석에 옥구슬이 구르는듯한 탱글탱글한 젖가슴의 윤곽이 그대로 나시위로 전해지고 있었다.

노 브라였다.
중학생였던 시절만 하여도 그다지 튀지 않는 몸매에 그저그렇게 또래의 아이들마냥 평범한 몸매의 소유자로 기억되었는데 세월이 이십여년이나 지난 지금의 정희몸매는 지현엄마가 봐도 굉장히 부러운 농염하고도 풍만한 여체의 주인공이였다.

"어쩜 얘는 가슴이 굉장히 탄탄해 보인다..너 애 둘 뺀 여자 맞니..?"

지현엄마의 시샘어린 말이 오히려 정희가 듣기엔 기분좋은 칭찬의 말로 들린다.

"어머 얘는..호호..사실 울 남편도 그래..가슴 하난 탐스럽다고...호호"

우쭐해 하는 정희를 보며 지현엄마는 슬쩍 눈을 흘긴다.

"근데...남희야.....너는 무슨 락으로 사니.....?"
"어...? 무슨 락이냐니....무슨 말이야,,,?"

순간 조금 전 까지만 해도 방긋이 웃던 정희의 입에선 탄식이 흘러나오며,

"남희야...요즘 난 그래..갱년긴가...만사가 귀찮구 의욕두 없어..."

말 끝을 흐리는 정희를 보자 문득 갈증이 인다.
둘은 술에 빠지기라도 하듯 벌컥벌컥 단숨에 술잔을 들이킨다.
남희도 요즘 그랬다, 자기 자리가 없어진 것 같았다.
신혼시절때 만 하더라도 남편의애정이 지나치다싶을 정도로 하루가 멀다하고 애정행각을 펴오고 무슨 날 무슨 날 하며 곧잘 챙겨주기도 잘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잠자리도 뜸해지고 무슨 날 같은 행사는 없어진지 오래였으며 하나에서 부터 열까지 사사건건 간섭대상이였던 아이들 조차도 이젠 제엄마의 지나친 배려가 싫은양 곧잘 화를 내곤 했던 것이다.

"요즘 왜..있자나..스쿼시나...수영...뭐 것두 아니면 헬스같은 취미 생활을 한 번 가져보지 그러니...?"
...
"왜 안해 봤겠니...것두 하는 순간 뿐 이고..영 시들해서 말야...휴우..."

그래 그랬었다.
여자 나이 서른 하고도 예닐곱...어정쩡한 시기였다.
지현엄마 또한 자꾸만 허해지는 마음을 추스리려 조금은 야해보이는 듯한 옷 차림새로 스스로에게 채직을 가하고 때론 하릴없이 백화점에 들려 윈도우쇼핑을하다가 그다지 쓰잘데도 없는 불필요한 이것 저것들을 사 들고 오곤 했었다.

"야아..이 기집애야...내 술잔 비였어..."

술병은 어느 듯 빈 바닥을 네 병째 내고 있었다.

한 편........
안방 미니 욕실에 갖혀 있던 눔은 은근히 부화가 치밀기 시작했다.
우선은 아파트 현관에 들어설 때 오프 시켜 놓았었던 휴대폰을 켰다.
그리고는 압축 다이얼 1번을 누르고 신호음이 떨어 지기를 기다린다.
시각은 자정을 넘어 새벽 한 시로 치닫고 있었다.

"여보세요..?"

신호음이 두어번 쯤 울리더니 이내 와이프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 ~~ 나야...많이 기다렸지..."
"당신 지금 어디예요...어딘데 폰두 끄져 있구 그래요...무슨 일 있는 건 아니죠.."
"...어...지금 좀 멀리 왔어..퇴근 무렵 거래처 직원이 급한 일이 있다기에 지방에 내려 왔어...걱정 많이 했지...미안해...."
"그런 일 있으면 미리 내려가실 때 전화 라도 한 통화 하시지...않구선..."
"어~~미안해 워낙 급한 일이라...미처 그 생각을 못했어...좀 늦을 것 같아..기다리지 말구 그냥 먼저 자...."
"알았어요....근데 무슨 일이예요?"
"어~~자세한 건 나중에 집에 가서 애기할께...아..온다..끊을께..."

이게 무슨 짓인가...
새삼 지현엄마가 미워지고 스스로에게 짜증이 났다.
순간 호기심이 발동하여 안방문 쪽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서는 귀를 쫑긋 세우고 숨소리를 죽인체 두 여인의 밀담을 엿듣는다.

"에이... 이왕 이렇게 된 것 씻기라두 하자..."

눔은 미이 욕실로 들어가 조심스럽게 옷을 벗은 후 샤워꼭지의 물을 조금 틀었다.
그리 개운하지만은 않았지만 아까 질펀하게 땀을 쏟은 터라 비누향에 몸을 대자 이내 곧 상큼한 기운이 되살아났다.
눔은 손을 뻗어 샤워꼭지의 플라스틱을 잡은 뒤 주름 관으로 연결되어있는 그 손잡이를 푸는 듯 돌려버렸다.
곧바로 샤워꼭지는 주름관과의 분리로 인해 아주 야한 모습의 희한한 광경을 보인다.

그리곤 수건걸이에 있던 수건으로 몸을 대강 닦은 후 그 옆에 있는 세탁된 판타롱 스타킹을 손에 쥔다. 그리곤 옷을 주섬 주섬 입은 다음 안방 장롱 문을 연 후 넥 타이 몇 개를 손에 쥐고는 서서히 안방 침대머리맡에 있는 미닫이 유리창문을 열었다.
발코니로 몸을 내밀은 눔은 이내 몸을 수그린 뒤 거실로 통하는 커다란 미닫이 유리문으로 몸을 옮기고 있었다.
거실 안에선 쇼파에도 앉지 않은 체 영양가 없는 애기를 화제 삼아 두 여인이 앉아 술을 마시고 있다.
~~~ 골려주고 싶다, 나 있는 줄 뻔히 알면서도 저리도 넋을 잃고 앉아서 기분좋게 술을 마시는 꼬락서니라니.....
눔은 조심스럽게 거실로 통하는 커다란 유리문을 밀쳐 본다.
다행이다 열리는 듯했다.
눔은 용기를 내어 벌떡 일어나서 큰 유리문을 세차게 밀친 후 냅다 고함을 지른다.

"꼼짝 마!!!!!"
"으악~~~"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어안이 벙벙한 지 여인들은 도망칠 생각도 하지 않고 놀래서 뒤로 몸을 사리며 뜨아해 하는 표정을 짓고는 넋을 잃고 바라본다.
눔은 우선 과일 쟁반위에 있던 과도로 향해 몸을 움직였다.
일순 경악해 여인들의 표정...우스운 일이였다. 순간 설핏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한 여인을 본다. 여인도 얼굴에 스타킹을 뒤집어쓴 체로 강도 행세를 하는 눔을 알았다는듯이 한숨을 내린 뒤

"~~오우...제발 살려 주세요..제발 뭐 던지 다 드릴테니 제발 목숨만...."

일류 배우 뺨치는 연기다..웃기기는 눔두 마찬가지였다..재치두 있으시지..준하아빠..호호

"근데 한 손에 든 저 샤워꼭지는 뭐지~~~"

지현엄마의 엎드린 얼굴에 웃음이 피어난다.

"야....이년들아 조용해..칼침맞고 싶지 않거던..지금부터 소리 지르 년 부터 담궈주지.."

하곤 눔은 칼을 이리저리 휘두른다.
장난이 아니였다...정희는 갑작스럽게 돌변한 상황에 무척 당황해 하고 있었다.

"제발 아저씨 살려 주세요.....흑흑흑..."
"야이!! 이년아...아가리 닥치지 못해 내가 어케 했니..울고 자바지게..너 죽고싶어..어!"

윽박 지르는 눔의 연기가 실감난다.흐흐흐

"야~~너 일어 나봐..."

발로 툭 하고 차는 시늉을 하며 지현 엄마를 일으켜 세운다

"너 빨리 고무 장갑 가지고 와...어서!!"

지현엄마는 무슨영뭄인지 의아해하며 곧장 일어 서서는 주방씽크쪽으로 가서 설겆이할 때 사용하던 주황색 고무장갑을 가져 온다.

"야아..이 념아 가지고 왔으면 엎드려...어서..."

눔은 칼로 한 번 더 허공을 가른 뒤 위협하며 이 번엔 정희를 발로 옆구리를 조금세게 가격하며 칼 끝으로 일어 서기를 강요한다.

"야! ~ 너 죽기 싫으면 내 말대로 해야 해..알았어...어!"
"예..아저씨 말씀 잘 들을 테니 제발.. 제발... 목숨만은 잘려 주세요...흑흑흑"
"아이,,썅...울지 말라고 했지..야 이 년아 죽고 싶어...어어!"

눔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정희는 울음보를 그친다.

"너..이 것 가지고 저 년 손과 발 다 묶어..알았어...잘 묶어야 해...알았지...!"

험상궂은 눔의 얼굴이 스타킹 안에서 날카로운 눈빛을 던진다.
정희는 눔에게 건네받은 넥타이 두개로 남희의 손과 발을 묶고 있었다.

"야이 !! 이 년이 죽고 싶나...손은 뒤로 해서 묶어야 될 꺼 아냐..이 년아..!"

경악스러운 눔의 입에서 육두문자가 마구 튀어나가며 험악해지자 정희는 애처로운 눈길로 이미 발이 길게 뻗쳐져 묶여 있는 남희의 눈을 바라본다.
남희는 애잔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정희의 애잔한 눈망울을 받아들인다.

"야이//이년아//세게 묶어야해..이따가 함 잡아당겨본다..알았어...!어?"

정희는 거의 바들바들 떨며 있는 힘것 넥타이를 조인다.

"아앗"

순간 너무 세게 조였는지 남희의 입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야아///누가 이 집 주인이야...어느 년이냐구....!"

순간 손과 발이 묶여 있던 남희가

"예..전 데요...."

나즈막히 읊조린다.

"으음..네 년이란 말이지...야...골드 크림 어딨어..골드크림 말야..."

눔은 남희를 향해 윽박지르 듯 물어댄다.

"예..안방 화장 대 위에 있는 데요"

눔은 고무장갑을 낀 오른 손을 억세게 올리며 정희의 머리채를 잡고 선 이내 안 방 쪽으로 간 다음 화장대 위에 있던 둥근모양의 플라스틱을 손에 쥔다.

"이 거 맞지...?"

머리께를 잡힌 정희는 몹시 두려워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눔은 그것을 집어 들고 다시 남희가 포박되어 있는 거실 쪽으로 정희를 데리고 나왔다.
그리곤 남희의 묶여진 발 밑께로 골드 크림 통을 내려 놓았다.

"옷 벗어....너 말야..이 년아..."

눔은 칼을 정희의 가슴에 대고 마치 담궈 버리기라도 하는 기세로 위협을 가한다.

"예...흑흑흑...."

흐느끼며 옷매무새를 만지작 거리는 정희를 눈이 떨어져라 바라보는 눔...이윽고 하이얀 나시가 떨어져 나가자 브래이지어를 하지 않은 가슴이 그대로 출렁하며 쏟아진다.
분홍색의 반바지도 소리 없이 내려지고 그 안에 고요하게 숨쉬고 있던 핀크빛 팬티가 어지럽게 눔의 시선을 자극한다.

"마저 벗어 이 년아!"
"그리고 아가리 닥쳐..한 번 만 더 울고 자빠지면 아예 황천 길로 보내 버릴테니..."

긴박한 상황에서 남희는 또다른 눔의 양면성을 바라본다.
어설픈 강도 흉내를 내다가 그냥 갈 줄 알았는데 갈 수록 가관이였던 것이었다.
이윽고 안타깝게 고수하려던 핑크빛 팬티마저 정희의 몸에서 떨어지고 만다.

"누워"
"예?"
"누우라고 이 년아...말 귀를 못 알아 먹어 어...이 년아..정말 죽을래...어?"

눔의 거침없는 말투에 꼬리를 내린 정희는 그대로 눕혀지고 만다.

"야아~~팔 뻗어 봐"

눔은 알몸인 체로 누워 있는 정희에게 팔을 남희 발께로 올릴 거을 명령한다.
아무 말 없이 올려 진 두 팔은 눔의 남아 있던 넥타이로 인해 아까 묶여져 있던 남희의 발에 두 손목이 묶여 버린다.
눔은 과도를 가져가 손목은 뒤로 꺾인 체 그리고 발은 정희의 손과 겹쳐진 체 묶인 새디스트적인 포즈로 있는 남희로 치골 쪽으로 칼을 갖다대곤 이내 날카로운 칼로 남희의 하체에 걸쳐져 있던 가벼운 천을 도려내 듯 자르며 남희 또한 하체를 나신으로 만들어 버렸다.
가벼운 차림의 티셔츠 하나만을 걸치고 아랫도리는 다 드러낸 체 발목을 묶이고 그 아래엔 친구인 정희 또한 완전 벌거숭이인체 묶여져 있는 상황이 마치 꿈 인양 아련한 흥분에 들뜨게 했었다.
눔은 정희의 머리께로 있던 묶여진 남희의 발을 정희의 손목과 함게 정희의 가슴 쪽으로 오게 만든 후 자연스럽게 허벅지를 벌리게 한 후 누워 있던 얼굴 쪽으로 남희의 벌버가 오게 만들었다.

"야..이년아 ..빨어....!"

눔의 말이 끝을 맺자 정희는 난감해지기 시작했다.
서른 여섯 삶을 살면서 같은 여자의 성기를 애무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상황은 안 하면 안될 절대절명의 상황이고...

"야이...이 년아...그럼 네 년꺼 부터 해주랴..."

눔은 고무장갑을 낀 손으로 골드크림 뚜껑을 연후 크림을 듬뿍 고무장갑에 찍어서는 곧장 정희의 검은 수풀 쪽으로 고무장갑을 내밀어 질펀하게 발라주었다.

"으음..어헉"

너무 놀랬던지 정희의 몸이 파르르 떨린다.

"야이 ...이 년아 이래두 안 빨래...어...?"

앞뒤 잴 것 없는 긴박한 상황이였다.
체념을 한 정희의 입술이 삐죽 앞으로 나오며 남희의 아랫도리를 자극하기 시작한것은 그 때 부터 였다.
눔은 쇼파로 몸을 옮긴 다음 서서히 앞으로 다가 올 난생 처음의 섹스 신을 머리속으로 그리며 음흉한 미소를 입 가에 흘리고 있었다.

꽉 찬 눔...2부

같은 동네에 살면서도 아니 바로 윗층에 사는 지현이네 집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 이였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나의 시야에 들어 오는 것은 자주색 가죽 쇼파였으며 그 위에는 결혼사진을 확대해서 만든 대형 브로마인드가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

벌써 오래 전에 찍었었던 사진이였지만 지금도 육감적인 지현엄마의 애띤 사진 속의 모습은 적당하게 순수함이 깃든 고혹적인 자태가 물씬 베어있는 듯 했다.
허나 지현엄마의 은은한 자태보다 나를 더 자극하는 건 다름아닌 지현엄마의 곁에 멀건히 웃고 있는 옛날의 신랑 모습이였다.
바삐 뭔가에 쫓기는듯 한 총총걸음으로 나는 자주색 가죽쇼파에 엉덩이를 내렸다.
지금 내 발 아래 에는 어서 나를 오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내 아내가 있을 것이다.
구수한 된장찌게를 소담스럽게 끓여서 초인종이 울리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오래된 나의 여인이 안절부절 시계만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문득 이 생각을 하니 묘한 미소가 입가에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시원한 오렌지 쥬스 한 잔 하시겠어요?"

멍 하니 짖궂은 상상을 하고 있을 때 적막을 깨는 한 여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냉장고의 문을 열더니 오렌지 쥬스 패트 병을 꺼내고 있었다.
지현엄마는 이내 냉장고 문을 닫고 총총걸음으로 패트병을 들고 주방씽크 쪽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었다.
여인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코크를 열더니 윗 선반에 들어있던 파커 글라스 두 개를 꺼내어 든다. 그리곤 이내 오렌지 쥬스를 콸콸 쏱아 붓고 있었다.
너무나 차분하게 손님을 맞는 뒷 모습의 지현엄마 엉덩이가 밉살 스럽게 보여진 건 그 때였다.
조금 전 까지만 질탕하게 서로를 탐닉했었던 농염한 모습은 오간데가 없고, 아주 차분한 어조로 나를 조롱이라도 하듯 짐짓 고요한 안집 아낙네 역활을 하고 있는 것이였다.
나는 황급히 일어나 주방씽크 쪽 으로 다가갔다.
그리곤 이내 두 팔을 돌려 안으며 뜨거운 콧김을 여인의 귀에 쏱아내며

"내 몸은 지금 그게 필요한 게 아닌데요"

하며 아랫도리의 페니스를 은근슬쩍 여인의 엉덩이에 비비였다.
둘렀었던 긴 팔을 다시 안으로 부르며 나는 마치 부르스를 추는 포즈를 잡고 그대로 젖무덤으로 다가가 살포시 얹으며 약간의 충격을 가했다.
나의 입술 안의 혀가 낼름거리며 여인의 귓볼을 햛고 지나간다......, 다소 짜가운 듯한 맛이 입안에 맴돈다.
나는 심술이 난다.
그리곤 곧장 여인을 한아름에 얼싸안고 욕실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섰다.
나갈 때 욕실 문을 닫고 나가지 않았는지 다행이 욕실 문은 열여있었다.
나는 단숨에 여인을 안고 욕조 안에다 넣은 다음 사나운 샤워꼭지를 틀어댔다.
조금은 당황했던지 한 번 몸을 부르르 떨다 이내 요염한 미소가 입가에 피어올랐다.

나는 부산스럽게 옷을 마구잡이로 벗어 욕실 밖으로 휙하니 던져버린다.
아찔한 탱크탑 만을 위에 걸친 체 그리고 아래엔 검은 색 미니스커트 만을 입은 체로 거친 물세례를 받는 지현엄마가 농염하다 못해 당장 먹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그 때 였다.
지현엄마의 손이 나의 페니스를 다시 잡은 것은....나는 샤워꼭지를 손아귀에 쥔 체 사정없이 여인의 몸 구석 구석을 파고 들었다.
옆 파장으로 튀기는 물 줄기는 내 몸으로도 다가 와 상큼함을 더해준다.
나 또한 샤워꼭지을 향해 거센 물줄기를 받는다.
한 없이 떨어지는 차가운 물줄기가 그대로 나에게로 와 꽂혀 버리는 듯한 기분이다.
다시 샤워꼭지를 바르게 위에 고정시킨 뒤 나는 벌거숭이인 체 여인의 곁으로 다가가

탑을 붙들고 늘어진다.
물을 먹은 옷들이라 몸에 달라붙어 떼기 힘들 거라 예상 했었지만 의외로 쉽게 떨어져나간다.
아마 입고 있었다기 보다는 걸치고 있었던 옷이였다는 표현이 적당했을 것이다.
그리곤 마저 걸쳐져 있던 미니스커트를 내렸다.
일명 말하는 티 팬티를 입고 있었다.
과연 육감적인 여인이다...나는 팬티만은 남겨둔 체 다시 샤워꼭지를 손아귀에 쥐고 이리저리 물살을 뿌려댄다.

간지러운 듯 깔깔 하고 웃어 넘어지는 여인의 목 젖이 유난히 눈부시다.
나는 다시 정위치에 꼭지를 꽂은 체 양 손에 비누를 들고 이 곳 저 곳 문지르기 시작했다.
넘치다못해 터질 것 같은 젖무덤에 비누칠을 가한다.
젖두덩이 쪽으로 방향을 옮기자 젖 꼭지가 곤두서며 외치는 것 같았다..

"아이 좋아~~"

여인도 이에 질세라 비누를 하나 내 손안에서 훔쳐내더니 장난스럽게 내 아나콘다를 문지르고 잡아다니기 시작했다.
우리는 어린시절 개울 가에서 멱을 감는 듯한 장난 질으로 음탕한 샤워를 즐긴다.
나의 손안에 든 비누가 이 번엔 팬티 쪽으로 향한다.
천이라 그런지 유난히 거품이 많이 인다.
그리곤 비누를 쥐고 있지 않은 한 손으로 팬티 안으로 손을 밀어 넣으며 질펀한 탐험을 즐긴다.
마치 벼룩이라도 있다는 듯이 나는 손마디를 세워 벅벅 긁기도 하다가 다시 손 마디를 펴고 선 마구 문지르기도 한다.

눈으로 자세히 보고 싶어진다.
저 티 팬티 안에는 어떤 모습의 수풀이 우거져 소용돌이 쳐져 있는가를....나는 서둘러 티 팬티를 내린다.
검푸르게 하얀거품을 두른 수풀들이 일제히 갈기를 세우며 내게로 달려 오는 것 같다.
나의 장난끼는 이내 멈추지를 않는다.
나는 그대로 오른 손 을 불끈 움켜쥐구 선 여인의 사타구니 밑 양 허벅지 사이를 왔다리 갔다리 횡단한다.
미끈한 비누 때문일까..한결 수월한 이 부드러운 감촉은....질탕한 놀음이 어느정도 흐르고난 뒤 나는 여인을 말끄미 헹구고 난 뒤 지현엄마를 한 아름에 다시 안은 뒤 욕실 밖으로 나와 서는 곧바로 안방 침실 쪽으로 쓰러질 듯 같이 넘어진다.
물기를 제거하지 않은 서로의 몸뚱아리 위에 이슬 처럼 고인 물기가 어지럽게 맺혀있다.

나는 문득 생각이 떠올랐다
곧장 일어나 거실 쪽으로 향한 다음 냉동고 문을 연 다음 뭔가를 찿고 있다.
다행이다...아이스크림이 박스째 덩그라니 누워있다.
나는 음흉한 미소를 입가에 피어 올리면서 다시 식탁위에 눈을 주시한다.
그 곳엔 아까 따라놓았었던 오렌지 쥬스가 올려져 있다.
나는 한 손엔 아이스 크림 박스를 들고 다른 한 손엔 쥬스를 든 체 침실 쪽으로 부리나케 발을 옮겼다.
퀸 싸이즈 침대 위엔 전라의 상태로 지현엄마가 어서 잡아 먹기라두 바라는 듯 고혹적으로 끈끈한 눈길을 보내며 누워 있었고 나는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침투의 시작을 계시한다.
나는 우선 쥬스를 한 입에 천천히 마신 뒤 물끄러미 지현엄마를 바라봤다.

"어머 굉장히 갈증이 심했나봐요...호호"

그리곤 다시 한 입 더 들이 킨 다음 누워 있는 지현엄마에게 다가갔다.
나는 좀 색다른 방법으로 아이스크림과 오렌지 쥬스를 먹고 싶었다.
나의 입 안에 든 쥬스를 한 번 오물거린 후 여인의 입술로 가져갔다.
나의 방문을 받은 여인의 입술이 어서오라는양 큰 입을 벌린 체 나를 원하고 있었다.
우선 나는 입술을 오므린 뒤 벌려진 여인의 입 사이로 조금씩 천천히 쥬스를 넣어주기 시작했다.
너무 갑작스럽게 한 번에 넣어버리면 식도에 걸릴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 되도록이면 아주 조금 조금씩 여인의 벌려 진 입 사이로 오렌지 쥬스를 쏱아 붙고 있었다.
숨을 너무 오래 참은 탓일까..갑자기 숨이 막힌다.
나는 곧바로 일어나서 여인의 검푸른 수풀 사이로 남은 오렌지를 왈칵 쏟아 버린다.

"~~어머 이를 어째 시트 다 버렸네..아잉~~~"
"내일 일하는 아줌마 불러야 겠네...어휴~~~~ 아이고 미우셔라...호호"

여인은 앙탈을 부리는 암코양이 처럼 한 번 일어나 재롱을 떨더니 이내 고요히 누워 버린다.
검푸른 수풀 새로 스며 든 오렌지 쥬스를 먹고 싶고 빨고 싶다.
나는 얼굴을 아래로 향해 여인의 수풀 속으로 잠이든다.
늘상 접했었던 우중충한 늪지대가 아닌 푸르른 과일 향이 상큼하게 울려 퍼지는 쾌락의 정원이 그 곳엔 있는 듯 했다.
아마 아까 쏟아버렸었던 오렌지 쥬스 때문이리라. 나는 우선 한 올 한 올 헤아린 다는 기분으로 여인의 검푸른 음모를 입 속에 하나하나씩 넣는다.
조금은 억센 듯 하나 자잘하게 돋아나 있는 여인의 수풀은 마치 실크 처럼 부드러운맛도 내재 되어 있는 듯 했다.
나는 셈을 모르는 철부지 어린아이처럼 음모의 갯수를 더하기 시작한다.

어느정도 흘렀을까...나름대론 파악된 여인의 음모를 이젠 접고 이 번엔 양 손의 엄지를 이용하여 이미 나의 침칠으로 그 모습이 드러 난 음핵을 좌우로 벌린 뒤 나의 뜨거운 입술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으음~~~~하~~아...아아~~~~~~으음~~~~~~오우~~~~~"

나의 입술이 햛퀴 듯 물어 뜯는 시늉을 하자 이제야 왔느냐는 양 뜨거운 숨을 토하기 시작하는 지현엄마의 탄식 같은 절규....

~~~~~으음~~~~~~허억..."

나의 혀는 카멜레온 처럼 여러가지 색깔로 변하는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여인의 크리토리스를 자극한다.
그것은 둥근 모습으로 아래로 말아져 연신 넓게 펼쳐진 상태로 음핵을 자극하는가 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꼿꼿히 세워 아예 시계 추 처럼 좌우로 어지럽게 빠알간 음핵을 애태우고 있었다.
춤을 추 듯 꿈틀대는 나의 세치 혀를 나의 입들은 절대 혼자 설치게 하진 않았다.
때론 입술의 호위를 받으며 "쭈욱" 하고 빨아대는 듯 끌어다니는 짜릿함을 주었고, 또 때론 "후후~"하고 내 뱉어내는 차가운 기우로 파르르 떨고 있는 애처러운 음핵을 자극해 주었다.

~~~"낼름낼름~~~"
~~~아~~~허..억~~~'''으음~~~~으으으~~으..음"

어느정도 닳아올라 있는 여인의 옆으로 자리를 옮긴 나는 장난스런 눈웃음으로 한 쪽 눈을 찡긋 감은 후 한 손을 뻗어 어느정도 더운 열기로 인해 녹아 있는 아이스 크림 속을 파고 들어가 적당히 덜 얼은 부위를 손으로 퍼 낸 후 곧 바로 그것을 여인의 벌버쪽에 묻혀버렸다.

"~으윽..으음"

너무나 시원한 감촉이 온 몸에 내렸으리라. 나는 다시 얼굴을 그 쪽으로 옮긴 후 주르륵 흘러내리는 하이얀 아이스크림 속의 눈 속 마을을 내려다 보았다.
나의 손이 닿기 전에 혀와 입술로 다 먹어치우리라....나는 미친듯이 입술을 갖다대고는 게걸스럽게 빨아댄다.

"후루룩~~낼름낼름..쩌업..쩝...쭉..쭈욱...."
"~~~아잉...오우~~~~오오우... 으음..아하~~~하아~~"

여인은 곧 숨이라도 멈어갈 듯이 꺽이는 가뿐 숨을 연신 토해내고 있다.
나는 어느정도 하얗던 유지방이 사라지자 양손 엄지를 이용해 다시 외음순을 벌린 후 아이스크림으로 달콤하고 싸늘해진 나의 혀를 크게 원을 그리며 내음순을 헤집고 있었다.

"""으음~~~허억>>>오우~~~~~아아!!!!!!!!!"

좌로 우로 크게 크게 원을 그리던 내 혀가 힘이 들 때 쯤 이면 이번엔 한 쪽 음순을 입술로 빠는 듯 잡아다니고 이 곳 저 곳 사정없이 질펀한 혀 놀림으로 질구 속에 꿈틀대듯 흘러내리는 애액을 부르고 있었다.
나의 집요한 애무에 거의 혼이 나갈 정도의 탄성을 거푸 질러대던 여인의 목소리가 약간의 쉰 듯 탁한 소리를 내 밷자 나는 서서히 몸을 일으켜 여인의 가랑이 사이에 마치 몸종이라도 되는양 구부리고 선 한 쪽 팔을 아래로 내려 다시 거득 아이스크림을 한웅큼 훔쳐 내고 선 곧장 양 손으로 나누어 여인의 젖 무덤에 각각 반으로 이등분했다.

그리론....
나의 익숙한 손 버릇인 오른 손 엄지로 지현엄마의 음핵을 자극하며 다른 왼 손엔 나의 믿음직한 아나콘다 같은 페니스를 움켜쥐고 선 서서히 질 주위에 문지르며 보나라로의 육봉 진입을 시도했다.

~~~"으음~~~으음~~~오오오우~~~~~"

여인의 가냘픈 신음이 나의 귓 전에 머물며 나의 신경세포를 자극한다.
그런데 어찌돈 영문인지 좀처럼 쉽게 옥문은 열어주지를 않았다.
나는 괜한 심통을 부린다.
대뜸 문지르던 육봉을 그대로 세게 내리친다.

~~철퍼덕"철퍼덕"~~~퍽~~퍽~~퍽~~

너무 뜸을 들인 탓에 불혹을 앞둔 지속됨의 발기 상태가 소강상태로 들려하자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아이스크림을 한 손으로 펀 후 아나콘다 같은 나의 육봉에 골고루 펴 바른 후 여인의 입에다 갖다 댄다.
아까 얹어 놓았었던 젖 무덤 위의 아이스 크림이 순간 눈 앞에서 춤을 춘다.
나의 입술이 가만둘리가 없다.

~~으음~~오우"~~으음!!!!!!!"

한 입에 서로 들어가기 버겨운 페니스와 젖 무덤을 입에 서로 물은 우리들은 제 것이 더 맛이난다는 양 서로의 것에 도취되어 열심히 쩝쩝 거리며 열심히 빨아대고 있었다.
이럴수가 나의 전신이 뻣뻣해진 것은 바로 그 때 였다.
이리저리 나의 거무틱틱한 육봉을 이리저리 구석구석 조금씩 양분하여 빨아대던 지현엄마가 육봉의 끝자락을 지나 고환까지 낼름낼름 거리며 빨아대고 있는 것이였다.
순간 나의 아나콘다는 부르르 몸을 떤다.

"오우...으음..."

내 입에서도 거친 숨 소리가 내밷어진다.

"쩌업쩌업"
"쭈욱쭈욱"
"낼름낼름"
어헉~~~어헉~~

나는 느낄 수가 있었다.
나의 입술이 젖무덤을 마구 빨아대고 휘 젖고 있을 때 나의 육봉을 입에 문 체 빨아대며 흥분하여 질구로 부터 많은 양의 애액을 밖으로 뿜어대던 지현엄마의 뜨거운 몸덩이를....
지금이다.
나는 여인의 입에서 떨어져 나온 육봉을 왼 손에 쥐고 서는 일격에 점령하려는 자세로 서서히 그러나 너무 뜸들이지 않게 여인의 질구로 나의 아나콘다를 밀어넣었다.

~~~~쑤~~~~우욱~~~~

죄여오는 옥문의 거센 저항을 뒤로한 체 하체의 허리에 힘을 넣어 부드럼게 삽입을 시도했다.
아까 너무 차가웠던 자극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 듯 했으나
오히려 조여오는 거센 저항은 차라리 쾌감에 가까웠다.
나는 쇤네 포즈로 구부린 체 열심히 하체에 힘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나의 왕복운동에 여인은 거푸 짙은 탁식을 쏱아낸다.

"어어..아퍼요...아아...사알살...오우....으음~~~~"
"어어////어허......으음...아!!아아!!아아아!!!"

나의 집요한 오른 손 엄지가 연신 음핵을 자극한다.
너무 자극이 큰 것일까.
지현엄마의 날카로운 손갈퀴가 나의 엉덩이를 마구 햛퀴고 꼬집는다.
낭패다..상처가 생기면 어차피 서로 좋은 것이 하나도 없쟎은가...
나는 얼른 자세를 바꾸려 허겁지겁 서두른다.
끼운체로 여인을 앉게 만든 후 서서히 들을 돌리게 하였다.
후향위다.
이게 그래도 제일 안전한 체위인 듯 싶다.
나는 쇤네의 포즈에서 무릅을 세운 후 아래를 내려다 본다.
너무 적나라하게 지현엄마의 항문과 나의 거시기를 품은 여인의 질이 나의 눈을 자극시킨다.
나는 얼른 한 팔을 뻗어 여인의 젖가슴을 어루만지며 서서히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그리곤 나머지 한 손은 밑으로 향하게 한 후 든 다음 여전히 여인의 음핵을 자극했다.

"으으으...으음...으윽...허어..허억"
~~~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퍽~~~~퍼억!!!"

너무 멀리 가 있는 나의 오른 손은 불러들이기로 했다.
그리곤 이내 곧장 장난스런 끼가 발동되어 오른손 엄지를 내 입안에 넣은 후 침을 듬뿍 적신 후 밑으로 내려 여인의 항문 주위를 비비기 시작했다.
움찔움찔 울어대는 여인의 옥문이 더 활발하게 조임을 가해왔다.
나는 순간 엄지 손가락을 항문에 넣고 싶어진다.
한 번 더 침을 듬뿍 적신 후 나는 서서히 엄지 손가락을 항문 속으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역시 버겹다 너무 조여있었다.
그러나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오른 손을 길게 뻩어 이 번엔 아이스크림을 흥건하게 엄지 손가락에 뭍힌 후 나머지는 항문에 바른 후 다시 시도하여 보았다.

""으음..허억...아악...으음....으음...으으으으..헉헉헉..."

예상대로다 아이스크림이 유지방을 함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까 침물보다는 부드러운 맛이 느껴진다.
나의 엄지 손가락이 긑이 조금 들어 갔을 즈음 나는 나의 육봉을 그 끝으로해서 닿는 느낌을 알 수가 있었다.
역시 좁은 구멍속에 나의 육봉도 벅찰텐데 내가 부질없는 짓을 하나부다" 라고 생각한 찰라 쑤욱하고 나의엄지손가락을 빨아다니는 기분이 들더니 이내 나의 엄지 손가락이 항문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으음~~~어헉...아잉.....오우//오우!!!아잉....으으으으"

나의 아나콘다는 한 막 뒤에서 질러대는 엄지 손가락과 그 속도를 반대로 같이 하며 더할나위 없는 도취에 빠져들고 있었다.
나는 삐질삐질 땀을 흘리며 아래풍경을 감상한다.
가히 너무 육감적이라 뭐라 형언할 수가 없다.
나의 육중한 음경의 피스톤 운동에 따라서 삐죽삐죽 오무렸다 들갔다를 반복하는 벌버와 그것을 리드하는 페니스의 조화 그리고 덧붙혀 위에선 가히 압권 적인 엄지 손가락의 피스톤운동......

"!!퍽////퍽/////퍽///퍽퍽퍽!!!!!!!!!!!!///"
"아하...하하하아~~~아아...으음....으므음..으으음/////으으으으으...
.헉...'

몇번을 오르가즘을 맞은 듯 가히 인간의 음성이 아닌 지현엄마의 울부짖음은 가히 원색 적으로 나의 아나콘다를 씹어먹을 듯이 자극하며 조여왔고, 나의 뇌 신경 조차 선경엄마가 내지르는 숨넘어가는 가뿐호흡에 마비가되어 이성을 잃고 포효하는 거친 짐승의 몸짓으로 마지막 으로 힘찬 허리동작을 더했다.

"오우 오우....어허허....허```허허~~~오우.... 으음"

나의 들던 목소리가 뿜어지듯 내까려지자 다시 오르가즘이 오는 듯 지현엄마는 고개를 좌우로 혹은 양 옆으로 도래질을 치며 뜨겁게 타오르는 욕정의 폭발을 버티기 힘든 듯 마구 고함을 질러대는 것이였다.
순간..

"오우후~~~~아아!!!오우~~~"
"아아아!!!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나는 열심히 가했던 아나콘다를 빼 내곤 사정없이 지현엄마의 엉덩이 위에다 거침없는 정액을 토해냈다.

~~구물텅 꾸물텅~~~주루룩..줄줄~~~~꺼억....텃텃텃........."

나의 허어연 정액은 여인의 머리께 까지 튀어 날라가고 이내 부르르 허한 몸짓을 크게 두어번 치더니 이내 고요한 날개 짓으로 평온을 되찿는다.
나는 그대로 여인의 뒤에 자뿌러진 체 엎드려 휴식을 취한다.

~~휴우~~~

얼마아 지났을까
서로가 땀 범벅이된 체 한 참을 그대로 누워 있다가 먼저 몸을 일으킴 것은 나였다.
미끌거리는 등에 더 있고 싶었으나 벌써 시간은 밤 열 한시를 향해가고 있었다.

"""나~~~죽는 줄 알았어요..."

눈을 치켜 귀엽게 찌푸리는 여인의 표정이 귀엽기 그지없다.
나는 가볍게 다가서서 여인의 이마에 가벼운 입맞춤을 전했다.
....
그 때 였다
아파트 현관 벨이 울린 것은..
우린 거의 실신할 뻔 했다.
서로 누가 먼저 라고 할 것 없이 우린 서로 허둥지둥 옷을 입기 시작했다.

"누굴까?,,염려 마세요....집안 식구는 아닐테니까....!"

여인은 내게 안심을 시킨 후 곧장 현관 쪽으로 다가 서서는

"누구세요?"
"누구시냐구요?"

순간 저 쪽 문 밖에서

"나야 이 기집애야..너 혼자 있다며..어서 문열어...나야 정희"

지현엄마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어~~정희구나..미안해 나 좀 몸이 안 좋아서 다음에 보면 안되겠니...!"
"이 기집애 좀 봐.. 문도 안 열어주고 문전박대하네..."
"그래 알았어 문이나 일단 열어봐....잠깐 얼굴만 보고 갈께..."

지현엄마는 하는 수 없다는 듯이 내게로 오더니 대뜸 안방 미니 욕실에 잠깐 있어달라고 한다. 나는 할 수 없어서 일단은 안방 미니 욕실 쪽으로 몸을 숨겼다.
한편
지현엄마의 집을 방문한 정희는 한 아름 안고 온 짐 보따리 부터 풀어 놓았다.
그 안에는 맥주 다섯 병과 마른 오징어 한 마리 그리고 땅콩이 한 봉지 들어 있었고, 풋풋한 향이 나는 메론이 두개 들어 있었다.

꽉 찬 눔...1부

막 나가는 세상이다.
꺼꾸로 가는 것은 아닌 것 같은 데 어쨋던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뭔가가 필시 잘못되어 간다고 느껴진다.
나 또한 옳은 길을 주장하며 그에 맞는 생활을 영위해가는 사람은 아니다.
적당히 즐길 줄 알고 적당히 불륜의 로맨스를 누리는 사람이다.

남자 나이 서른 하고도 일곱. 뭔가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나이는 아니다.
그래도 든든한 밑천이 내겐 있다.
유창한 화술과 어디에도 맞는 육봉 덩어리, 그리고 핸섬한 얼굴, 아울러 훤칠한 키, 그리고 적당한 뱃살....무료함을 달래려 이 곳 저 곳 방황하다 그다지 맘 붙일 곳이 없다 투정하다가
야설신화의 게시판이 보이길래 직접 겪었던 사실을 실화로 다듬어 몇가지 재미있었던 사건을 작성하려 한다.

나는 32 평 아파트에 산다.
우리 집은 7층에 자리해 있다.
이 곳으로 이사 온 지 어언 삼 년을 맞고 있다.
나는 아파트 자치 방범대원직을 자원봉사 삼아 맞고 있으며, 아침이면 조기 축구회에서 몸을 다지는 그저 그렇게 평범한 남성이였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그 날도 나는 저녁 늦게 퇴근해서 아파트 정문입구를 지나 계단식 엘리베이트 앞에서 엘리베이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덥던 칠월 이라 엘리베이트의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빨리 맞고 싶은 충동에 나는 발을 동동구르며 맛있게 저녁상을 준비하고 있을 와이프를 생각하며 흐뭇하게 미소를 혼자짓고 있었다.

" 어머 무슨 좋은 일 있으신가봐요? 준하 아버님!"

바로 윗 층에 사는 지현이 엄마 였다

"아``예..."

평소 갖은 애교로 교태를 뿌리고 다니던 그리 평이 안좋던 아줌마라 나는 건성으로 대꾸한 체 얼른 엘리베이트가 오기를 기다렸다.

"일기가 더운 탓인지,아니면 워낙 말 많은 여자라 그런 지 옷을 입은 매무새라니..쯔쯔.."

속으로 나는 거의 벗다시피 하고 엘리베이트를 기다리고 있는 지현엄마를 못마땅 하다는 투로 멀거니 바라보았다..

"후후 ..그래두 눈요기 감으론 좋네.."

그랬었다, 검은 색 미니 스커트는 하얗게 떨고 있는 뽀오얀 허벅지를 거의 못보여줘서 안달인양 거의 치골 끝에 매달린 지경이였고, 탑을 입은 윗도리 또한 아슬아슬한 젖무덤을 못내 입는 수준으로 걸려 있었다.

"원 세상에 저래 입고서 어딜 그키 싸 돌라 다니누..쯔쯔.."

순간 엘리베이트가 멈추자 안에서 몇 사람이 솥아져 내린다.
나는 다 내리기를 기다렸다가 조심스럽게 엘레베이트에 올랐다.
내 뒤를 이어 지현엄마도 따라 오른다.
나는 내가 가고자 하는 7 층 버턴을 누른 후 예의상 8 층 버턴가지 눌러준다.

"호호..자상두 하시네요..어쩜 그렇게 인자 하시죠, 준하 어머니는 참 좋으시겠어요.."

나는 대꾸 없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쐰다.

"지금 퇴근하시는 가봐요..요즘 넘 덥죠..고생 많으시겠다.."

지현엄마는 필요이상으로 수다를 덜고 있다.
평소엔 빨리 오르던 엘리베이트가 오늘은 왠지 더디기만하다.
순간 쩌엉 하며 전등이 나가고 멈칫하며 엘리베이트가 멈춰선다.

"제기랄 정전이다."

하기사 조금 있으면 비상전력으로 곧 가동 될 것이다.
나는 헛 기침을 하곤 조금 당황해 한다.
잠시의 시간이 흘렀을까...성인이 된 남자랑 여자가 있어서 그런 지 아주 매서운 더위를 느낀다.
금새 흘러 내린 더위는 내 머리를 땀으로 흥건하게 적셔온다.

"아휴 더워..왜 이렇게 덥지...우리 이제 어떠케요...무서워 죽겠네.."
"괜 찮겠죠..설마 이대로 밤을 새는 건 아니겠죠..."

지현엄마의 수다는 계속된다

"곧 가동될꺼예요..염려 마세요 지현 어머니"

그 순간 이였다
내 뒤에 서 있던 지현엄마가 내 사타구니에 손을 얹은 것은..그리곤 꾹 움켜쥔다.

"우욱"

놀란 나는 허겁지겁 몸을 돌려 바로 선다.

"무슨 짓입니까!"

내가 말을 해 놓고도 나는 되려 내가 더 무안해 졌다.

"아잉 어떼요...참 글래요..지금은 정전 이라 씨씨티브두 작동 안되는데.."

그렇게 갇힌 지현 엄마와 나는 드뎌 본격 적인 둘 만의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러시면 곤란 합니다...."

애써 냉정해 지려했지만 아무말 않고 내게로 안기며 입술을 덮치는 아쥠의 몸은 범인인 내가 거부하기엔 너무나 달콤한 들떠는 유혹이였다.

"~~ 그래 바보 같이 내가 왜 꽁무니를 빼지..굴러온 복이자나..것두 스릴 있는,흐흐~~"

엉거주춤하게 엉덩이를 빼고 있던 나는 화려한 시도를 했다.
나의 입 안으로 뭔가 꾸물텅 하니 느껴지는 뜨거운 이물질이 들어왔다.
그리 향긋하지는 않았지만 나의 중추신경을 자극하기엔 충분한 것이였다.
나는 입 속으로 들어선 이물질을 힘것 빨아들인다.
"후욱" 순간 섬뜩해 하며 뒤로 약간 물러서는 여인. 내가 거세게 나가려 하자 오히려 이번엔 지현엄마가 망설이는 듯 했다.
그러나 나는 우악스럽게 지현엄마를 안는다.
나의 혀가 들어 온 이물질에 엉켜 끈끈한 타액을 심어주고 다시 가져온다.

"으음,,,허어"

새어나오는 가뿐 호흡이 내 사타구니에 그대로 꽂힌다.

"아!아~~"

나의 날카로운 뻐얼건 혀뭉치가 씹어먹을 듯 지현엄마의 귀를 덮친다.
잘근잘근 씹기도 하고 빨아대기도하고 후욱하니 바람을 흡입하기도하며 끝내엔 혀를 구겨 어거지로 작디작은 귓 구멍 속으로 사납게 쑤셔 넣어버린다.
나의 손은 자유로운 탐험을 즐긴다.
아찔한 탑을 걸친 풍만한 젖무덤 위로 억센 주무름을 하다가 이내 고요하게 안 으로 파고 들어 땀으로 흥건히 적셔 있는 탐스러운 젖살들을 유린한다.

"으음..아아'''하아'''~~~~"

넝쿨째 굴러온 복이였다.
내가 먼저 추파를 던진 것이 아니였으며 앞뒤 이성을 재려하는 건 ~내 고자요~ 하는 비겁한 노름였었다. 해서 난 웬 떡 인가 싶어 이 맛을 즐기는 것이다.
나는 힘을 가해 한쪽 모퉁이로 번쩍 안아 지현엄마를 몰아넣는다.
좁디좁은 엘리베이트 안의 공간은 사각지역이다.
이제사 꼬리를 내룬다 해도 이미 너무 많은 걸 허락받은 뒤였다.
나는 내친 걸음으로 나의 치골에 얹혀 있던 지현엄마의 미니스커트를 손으로 쓰윽 매만진다.
감촉이 너무 좋다.
이미 탱크 탑은 목 언저리로 올려져 있는 상태였다.
나는 게걸스럽게 젖무덤을 탐닉했다.

"쩌업~~쩝''''쭈욱, 쭈욱, 쭉쭉쭉~~~낼름낼름~~~"

나의 거센 애무에 진탕 흥분했는지 지현엄마는 코맹맹이 소리를 해댄다.

"아잉 >>허억 허억>>>~~~으음///으음//음///너무 좋..아...요..아이 너무 좋아~~"

성난파도와 같은 나의 입술은 뻐얼건 혀와 하이얀 이빨로 건포도같이 시들했던 유두를 딱딱하게 곧추세우게 하고 이미 이성을 잃은 지현엄마의 몸 구석 몸구석을 이리저리 마구 헤집고 달래고 어지럽게 횡단한다.

"아흥...으음 하아~~~헉...허억~~~~"
"미칠 꺼 가테요..나...나..좀 ..나 좀, 어떠...케 해줘..요...어서..어서~~~요.."

나의 치골위에 안타깝게 걸쳐 있던 검은 색 미니 스커트의 지현엄마를 밑으로 내린다.
나는 순간 모든 행동을 멈추고 미니스커트쪽으로 향해 앉은 다음 아주 아주 천천히 미니스커트를 올리고, 드러나는 으뜸부끄러움마개로 향해 나의 얼굴을 갖다 대었다.
순간 코로 전해 오는 비릿한 냄새가 나의 코를 업습한다.
줄줄 빨고 싶었지만 역겹다.
어딜 싸돌아 휘집고 다녔는지 아님 오줌 누고 제대로 닦지를 않았는지...흐흐
나는 할 수 없다 싶어 그대로 두손을 뻗어 사정없이 축축한 팬티를 잡아당겨버렸다.
밑으로 고스란히 내릴까도 했지만 그래도 스릴을 최대한 터프하게 즐기고 싶어서였다.

~찌이이이익~~
나의 양 손엔 찢어진 팬티가 들려지고 난 뒤 한 쪽 귀퉁이로 그것을 휙 집어던지고 난 뒤 나는 거침없이 아랫도리를 내렸다.
이미 커질 대로 다 용솟아있던 페니스라꾸벅 하며 인사를 해댄다..흐흐흐
나는 음경의 애무를 받고 싶었으나 나의 거시기도 그리 청결치 못한 상태라 중간생략하고 입에서 침을 손에 거득 뱉은 후 최대한 골고루 전체를 발라주었다.

" ~~ 어떠케 먹을까....으음"

나는 행복한 고민을 한다.
이리저리 궁리 끝에(물론 짧은 시간 이였지만) 선 채로 뒤에서 쑤셔박기로 했다.
이 체위가 지금으로선 가장 적절한 포즌 거 같았다.
나는 지현엄마를 뒤로 돌린 다음 상체를 구부리게 한 뒤 침을 한 번 더 뱉어 지현엄마의 앙증스런 벌버에 듬뿍 바른 후 오른 손 중지로 일 차 사전답사를 한 뒤 곧 바로 정조준상태로 들어가서 두 손으로 지현엄마의 허리를 잡은 후 서서히 내 음경을 삽입하기 시작했다.
허리를 돌리가며 음경을 좌우로 문지른다.
그러다 오른 손으로 페니스를 쥐고선 왼 손으로 질구를 찿아 그 입구 쪽으로 음경을 천천히 삽입시켰다.
아이를 둘 이나 뺀 여인답지 않게 옥문은 사정없이 나의 페니스를 조여왔다.
이 상태로는 삽입하기가 버겹다.
나는 다시 허리를 뺀 후 지현엄마한테 다리를 더 벌려보라고 주문한 뒤 재차 시도한다.

"오우~~~~아아~~아~~으음..음"

음경이 삽입되는 길이의 양에 따라 다른 음정의 높낮이로 지현엄마는 들떤 호흡을 가뿌게 내쉰다.

"아아~~후우~~허억"""아악~~~~"

마침내 음경이 다 삽입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지현엄마의 옥문은 나의 거시기를 죄여오고있다.
허리춤에서 매만져지는 가죽 스커트의 감촉이 촉촉하니 너무 좋다.
나는 서서히 피스톤 운동을 한다.
암흑천지 였지만 그래도 제법 적응이 되었는지 형체는 알아 볼 수 있게끔 되었다.
조여주는 느낌이 아니 처음 맛보는 다른 살(?) 이여서 그런 지 우리 와이프보다
빡빡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허리를 좀 구부정 하게 꺾은 후 양 손이 지현엄마의 유방을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였다.

"으음~~~~하아하아하아"

나의 질속 왕복운동이 조금은 더 빨라진다.
나의 양손도 그 속도에 따라 혹은 깨물어주는 질의 경련에 따라 젖무덤의 주무름을 달리했고,
....그 때 였다...터걱터걱하더니 먼저 전등이 켜진 것은,그리곤 안내방송을 시작했다....우리는 너무 놀라 우선은 서로 차렷자세가 되어 성급히 뒷 마무리를 했고 나는 바지춤을 올렸고 지현엄마는 반대로 미니스커트를 내렸다.
그리곤 에어컨바람이 나왔다.

~~~"니미"""떡을 할"""딧따 좋았었는데~~~~"

나는 속으로 원망을 한다.
이윽고 엘리베이트가 움직이더니 딩동 하는 소리와 함께 7 층 에 멈춰섰다.
나는 게면쩍어하면서 머릴 긁적이며 발을 밖으로 내디디려 하였다.

"걍 가시면 어떠케 요~~~ 울 애들 오늘 캠프 가서 집에 없단말예요..."
"글고 오늘 우리 그 인 야간 근무라 지금 집에 없는데...."
"~~~정말요...."

나는 다시 발을 접어 엘리베이터 안으로 몸을 실었다.

"흐흐흐~~~~그럼 자기 집에서 질탕하게 놀잔말이지~~흐흐흐~~~"

우리는 지금 엘레베이트 안에 같이 섰다.
아무래두 눈치가 있으니 지현엄마가 먼저 내리고 난 후, 아무도 없음을 확인한 후 나는 떳떳하게 바로 내가 사는 윗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속) 가출 소녀

강원도 대관령쪽의 한마을

도시와는 다르게 이곳은 초겨울 날씨이다.이곳은 관광지로서도 그저 그렇고 그렇다고 이렀다할 특산물도 없는 관계로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곳이다.그저 겨울만 되면 춥고 눈도 많이 오는편이라 마을 사람도 얼마않되고 인적도 드문곳이다. 희선이네 집은 이 마을에서도 제일 가난한 편에 속한다.

어머니는 희선이가 아주 어려서 집을 나가셨고 희선이네집을 드물게 있는 노동일로 겨우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만드신 술주정뱅이 아버지가 계실 뿐이다.벌은 돈을 모두다 술에 다 바치시는지 매일 저녁에 들어와 하나뿐인 딸 희선이를 때리고 못살게 군다.

희선이도 그런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았는지 고등학교2학년때 학교의 우둥생이고 집도 부자인 미선이를 때리고 벽돌로 내리쳐 전치10주의 중상을 입힌후 학교에서 일찌감치 짤리고 소년원에 다녀와 집에서 놀고있는 형편이다.매일 계속되는 아버지의 폭행,그아버지의 그딸이라고 좋지않은 눈길들을 주는 동네 아주머니들의 따가운 시선에 차츰 희선이는 집이 싫어진다.

또한 이마을이 싫어진다.
어느날이었다. 전날 술에 무진장 취해서 집에 돌아오신 아버지,너무 취해서 그냥 쓰러져 주무시더니 다음날 점심때야 깨어나셔서 방에서 줄담배를 피우신다.얼굴이 벌개진걸 보니 술이 아직도 덜깨셨다.

"이런 니미 씨벌......딴 새끼들은 아새끼들 잘도서 잘먹고 잘산다던데......."

멀게진 눈으로 텔레비젼을 보며 신세타령을 한다.마침 텔레비젼에선 박세리의 골프대회 우승소식이 전해진다.
폭풍전야다.희선이는 슬그머니 아버지의 눈치를 살핀다.박세리의 아버지 인터뷰 장면에서 그의 인상이 마침내 구겨진다.

"이런 호로씨발년아 넌 세린가 하는 저년이 우승할때 넌 머했냐? 히히 그래 니미럴 기껏 한다는 짓이 학교에서 애 패갔구 깜방 다녀왔냐? 허이구 이 복없는 넘은 아새끼까지 이런걸 둬갔구......"

희선이도 만만치않다.일단은 술이 깬겄같으니까.....

"씨바 아빠도 나한테 뭐해준거 있어? 글구 그때일은 그씨발년이 날 가지구 놀리면서 까불잖아"

"허이구 이런 씨발년이 그래두 입구녕 달려있다구..."

하며 옆에 있던 열쇄꾸러미를 집어던진다.
급작스런 아버지의 행동에 피할 겨를 없이 희선이는 그가 던진 열쇄꾸러미에 이마를 맞는다.
이마에서 피가 흐른다.이어 그는 일어서 희선이의 멱살을 잡는다.쉴새없는 따귀세례......

"아악 이 쓰박새끼야 그만 때려!"

"아니 이런 개같은 경우가 있나? 씨박새끼? 이 년이 뒤질라구......"

"퍽 퍼억"

희선이는 일단 이 위기를 빠져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망가려고 일어서는데 그가 그녀의 츄리닝바지를 잡아당긴다.추리닝바지가 무릎까지 내려오고 팬티가 드러난다.잠시 긴장의 순간

"이년이 다컸구만 허허"

하고 웃더니 희선이의 팬티까지 내려버린다.

"아악 씨바 이거 무슨짓이야 미친새꺄!"

술이 덜깬 그가 희선이를 덮친다.끼어안고 뒹굴더니 그녀의 스웨터도 위로 올려버린다.
하얀 젖가슴이 드러나고 까만색 다자란 치모에 이르기까지 드러날건 다드러난 상태....... 재빨리 그가 바지와 팬티를 내리고 그의 검붉은 남근이 드러난다.

"흐흐 너 사까시 해보았냐?"

"쿵"

"으헉"

머리로 그의 생식기를 들이받는다.급소를 맞은 그가 다리사이를 쥐고 고통에 찡그린 표정으로 방바닥을 뒹군다.
희선이는 옷을 대충 추스리고 방을 빠져나온다.

"씨바 저게 인간이야 퉤이 씨벌놈 이제 이곳은 쫑이다"

산속으로 걷고 또 걸었다.한참을 걸어나왔다.어두워지자 점점 추워진다.

"씨바 존나게 춥네"

집에서 입는 얇디얇은 츄리닝 바지에 스웨터 차림,이걸로서 이 산간지역의 추위를 버티기에는 역부족이다.아! 멀지감치 불빛이 보인다.맷돼지 사냥군들이 이근처에 잘온다는데 아마도 사냥군들이 불을 피워놓고 이밤을 지내려나보다 '뭐 먹을 것도 주고 잠도 잘 수 있을꺼야'
그들에게 빨리 뛰어간다.

"아자씨 저좀 살려주세요"

뛰어와서 발그스래 상기된 옛된얼굴로 이남자들에게 접근한다.

"아가씬 뭐여?"

"나이도 어려보이는데 이 산중에서 뭐하남 그것도 이밤중에?"

가까이와서 보니 대충 한 40대 아저씨들이다.희선이는 대충의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는다.이야기 중간마다

"허허"

"저런 나쁜놈"

"죽일놈이 다있네"

등의 반응을 보이자 희선이는 이아저씨들을 믿어도 되겠구나 하는감이 들어 더욱 신나게 자신의 이야기를 다한다.

"벌써 12시구만 내일 새벽에 나가려면 일찍 자둡시다"

하며 아저씨들이 잠자리를 만들기 시작한다.
모닥불 주위에서 아저씨들은 침낭에서 자기로 하고 희선이에게 텐트를 양보해준다.

"고맙습니다.아저씨들"

잠은 오지 않고 앞으로 혼자서 살아갈길이 막막하다.주유소에 취직할까? 대부분 가출소녀들의 첫취업은 주유소이다.거의 아무런 신분조회를 않하고 잠까지 재워주니까......그러나 그것도 돈을 너무 적게 준다.

단란에 뛸까? 편의점? 어디로...... 글구 당장 어디서 자지? 앞으로의 생활에 희선은 잠이 오질 않는다.
너무 갑작스럽게 가출을 했기 때문에 계획이 필요한데 도와줄 사람이 없다.정말 막막하다.하며 선잠을 자다가 그냥 잠이 들어버린다. 한참을 자는데...... 갑자기 무엇에 눌리는듯한 느낌을 받는다.살그머니 눈을 조금 뜬다.아저씨 네사람중에 세사람이 주위에 둘러서 있고 한아저씨가 자신의몸위에 올라타있다.

"아악 아저씨 이게 무슨짓이예여!"

"조용히 해...응 아저씨들 말만 잘들으면 앞으로 호강시켜줄께 응 아가야?"

"가만히 있어라 아가야 응?"

어느새 아랫도리는 벗겨져있고 그 아저씨의 뚱뚱한 엉덩이가 흔들거린다.아예 바지를 벗고있다.

"아 아파!...."

희선의 아랫도리를 꽤뚫는 아픔, 사실 동네아는 오빠랑 몇번 해본 경험이지만 이 아저씨는 무척이나 힘이 좋다. 그냥 다리를 벌리고 누워있다...당장에 있을 곳이 없질 아니한가?

호강시켜 주겠다는데..... 이게 돌림빵이라는 거구나...... 갑자기 자신이 무척이나 서글퍼진다.눈물이 난다. 네 아저씨한테 다리를 벌려주곤 희선이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다행히 그들의 행위는 무척이나 부드러웠다.

일이 끝난후 계속 소리없이 울다가 희선이는 잠이 들어버린다.
날이 밝은 모양이다.눈이 무척이나 부신다.어느덧 자신을 보호해 주던 텐트도 없어지고 아저씨들도 없다. 모닥불 자국만이 그들이 지나갔다는 흔적을 말해줄 뿐이다.입다버렸는지 파란색 파카가 보인다.

얼른 주워입는다. 내가 꿈을 꾼거야 그렇게 생각해야지...... 이산만 넘으면 시내가 나올것 같은데 그들이 먹다버린 빵조각을 씹으며 산속으로 들어간다.

어려서부터 산에 익숙한 희선이는 산이 무섭지 않다.이상하게도 잠이 오기 시작한다.'내가 왜 이러지' 눈꺼풀이 자꾸 감기며 무척이나 몸이 나른하다.흐릿해진 눈앞에 궁전같은 별장이 보인다.

'히힛 내가 공주가 된거야 아름다운 왕자님이 기다리시겠지,근데 왜 이렇게 피곤하지?'

'저기까지 가야하는데......' 그냥 쓰러져 잠이 든다.

'여기가 어디지 꿈속에서 궁전을 본것같은데 거기는 아닐테고'

희선이는 침대에 뉘여져있다.그것도 고급침대,윗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본다.텔레비젼에서 본듯한 이태리제 고급가구들로 내부가 장식되어있고 자신의 침대도 마치 잠자는 공주의 침대인양 멋있는 침대이다

'평생 이런데서 자보는게 꿈이었는데 히히'

'호호호 나는 공주가 된거야'

옆에있는 조그만 탁자위에 빵과우유가 쟁반에 담겨져 놓여있다.
소녀는 허겁지겁 그것을 먹는다.눈깜작할 사이에 그것을 비우고 난 후에 우선은 창밖을 본다.
어두컴컴한 저녁이다.방음장치가 잘되어있는지 밖에서 무슨일이 있는지 알수가 없다.

잘 정돈되있는 정원, 고풍으로 장식된 가로등이 들어오는 고급 승용차등과 어우러져 유럽영화에서나 볼수있는 분위기를 자아내고있다.
오른쪽 구석에는 주차장인지 고급 외제승용차들이 빽빽히 서있다.거기에 푯말이 있다.

"Gothic Club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약간은 큰글씨로 써있어서 여기 방안에서도 보인다.밑에 쓰인 글자는 잘 안보인다.아마도 주차장 안내푯말같은데.......

'Gothic Club이 뭐지?'

'여기가 무슨 클럽인가? 골프클럽? 사냥클럽?'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아가씨"

'깜짝이야 누구지?'

검은색 정장에 나비넥타이를 한 40대 후반의 아저씨가 서있다.안경을 쓴 약간은 차거운 분위기의 깨끗한 인상의 아저씨 한손엔 하얀 상자가 들리워져있다.....여기가 호텔인가? 아님 대부호의 별장?

"여기 이상자안의 옷으로 갈아입으시고 8시에 만찬이 있으니 나와주십시오"

"우선 샤워를 하시고 저기 화장대에 있는 화장품으로 화장을 하셔야만 합니다.그것을 도와주실 분이 오실겁니다."

벽에 시계가 걸려있다. 지금시각 6시 30분..... 먼저 샤워를 한다음 기다린다.프렌치 메이드 복장을 한 30대쯤의 여자가 들어오더니 바로 화장에 들어간다.

"아줌마 여기가 뭐하는 곳이예요?"

아무말 없이 화장만을 하고있다.웬지 무서움 마저 깃드는 그런 분위기이다.
화장이 거의 1시간에 가깝게 계속된다.마침내 화장이 끝나고 여자가 일어난다.

"만찬은 8시이니까 늦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만찬실은 1층 오른쪽편으로 가시면 됩니다."

기계적이고 딱딱한 말투로 말을 하더니 나가버린다.

"씨바 인간 대접을 않하네"

"내가 무슨 마네킹이야?"

혼자 투덜거리는 희선이..... 문득 거울을 보게 된다.고풍의 서양 드레스에 엷은듯한 화장 자신이 보기에도 천사같다.

8시다.호기심에서라도 희선은 뛰듯이 종종 걸음으로 내려간다.
식당이다.고급스런 긴 식탁에 다섯남자가 앉아있다.그리고 희선이또래의 네소녀..... 그녀가 나타나자 모두의 시선이 이쪽으로 옮겨져있다.

오른쪽 끝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나이가 좀 먹어보이고 앗 저 사람들은....... 자신을 범한 사냥꾼들! 제일 젊은듯한 사람이 말을 건다."안녕 아가씨 무척 예뻐졌는걸"하며 말을 건낸다.

"자아 이 앞의 아가씨가 앞으로 우리 식구가 될꺼야 아가씨들 서로 인사해"

하며 나이먹은 할아버지가 소녀들에게 소개를 부탁한다.

"예 주인님"

하며 네 소녀들이 합창을 하듯이 대답을 한다.

"난 현지라고 해요"

"난 이선영이라고 합니다."

"난 고재희라고합니다."

"난 이경하입니다."

어눌하고도 딱딱한 말소리들, 눈빛마저도 잘 훈련된 동물들이나 로보트들같다.

"네가 여기서 있으려면 저아이들처럼 잘 훈련이 되어야해......"

"이름이 희선이라 했나?"

"예"

기가죽어 대답하는 희선, 도대체 뭘 훈련을 받아야한단말인가?

"혹시 D.S라고 들어봤나?..DOMINATION과 SUBMISSION말이야....."

"영어로 말하지 마세여 저 영어 몰라요"

"하하하 그럴땐 가만히 있는거야 다른아이들 같으면 체벌감이야"

"지배와 복종의 관계 다시 말하자면 너는 노예이고 난 주인이라고......"

"제가 어떻게 할아버지 노예에요?"

"희선양 이곳이 좋지않나?"

"적어도 이유도 없이 이곳은 사람을 때리진 않아......"

"그럼 잘못하면 사람을 때리나요?"

눈이 희둥그래져 묻는 희선.

"네가 잘만하면 때리지않아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맞는것을 즐길수도 있다는거야"

"그리고 니가 원하면 때리는 돔으로 키워줄수도 있어, 이클럽엔 맞으려고 오는 사람도 있으니까?"

"네가 여기서 훈련을 받으면서 네 자신이 선택할 문제야.....네자신의 성향을 발견하게 될꺼야"

"할아버지 전 지금 누굴 때리고도 맞고도 하고 싶지 않은데요?"

그 할아버지가 미소를 띄우면서 이야기한다.

"여기서 호의호식하며 지내고 싶지않아?  돈도 벌수있고 말이야"

"그러고 싶어요"

"여기선 네가 하는것에 따라 돈을 주지 여기 오는 손님들은 돈많은 부자들이거든"

"한 6개월 훈련을 받으면 실전에 투입을 하지 돔인지 서브 성향인지 파악을 하고 말이야, 성향파악은 우리가 하지않아 내자신이 느껴질꺼야 어느것이 더 좋은지 그때가서 우리에게 이야기하면 되고, 참고로 여기 현지, 선영양은 서브성향이 있어 그래서 주로 가학을 당하는 쪽이지 재희와 경하양도 들어온지 얼마 않되지만 특히 재희양은 돔기질이 있어서 미스트레스로서의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지 그런데 말이지 우린 더이상의 돔 즉 미스트레스가 필요 없다는 거야,사실 우리클럽의 주타갯고객은 돔기질이 있는 손님을 원하거든 또한 여기있는 네명의 이사들이 전부 돔 즉 메스터들이지 그리고 손님들도 주로 일본 한국손님들이 오시는데 그들은 가학을 원하고 있어 심한 가학은 문제가 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하질않아 그러니까 설마 희선양이 서브쪽이 된다고 해서 그쪽 아버지에게 맞는것처럼 피가 난다든지 기타부상을 염려하지는 말라는말이야....."

"그리고 이건 돈이야긴데 우리클럽에선 서브들에게 더 많은 이익배분을 해주지......"

"하겠습니다."

희선은 결심을 한다.당장 갈곳도 없지 아니한가?

"하하 그냥하겠습니다가 아니라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 해야지"

젊은 아저씨가 끼어든다.

"아참 이이사가 희선양한테 관심이 많은 모양인데 한번 가르쳐보지 그래요"

"알겠습니다"

"난 이관우라고 한다.너는 나한테 배울동안 나를 주인님이라고 불러 호칭문제는 아주 중요한거야 참 우선 시설 구경도 할겸 앞으로 니가 할일도 배울겸 던죤에 가보겠니?"

"던죤이 뭐여요?"

"지하실겸 작업실"

"그것도 남자돔인 메스터던죤과 여자돔이 있는 미스트레스던죤이 따로 있어 일단 구경부터 하자 오늘은 양쪽다"

응접실 쪽으로 가더니 거기에 붙은 철문을 연다.계단으로 내려가니 두문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

"우선 멜돔방부터...."

한남자 참 메스터 한사람이 30대 전후의 여인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치고있고 다른 쪽에는
여자가 온몸을 밧줄로 꽁꽁 묶여있는데 심지어 젖가슴까지..... 다른 매스터분이 서브인 20대 중반의 여인의 젖가슴에 빨간 촛농을 떨어뜨리고 있다.

"시설 좋지? 이기구들은 미스트레스방까지 전부 체코의 OWK기술진들이직접 한국에 와서 제작한거야"

메스터관우가 자랑스럽게 말한다.
OWK가 먼지는 모르지만 희선이의 눈에도 형틀이라든지 의자같은것들의 고풍스러움에 감탄을 한다.
무척이나 깨끗하고 고급스러움에 놀란다.

"그런데요 주인님 왜 저를 강간하셨죠?"

"사실은 너를 실험해 봤어 우리는 네 성향을 대충이라도 알고 싶어서......그때 마구 반항을 하고 싸웠다면 던 돔기질로 간주해서 너를 버릴까 했어 그런데 우리에게 고분고분하더라? 그래서 빵에다 약까지 타서 너를 이곳으로 유인했지,나는 이방면에서 사람보는 눈이 어느정도 있거든 사실 현지와 선영이도 못말리는 싸움꾼 가출소녀였지 그런데 말야 내가 교육울 시켜보니까 서브기질을 타고 났더라고 그게 2년전 쯤이었지 난 그때 프리랜서 일러스트를 하고있던 그림쟁이였어 그런데 어느날 내앞에 우리나라 돔의 원조인 황회장님을 만나게 되고 곧바로 스카웃되었지 황회장님을 우린 그랜드돔이라고 부르지 그리구 내 개인노예들 현지,선영이도
따라와서 이곳에서 프로서브로서 일하게 된거야 너하고 나이는 같지만 너보다 2년선배다.그아이들에게 배울점이 아주 많을거야 친하게 지네 알았어 희선?"

"내 알겠어요"

'내가 그때 가만히 있던것이 호의호식시켜준다고해서 그랬지 내가 노예기질이라서 그랬나?'
후후 근데 이아저씨 미남이네 호호 사랑할것같아'달콤한 상상을 하며 옆방으로 옮겨간다.

"저여자가 여기 수석미스트레스야 아만다라고하지"

하며 가르키는데 외국인이다.
금발에 백인 키가 180정도? 한마디로 팔등신미인이다.
그때 마침 고재희가 나타난다.둘다 검은색 코르셋에 긴검은 부츠차림 긴장갑을 끼고있다.
재희는 멋을 좀더부려서 경찰모자까지 썼다.역시 남자노예 둘이 있었는데 하나는 MS아만다의 부츠를 열심히 핥고있고 MS재희는 다른 남자노예를 형틀에 묶고있다.

"근데 저 여자 한국말 할 줄 알아요?"

하고 메스터 관우에게 묻는데

"나 불렀니? 나 한국말 니네 아버지보다 잘할꺼야"

"그리고 나는 저여자가 아니라 MS아만다라고 불러 함부러 이야기하다 너 나한테 종아리맞는다."

희선이는 입이 다물어진다.발음도 정확하고 심지어 종아리 맞는거까지 안다.말 조심해야지.......

"노예는 그래도 돔 역활보다는 배우기가 나을꺼야 맨처음에는 시키는데로만 하면 별문제가 없지 그러나 메스터나 미스트레스는 경우가 다르지 우선은 노예를 압도 하고 리드를 해야하는 문제가 있지 그래서 외국인을 데려온거야 MS아만다는 10년 경력이거든 우리나라엔 아직 그정도의 경력을 가진 미스트레스가 없다고 우린 본거야,우리 클럽 운영방침이 최고를 지향하거든,재희 제는 앞으로 배울일이 까마득하지 진짜 프로가 되어야하니까...."

"지금부터 훈련을 시작해 볼까?"

"우선 너는 체벌을 받아야해 아까 그랜돔한테 하는 말버릇이나 MS아만다에게 함부로 입을 놀렸어"

"따라와"

2층 그의 방으로 들어간다.

"저의자 위에 손을 얹고 허리를 숙여"

메스터에게 엉덩이를 맡기는 모양이 되었다.
그는 치마를 위로 걷어 올리고 희선이의 팬티를 종아리까지 내린다.

"후후 예쁜 엉덩이를 가졌어"

하며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슬슬 매만진다.

"짝" "짝" "짝"

엉덩이와 얼굴이 벌게 지며 묘한 느낌을 갖는다.한 열대쯤 맞으니까 엉덩이가 따겁고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한 열대쯤 더맞고 다시한번 그는 엉덩이를 쓰다듬는다.이번에는 그녀의 엉덩이 사이를 손가락으로 비빈다.

희선이의 성기가 젖는다.아아아 생전 처음 맞는 에스터시...... 그의 손길이 떠난다.뒤를 쳐다보니 서랍에서 머리빗는 큰 부러쉬를 꺼낸다.

"이 번것은 MS아만다에 실례를 한 체벌이야....."

"딱 딱 딱 딱 ..........."

그가 메스터긴 메스터야....... 희선은 그날 한 50대쯤 맞지만 절정에 두번이나 올랐다.선생님한테 맞는것이나 아버지에게 맞는것과는 전혀다른 느낌이었다.

여섯달후,이른 아침

그녀는 눈을 검은천으로 가리고 오직 가죽팬티만을 걸친체 거울룸에서 조그마한 의자에 앉아있다.

"다리를 벌려"

나즈막한 목소리, 시키는데로 해야만 한다.

"아주 신선한 영계를 데리고 왔구만....후후"

온몸을 벌레가 지나가는것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 이것은 깃털이야'
갑자기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쥔다.고개를 숙이게 한다.

"입을 벌려"

입을 벌리자 남자의 성기가 그것도 사이즈가 큰 것이 목구멍까지 들어온다."움웁웁" 그와 동시에 다른손이 나와서 그녀의 팬티를 젓히고 그녀의 성기를 쑤신다. 희선은 꿈을 꾸고 있는듯한 느낌을 갖는다.

"으으윽"

한 20분쯤 성기가 그녀의 입안에서 들락날락하자 마침네 폭발을 한다.

"신선한 성수야 뱉지말고 삼켜"

"하하 김사장 이아이가 벌써 느끼는 모양이야 아래가 젖어서 미끈미끈한데?"

"그으래 재미있는 아가씨가 왔구만 허허 난 단골이 되기로 했어"

"번호가 어떻게 되지?"

그녀의 어깨를 쳐다보니 25라고 문신이 새겨져있다.

"하하 노예25번 아주 즐거웠어 다음주에 보지"

"감사합니다 주인님 고딕클럽에서 즐거운 하루가 되십시요"

벌써 그녀가 일을 시작했다.
6개월만에 그녀는 메스터 관우에 의해서 철저하게 조련이 되었고 마침내 그결실을 본다. 오후엔 본데지세션이 있다.
로프로 희선의 온몸을 남김없이 감아놓은 메스터 관우,

"여러분 본디지 나이트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박수소리,대략 30명정도가 메스터 관우의 기술을 보러왔다.DILDO PLAY에 주위가 조용해진다.

"아항 아아 아아"

몇번을 쑤셔놓다가 말다가 다시 쑤셔놓는다.이어서 두번째한 관장..... 엉덩이에서부터 차가운 느낌! 차츰 배가 차가와진다."하악"하며 내용물을 그릇에 쏟아놓는다.

"여러분들에게 슬레이브25의 관장물을 병에 담아 드립니다.추첨을 하겠습니다.

"와아"하며 앞다투어 자신의 입장권을 확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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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클럽고딕에서 약3년을 슬레이브25로 살았다.그후에 중소기업에 경리과 대리로 있는 젊은 남자와결혼을 했다.그러나 아직도 나는 클럽고딕을 잊지못하며 메스터 관우와 아직도 연락을 하고 그분과 가끔 만나서 에셈플레이를 즐긴다." FROM 희선

"나는 아직도 나의 주인님을 떠나기 싫어 아직까지 클럽고딕에 있다.슬레이브15가 나의 이름이다  한 3년만 더하고 모아놓은 돈으로 결혼을 할 작정이다" FROM 현지

"나는 돈때문에 일하기도 했지만 나의 주인님을 잊지못하겠다.주인님이 결혼을 하자면 해서 평생을 그를 따르며 살고싶다" FROM 선영

"나는 20대 초반의 젊은 미스트레스로서 최근에 개인던존을 열었으며 클럽고딕에서 단골로 계시던 분이 나를 많이 찾는다.그리고 미스트레스로서 방해가 되는 결혼은 하지 않을 것이다" FROM 재희

가출 소녀

오늘도 대학로에는 쌀쌀한 바람이 분다.으시시한 하늘색,새벽특 유의 암울한 도시의 분위기 관우는 사실 이런 분위기가 싫다.

그런데 어느사이인지 새벽 1-2시정도 되면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대학로에 와서 마로니에공원을 천천히 걸으며 산책하는 그런 버 릇이 생겼다.

사실 조금은 세상은 넓은데 이세상에 나같은 버릇을 가진 여자가 없나.... 하는 약간의 헌팅본능도, 약간의 기대감도 있다.
그러나 거의 매일 이같은 헌팅욕구는 스스럼없이 무너지곤한다.

우수운 것은 그의 직업은 아동용삽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런 깨끗하고 밝은 세상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는 그가 이런 묘한(?) 취미를 가졌다는 것이 우숩다. 헌팅에 실패 할 때는 그는 어김없 이 이발소로 가곤한다.

소위 퇴폐이발소......

밤과 낮이 다른 이중생활 그러나 그는 그런 이중생활에서 짜릿한 쾌감을 느낀다.

"어서오세여"

하고 낯익은 얼굴 미스 진이 그를 반갑게 맞는다.

"옷갈아입으세요"

하며 약간 짧은 파자마를 내놓는다.

면도를 하고 "찜해드릴까요?"

"그래"

그의 와이셔츠와 파자마를 벗긴다.짧은 삼각팬티만 남겨논 상태. 짜릿하다. 짧은 미니스커트의 면도사아가씨의 의상조차 섹쉬하다.

먼저 그의 다리를 오일로 문지른다.다리를 문지를 때 그녀의 엉덩이가보인다.일할때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기에는 너무 짧은 옷이다.

그의 취향을 알고있듯이 노팬티다.
갈라진 엉덩이 사이에 보지털까지 보인다.
그가 그런 탐스런 엉덩이를 슬슬 문지른다. 그러더니.......

"쫘-악, 쫘악. 쫘악"

드디어 그의 스타일이 드러난다.

"앗 아앗 아아"

아가씨 또한 그의 스팽킹에 반응한다. 거기엔 아무런 거부가 없다.
새벽 아무도 없는 썰렁한 이발소에 여자의 엉덩이를 치는 메아리 만이울려 퍼진다.

"아저씨 오늘은 40대만 때려요"

"시끄러워 그러면 너 팁없다."

미스진, 이 아저씨가 돔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고있지만 그렇다고 자기는 이아저씨의 소유물은 아니다.돈받고 이아저씨의 성욕을 풀어주는것일 뿐이다.

이 그림아저씨가 이발소에 온지 벌써 10번 이제는 이력이 나서 이러한 행위들이별로 낯설지 않다.처음에 미쓰진은 정말 놀라고 직장이라도 옮길결심을 할 정도로 이아저씨가 무서웠다.지금은 우울증에 걸릴 정도다.왜냐하면 회가 거듭할 수록 자신도 이 아저씨의 변태놀음에 놀아나는 아니 빠져드는 그자신 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낮에 유난히 손님이 많아서 피곤하다.약간은 짜증 이난다.
30대,40대 점점 얼굴은 붉어지고 스르르 눈을 감는다. 아아아

"쫙 쫙 쫙 쫙"

어느새 위치의 변동이 있었다. 이발소의자에 손을 얹고 치마를 올리고 엎드려 있는 미쓰진, 뒤에서 신들린듯이 손바닥스팽킹을 하고 있는 매스터 관우!
한 50대 쯤 치더니 미쓰진의 긴 생머리를 움켜쥔다.머리를 잡아 자신의 몸가운데로 끌어당긴다.

"빨리 팬티 벗기고 빨아 이년아!"

미쓰진 무릅을 꿇는다.이빨로 관우의 삼각팬티를 끌어내린다.
그의 굵은 자지가 들어난다.그들사이엔 법칙이 있다.미쓰진은 손을 절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그들사이의 룰이다.관우는 계속 머리카락을 움켜쥔 채로 그녀의 머리를 움직인다.

"으응크윽"

정액이 미쓰진의 입에서 넘쳐 아래로 흘러내린다.
이로써 미쓰진의 서어비스는 끝났다.

"수고했어"

옷을 제대로 입고 돈을 주고 휘익 나가버리는 관우.

"에이 씨발"

오늘따라 관우도 짜증이 난다. 이러한 단조로운 생활에 짜증난다.

"빨리 써브를 구해야지 씨발 존나게 짜증나네....." 

다음날, 낮에 핸드폰이 삐리릭 울린다.

"오빠 나야"

"누구?"

"나 현지.....선영이랑 같이 있어......오빠 우리 집 또 나왔어 흐흐흐흑"

"왜 이 가스나야 집에서 참고 있으래니까 자꾸만 나와"

"나도 요 즘 먹고 사느라고 바쁘니까, 너네들 받아줄 시간없어 제에발 좀 집에 좀 붙어 있어라 알았 어?그럼 끊는다 안녕"

"이 년들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려....."

"삐리릭" 다시 전화가 온다.

"야 이년들아 글쎄 들어 가래도!"

"오빠 모든지 다할께 이 추운데 어떻게 해 글구 다시 들어갔다가 우리 부모들한테 죽어"

말을 들어 보니 집에 나온지 일주일 되었는데 집에서 훔쳐온 돈도 떨어지고 어디 갈데가없단다.그래도 집에 들어가야한다,죽어도 않들어간다......옥신각신하다가,

"너네들 정말 내말이라면 다 들을거지"

"응 오빠 시키는 데로 다할께 이판국에......"

관우의 입가에 미소가 흐른다. 이 아이들은 둘다17세, 약 한달전 에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만났는데 꼬셔서 노래방 가서 놀고 가출했다며 재워달라고 해서 이틀을 재워주고혼찌검을 내서 관우가 집에 들여보낸적이 있다. 그런 이들아이들이 또 가출을 한것이다.

"이것들을 요절을 내버릴까?"

"응? 오빠? 뭐라고?" "아 아니야"

"8시까지 대학로 마로니에로 나와!"

"응 알았어 오빠 정말 고마와"

8시,관우는 츄리닝차림으로 꼬재재한 두소녀를 만난다.

"너네들 배고프지 오빠가 밥 사줄께"

"응 정말!"

현지의 눈이 고마움으로 살짝 흐려진다. 그들은 바로 근처 식당으로 간다.
며칠을 굶었는지 허겁지겁 개눈 감추듯이 갈비탕 한그릇씩을 해치운다.
그리고 노래방에 들려 신나는 노래들을 부르고....... 어느덧 11시, 소녀들을 차를 태워 집으로 향한다.

"관우 오빠! 오빠랑 평생같이 살자 우리둘이랑,우리 아빠해죠,정말 진짜아빠보다 오빠가 나아"

"그래 아빠 될께 펴엉-생"

하고 말하며 웃는다.어딘지 모르게 그의 미소엔 그특유의 잔인함이보인다.
집에 도착한다. "야아 신난다." 그들에겐 보금자리다. 그들이 현관쪽으로 향하자.....

"예 거기아냐 너희들이 있을 곳은 , 이리로 와"

"어디 가는데 오빠"

그는 집옆에 붙어있는 허름한 지하실출입구로 향한다. 열쇠를 따고 들어가고 소녀들이 뒤따라온다
계단으로 내려가면서 소녀들은 추위를 느낀다.먼저 보이는 것은 네가닥으로 내려저있는 쇠사슬거기에 연결된 가죽수갑! 벽에는 온갖 회초리로 보이는 물건들이 걸려있다.

"오빠 여기 무서워 오빠 집으로 가자 응"

"너희들 내말이라면 다 듣는다며?"

"먼저 옷벗고 이것만 입어"

그가 삼각형으로 된 가죽팬티를 내민다.

"싫어 오빠 정말 재미없다 빨리 오빠방으로 가자 응 오빠 정말무서워"

"이것들이 정말....." 그의 무서운 눈빛이 소녀들을 압도한다.

갑자기 캐비넷으로 가더니 이내 칼을꺼내 끝이 뾰죽한 윗부분을 내민다.

"야 이시발년들 죽을래?"

"아악 사람살려"

둘다 무릎을 꿇고 두손바닥으로 빈다.

"아잉 오빠 장난하지마-아"

"빨리 입어!"

그들이 재빨리 옷을 벗는다. 그가 미소를 짓는다.

"이렇게 않하면 말을 않들어 씨발년들"

"아무래도 니들 말들이 많아서 않되겠어"

벽에 걸려져있는 가죽이 옆에 붙어져있는 플라스틱볼을 가져와 그들의 입을 막고 묶는다."읍읍" 소녀들의 얼굴이 겁에 질려 하얗게 변한다.

17세, 한창 물오를 나이 핑크빛 젖꼭지가 단단해져있다.
선영을 향해 가더니 가죽수갑으로 팔을 뒤로 향하게 묶는다.
그리고 그녀를 케이지로 끌고 간다. 억지로 밀어넣어 케이지문을 잠군다.이사이.... 현지가 계단쪽으로 재빨리 뛰어간다.문을 열고 도망치려하지만 문이 않열린다.
곧 관우가 걸어와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온다.

"쫙" "이년이 사람 무서운 걸 모르네?" 볼을 입에 문 현지의 눈에 금방 눈물이 고인다.

"우우우"

"이년아 넌 오늘 뒤지는 줄 알아라"

천천히 그녀의 두팔에 쇠사슬 끝에 매달려있는 수갑을 채운다.곧이어 두발도..... 이렇게 해서 그녀는 공중에 매달려있는 형국이 된다.

"이년들을 어떻게 요리를 하지?"

관우는 이런것 조차 망설이게 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망설이던 관우가 구석에서 초를 가져온다. 불을 붙이고......

"웁우 웁우우"

그녀의 핑크빛 젖꼭지에 촛농이 떨어진다.한방울, 두방울,세방울 고통의 쾌감 이 두 모순되는 단어사이의 은밀함을 현지는 차츰 깨닫는다.

"우웅우우우우웅"입을 막은 현지의 에스터시가 점점 밀려온다. 보지가 젖기 시작하는 것이다.

촛농을 떨어뜨린지 10분만에......그리고 헐렁한 가죽팬티가 마찰되어 그녀의 성욕은 더욱이 불타오른다.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현지의 몸윗부분이 촛농이 말라들어붙어 온통 하얗게 된다.

그러더니 관우의 초를 든 손은 점점 현지의 아래로 향하고 그녀는 온몸을 뒤틀기 시작한다.
관우가 현지의 검은색 가죽팬티를 찢듯이 벗겨낸다. 아직은 어린수풀이 드러나고 가슴과함께 약간 어두운 핑크빛 보지가 드러난다. 수풀에 촛농을 뿌린다. 갑자기 현지의 몸이 축 늘어진다.

아직 어린나이에 갑자기당한 충격적인 에스터시인지라 기절을 한 것이다. 뚝뚝 콘크리트바닥에그녀의 애액이 떨어진다.

"이런것같고 벌써 기절을 해? 노예가 되려면 아직 멀었군 쯔쯔......"

바가지에 물을 떠서 현지의 얼굴에 뿌린다. 그리고 입에 물은 볼을 빼낸다.

"우푸푸" 다시 정신이 든다."흐흐흐"하며 몸에 붙은 촛농들을 때어낸다. "아악" 무척이나 따겁고 아프다. 특히 수풀에 뭍어있는 촛농을 떼어낼때에는 거의 기절하는 줄 알았다.

관우는 잔인한 웃음을 지으며

"다음은 홍콩 보내줄까?"

벽에서 검은빛나는 긴 가죽회초리를 들고온다.

"아학 오빠 이러지마 흐흐응 제바아아알 흐흑"

"처얼썩 쳐얼썩"

한 20대쯤 온몸에 휘두른다. 현지의 온몸은 온통뻘건 맷자국으로 얼룩진다.

이번엔 매끝의 넓적하고 조그만 부분으로 현지의 보지를 때린다.

"으아악 하악" 그때 그녀는 보았다.

관우오빠의 광기어린 눈빛을......또다시 현지의 몸이 늘어지자 그는 물을 붓고 현지의 봉긋한 가슴으로나일론 로프를 동그랗게 맨다.그리고 남은 줄을 마구잡아당긴다. "끼아악" 기슴전체를 도려내는 듯한 고통! 그녀에게 다가오더니 핑크빛 젖꼭지를 핥는다.

"으으음"그러더니 갑자기"크아악"

그가 이빨로 젖꼭지를 물어 잡아당긴다.상처가 난다.그가 문 왼쪽젓꼭지에 피가 스며 나온다.

"야이 미친새끼야!"

현지가 악에 바친다.

"그래? 그입을 막아주마"

그가 바지를 벗는다. 팬티도 내린다.
발기된 우람한 성기가 드러난다.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얼굴을 자기성기를 향하도록한다.

"웁웁" 그의 성기가 현지의 입속으로 관통한다.들락날락 하는 그의 자지, 현지는 정신을 차리지못하겠다.이제는 버티던 팔에 힘도 없고 다리에도 힘이 없다. 늘어진 소녀의 몸을 관통하는 그의성기!

이윽고 관우는 팔과다리의 가죽 수갑을 푼다.
현지의 몸이 풀썩 떨어진다.
한참동안 케이지안에서 동그랗게 눈을 뜨며 그 광경을 보던 선영이는 두려움에 몸을 떤다.

바닥에 현지가 늘어져있자,매스터는 그의 따귀를 양쪽볼에 친다.
목에 가죽띠를 마치 개목걸이 채우듯이 채워서 한쪽구석에 매어논다.그가 시키자 현지는 무릎을 끓고 있다.
그가 케이지로 다가온다.문을 열고 바로 개목고리를 채운다.

"너한텐 가벼운 형벌을 주겠어 그렇지만 너도 언젠가는 현지처럼된다.만약에 잘못하면"

"응 오빠" "짝" "왜 때려 흐흑"

"난 니 오빠가 아냐 이년아 이제부터 주인님이라고 불러"

"으응 주인님"

"짝"

"네에 주인님"

그가 갑자기 요의를 느끼고 구석진 곳으로 간다. "쉬익 쉬이" 잘라진 드럼통에다 오줌을 갈긴다....소변을 마쳤을때 그가 부른다.

"일루와"

"예에 주인님"

"내자지를 깨끗하게 핥는다."

선영이 정성스레 그의 자지를 골고루 핥는다.

"좋아..너에게는 가벼운 형벌을 주지..내 무릎에 업드려"

시키는데로 하는 선영

"알았습니다 주인님"

그의 무릎에 엎드리는 선영 관우가 그녀의 팬티를 내린다.

"철썩 철썩...한 스무대 정도로 가볍게 하자"

관우가 간만에 미소를 짓는다.
그녀의 빨갛게 된 엉덩이는 매력적이다.그는 에셈도 하나의 예술로 승화하듯이 자기가 때리고 난 그녀의 엉덩이를 흐믓 한 듯이 바라본다.

스팽킹이 끝난후 그녀를 다시 케이지에 넣은 다음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고 철문을 닫고사라진다.
짜릿했던 고통 현지와 선영이는 주인님이 보여주실 내일에 퍼포먼스가 기다려진다.

간통, 그 황홀한 유혹...4

김현세와 그 일이 있고 부터 현숙은 하루하루가 허공중을 걷는 듯한 기분의 연속이었다.
민섭은 그런 아내를 보고, 몸이 안 좋으면 친정에 가서  며칠 쉬었다 오라며 비상금까지 꺼내
주었다.
"괜찮아요. 환절기 탓 일거예요. 자기 갈치 좋아하지. 오늘 일찍 퇴근해야 돼,  시장 가서 물 좋은 갈치 몇 마리 사 와서 노릿노릿하게 구워 놓을 테니까. 알았죠?"
"허허, 이 여자가 갈 때가 됐나. 왜 안 하던 짓을 하지. 난 갈치 안  먹어도 되니까, 제발 그 얼굴이나 피고 살아. 도대체 지금 자기 얼굴이 어떤 줄 알고나 있어. 마치 똥 마려운 강아지가 억지 웃음을 짓고 있는 거 같다구."
민섭은 그렇지 않아도 다음 달에 있을  정기 승진 때 누락될까 봐, 기분이  썩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랑하는 아내가 우울해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는 없어서 퇴근하면 가능한 명랑하게 지내려고 했다.
"피! 언제부터 내 얼굴에 그렇게 관심이 많아졌어. 언젠 아이 셋 낳은 사십 대 아줌마  같다고 잘도 놀려대더니......"
현숙은 남편으로부터 걱정 어린 핀잔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팠다. 그러면서 가능한 남편이 집에 있을  때는 명랑하게 지내리라고 다짐을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마치 오래된 그릇은 마구 굴려도 잘 깨지지 않으나, 새  그릇은 긴장하면 긴장할수록 잘 깨질 때와 같았다. 무엇보다 그녀를 미치도록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남편과 잠자리를 같이 할 때였다. 남편은 언제나 정상위를 원했고, 그녀 역시 다른 부부들은 몰라도 자기와 남편은 그 방법밖에 없는 것으로 여기고 섹스를 했다.
"아......자.....자기! 나 미칠 거 같아."
남편하고 섹스를 할 때 예전처럼 만족을 할 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짓으로 교성을 지르는 등, 어느 때는 남편 보다 적극적으로 몰입하는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섹스 후에는  김현세와의 섹스가 생각났다.
"자기, 요즘 더 강해 진 거 같아."
그러다 남편이 이상하게 생각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또 거짓말을 했다.  첫 단추가 잘 못 꿰어지면, 마지막 단추까지 잘못 꿰어진다고 했던가. 거짓말이 거짓말을 잉태하는 나날들이 계속 될수록 그녀는 여의어만 갔다.  그러다 승혜의 여덟 번째 생일날이 돌아왔다.  며칠 전부터 이날을 손꼽아 기다려 온 승혜는 출근 전의 민섭을 붙잡고 게임기를 사 달라고 졸랐다. 게임기를 사 달라는 나름대로의 이유도 있었다. 아래층의 보람이도 그것을 가지고 있고, 종점 슈퍼의 영이는 물론 이 골목에서 게임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자기 혼자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승혜 안경 쓰고 싶어. 텔레비 앞에서  게임 많이 하면 눈이 나빠져서 안경을  쓸지도 몰라. 아빠는 예쁜 승혜가 안경을 쓰는 거 보면 가슴이 아플 꺼야."
민섭은 승혜의 생일 선물로 인형을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 고개를 흔들며 점잖게 반대했다.
"피, 보람이도 게임기가 있는데 안경을 안 썼잖아. 나 게임기 있으면 하루에 한 시간씩 밖에 안 할 꺼야. 그러니까 게임기 사줘 응?"
"보람이하고 너하고, 같니 보람이는 엄마가 안 계시잖아."
현숙은 다른 날과 다르게 신경질 적으로 말했다. 그리고 이내 어린 승혜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는 것을 깨 닫았으나, 이미 승혜의 두 눈에는 의아심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그  뒤에 그녀의 머릿속에는 텁수룩한 수염에 밤에 글을 쓰느라 늘 붉게 충혈 되어 있는 김현세의 얼굴이 떠올랐다.
"피! 엄마는......언제는 그런 말하면 안된다고 해 놓고, 엄마가 먼저 그런 말하면 어떡케."
아이들은 영리했다. 그 중에서 비교치의 기억력에 관해서는 어른들 보다 훨씬 능가하다.  현숙은 염려하고 있던 말이 승혜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순간 쥐구멍이라도 숨을 수 있다면 숨
어 버리고 싶은 기분이었다.
"엄마 말은 그런 뜻이 아니고. 보람이네는........"
현숙은 얼른 말을 잇지 못했다. 또 김현세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남편의 얼굴을 슬쩍 쳐다보았다. 민섭은 빙긋이 웃는 얼굴로 승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럼 엄마한테 물어 봐. 엄마가 허락하면 사 줄게."
민섭은 이럴 때는 아내에게 미루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내는 자기와 다르게 승혜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싫어. 엄마는 돈 없잖어."
"엄마가 왜 돈이 없니?"
"엄만 돈 안 벌고, 아빠가 회사에 나가서 돈 벌어 오잖아."
현숙은 저 작은 입에서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올까 하는 생각으로 기가 막혀서 민섭을 쳐다보았다. 민섭도 비슷한 생각으로 현숙을 쳐다보며 어깨를 으쓱 거렸다.
"좋아. 돈은 승혜 말대로 아빠가 벌어 오는 거야. 하지만 아빠가 아파서 회사에 나가지 못하면 어떡하지. 지금도 아빠 몸이 아파서 약 드시는 중이잖아."
현숙은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약 중에서 세 봉을 꺼냈다. 그 중 한 봉은 지금 먹을 수 있도록 봉지를 열어서 남편에게 건네주고 나머지 두 봉은 그의 서류 가방에 넣어 두었다.
"그래도 오늘은 내 생일 이잖어."
승혜는 현숙의 말에 할 말이 없다는 표정을 짓다가 이내 반박했다.
"아무튼 게임기는 안돼. 오락이 정하고 싶으면 보람이네 집에 가서 조금씩 하고 와. 그 대신 이번 주 일요일날 육삼 빌딩 데려가 줄게. 됐지?"
민섭이 약 봉지를 입안에 털어놓고, 물을 한 모금 마신 후에 단정적으로 말했다.
"보람이네 집에 가면 안돼? 알았지."
현숙이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이며 다짐을 받으려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그리고 나서 얼른 남편을 쳐다보았다. 남편은 물 컵을 싱크대 위에 같다 놓기 위해 등을 돌리고  있었다.
휴! 남 모르게 한숨을 내 쉬고 있으려니 눈물이  나려고 했다. 내가 왜 이렇게 가슴 조이면서 살아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엄마 오늘 참 이상하다. 왜 보람이네 집에 못 가게 하는 거야. 그리고 육삼  빌딩은 유치원 다닐 때 두 번이나 같다 왔는 걸. 하지만 게임기는 지금까지 한 개도 없었잖아. 그러니까 생일 선물로 게임기 사줘야 해."
"또, 저 고집 나온다, 자 그만 나가자.  너 자꾸 아픈 아빠 아침부터 피곤하게  만들면, 점심 때 피자 안 사 줄 거야. 네 친구들도 초대 못하게 할거구."
현숙은 억지로 타협안을 제시했다. 진땀이 날 것 같았다.  그러나 띰이 나면 큰일이었다. 단번에 남편의 시야에 사로잡힐 것이고,  그렇게 되면 왜 그러냐고 묻는  것으로 시작해서 또 다른 거짓말을 잉태하여 하기 때문이었다.
"엄만 순 거짓말쟁이. 학교 같다 와서, 친구들  초대하면 피자하고 치킨하고, 콜라 사준다고 승혜하고 약속했잖아. 하지만 게임기는 처음 말하는 거잖어. 그치 아빠?"
승혜는 되는 것 보다, 안되는 것이  더 많은 엄마 보다 아빠 쪽이  편하다는 생각에 민섭을 쳐다보았다.
"좋아. 우리 공주님이 그렇게 원하신 다면 퇴근할 때 게임기 사 올게. 됐지?"
"아빠 사랑해요. 엄마는 미워? 쩌번에도 아빠 월급 타면 게임기 사 준다고 해 놓고선....."
승혜는 민섭의 다리를 껴 않으며 팔짝팔짝 뛰다가 생각났다는 얼굴로 현숙을 흘겨보았다.
"게임기 가격이 얼만줄 이나 알아요. 못 줘도 십만 원 한 장은 줘야 할걸.  그렇다고 오랫동안 좋아 할 것 같아요. 며칠 안 가서 장난감 박스 안에 쳐 박히고 말걸. 그러니 그러지 말고 동화책이나 한 질 사주는 게 어때요?"
승혜가 민섭에게 재롱 부리는 모습을 쳐다보던 현숙은 문득 자기는 이 가정의 구성원 이 아니고, 제 삼자 가 되어 버린 느낌이 들었다. 내가 왜 이렇게 됐지? 갑자기 머리가 아파 오는 것을 느끼며 차분한 음성으로 민섭에게 말했다.
"김선생 딸이 오락하는 걸 보면 저도 얼마나 하고 싶겠어. 그러니 이 참에 한 개 사주지 뭐. 그리고 게임 종류가 많으니까, 친구들끼리 게임 프로를 교환도 해 가며 즐기면 되잖아."
민섭은 아내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면서도, 생일을 핑계되어 조르는 승혜의 부탁을 거절 할수 없었다. 오늘은 다른 날  보다 일찍 퇴근하여 백화점에 들려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서류 가방을 들었다.
"마음대로 해요........"
현숙은 열외자가 되어 버린 기분으로 억지 웃음을 지으며 결국은 승낙을 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 같았으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장난감 같은 것은  사주지 않는 게 그녀의 성격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 사랑하는 딸과 남편에게 죄를 짓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승혜까지 학교에 간 후에 현숙은  한참 동안 식탁 의자에 앉아
있었다. 비가 오려는 지 하늘이 잔뜩 웅크리고 있는 게 보였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오늘 오후부터 소나기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들었던 것이 기억났다.
휴!
다른 때 같았으면 어김없이 승혜 손에 우산을 들려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김현세와 그 일이 있고 부터는 겉돌기만 하는 자신이 싫어서 우울한 얼굴로 텅 빈 집안에서 마음놓고 한숨을 내 쉬었다.
우리 앞으로 자주 만날 수 있는 거죠?
멍하니 창문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또 김현세의 말이 생각났다.  순간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정액과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은 팬티를 껴입으려고 할 때, 그가 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왜 이러지......아......안돼!
현숙은 잊으려 애를 쓸수록 김현세에게 다가서고 있는 의식이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 김현세의 생각을 지워 버리려면 바쁘게 움직이는 수밖에 없었다. 우선 집안 청소부터 하리라고 막 일서 서려는데 전화 벨이 울렸다.
그 사람인가?
현숙은 무서웠다. 전화를 받게 되면 약간은 탁한 김현세의 목소리가 들려 올 것 같았고,  그렇게 되면 그가 살고 있는 지하층을 노크하고 말 것 만 같아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제발!
전화 벨 소리를 무시하면, 무시하려 할수록 더 요란스럽게 울어 돼는 법이다. 현숙은 걸레를 떨어트리고 눈을 질끈 감은 체 두 귀를 감았다.
현숙씨를 사랑합니다. 아! 당신은 너무 아름다워요. 이 젖꼭지하며, 이 계곡은.........싫어!
눈을 질끈 감은 체 귀를 막고 있으려니까 전화 벨 소리는 들려  오지 않았다. 그 대신 기억의 여신이 김현세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었다. 현숙은 히스테리칼  하게 소리를 지르며 머리를 흔들었다.
안돼!
마침내 현숙은 무릎을 끓고 울었다.  텅 빈 집안에서 소리내어 울지  못하고 입술을 깨물며 뜨거운 눈물을 펑펑 쏟아 냈다. 울면서 제발 김현세를 잊게 해 달라고 신께 기원을 했다. 신이 기도를 들어준 탓인가, 천둥소리처럼  울어 되던 전화 벨 소리가  뚝 끊어지면서 괴괴할 정도의 무서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나는 그이를 사랑해. 승혜도 버릴 수가 없어.
현숙은 마치 남편과 딸로부터 버림이나 받은  것처럼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한 손에  걸레를 든 체 창문을 바라보았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건물도 삼층 짜리 다세대 건물 인 탓에 방안으로 햇볕이 들지 않았다. 그 대신 붉은 벽돌 벽이 시야를 가로막고 있었다. 그 앞으로 검은 비닐 봉지 하나가 포르르 날라 들었다가 살랑살랑 바람을 타고  내려 않는 게 보였다. 비가 올 징조 였다. 비닐 봉지가 창문틀 밑으로 사라지면서 다시 바람 소리가 들렸다. 바람  소리는 뿌연 먼지를 안고 차가운 골목을 황량스럽게 훑어 갔다.
"좋아. 너도 어린애가 아니니까. 더 이상 말리지는 않겠어.  하지만 네가 만약 그 놈하고 결혼을 한 다면 더 이상 이 집에 발 들여놓을 생각은 하지 말아라.  난 이십 삼 년 동안 남부럽지 않게 키워 온 딸을 가진 거 라곤 부랄 두쪽 밖에 없는 놈한테 시집 보내긴 싫으니까."
남편과의 결혼을 극구 반대하던 아버지가  최후의 통첩을 하던 때도  이처럼 초여름이었다.
그러나 장소는 틀렸다. 거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정원에로 잘 다듬어진 향나무가 보였고, 꽃이 지고 잎새만 무성한 목련  나무와, 담장에는 손톱 만한 꽃망울이  조롱조롱 매달려 있는
넝쿨 장미가 늘어져 있었다.
"엄마!"
냉기가 뚝뚝 떨어지는 아버지의 말에 대답을 못하고 어머니를  쳐다보았다. 난생 처음 으로 어머니에게 거리감을 느꼈다. 어머니의 얼굴에서는 아버지처럼  찬바람이 불고 있지 않았으나, 철저한 방관자의 얼굴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좋아요. 보란 듯이 살아 주겠어요.
어머니가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을 원하는 스물 세 살의 딸을 위해 아버지에게 단 한마디라도 변호를 했었다면, 입술을 깨물며 그렇게 까지 독한 마음을  먹지 않았을 지도 모를 일 이었다. 아무리 가정에서 경제권이 없다지만 아버지의 독선과 횡포에 잘 길들여진 어머니라지 만, 딸의 미래가 걸려 있는 그렇게 중요한 순간에도 방관자 역할을 하는 것을 보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김현세의 집 식탁에서 커피를 마실 때까지 만 해도 부모님들이 보란 듯이 열심히 살려고 최선을 다해 왔다. 남편을 사랑하는 아내의 역할을 충실히 했고, 딸을 기르는 어머니로서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랬다. 김현세의 식탁에서 커피를 마실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열심히 살아 왔었다.
정말 잘 살아 왔었는데......
현숙은 또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지 콧잔등이 시큰거리는 것을 느끼며 왜 김현세에게 빠져들었는지 이유를 알 수 없어서 혼란스럽기만 했다.
그 날, 커피 잔을 사이에 두고 김현세가 손을 잡으면서, 현숙씨를 보면은 난 세상을  멋지게 살아야 할 이유가 생깁니다. 라는 말을 듣기 전 만 해도 모든게 순조로웠다. 그러던 것이 손을 잡히고,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로부터 사랑의 고백을 받았다는 설레임 때문인지  몰라도, 키스에서 페팅으로, 급기야는 그의 몸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알 수가 없었다.
더 이상 만나면 안돼.
현숙은 거실에 걸려 있는 벽시계가 열 시를 알릴 때서야 자신이 청소를 하다 자신도 모르게 또 김현세 생각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얼른 일어섰다.
승혜 생일날 도대체 왜 이래야 되는 거지.
승혜가 학교 같다 오기 전에 생일 상을 차려 놓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서둘러야 할 시간이었다. 피자와 치킨만 있다고 생일 상이 준비되는 것은  아니었다. 음료수도 있어야 하고, 후식으로 먹을 과자냐, 과일류나, 케이크도 있어야 한다.
승혜가 초등 학교 들어가서 처음으로 맞는 생일날 제 친구들에게 기죽게 하지 않기 위해서 나름대로 식탁을 짰다. 피자나 치킨은 제 시간에 맞춰서 배달을 시키고, 음료수와 과일은 종점 슈퍼에서 사기로 했다. 그리고 나서 청소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모든 가구에서 윤이 나도록 청소를 하려고 했으나, 김현세 때문에 헛 시간을 너무 많이 보냈다고 생각하고, 팔이  아프도록 빠른 시간 내에 대충대충 눈에 보이는 부분만 소를  했다. 걸레를 목욕탕에 갖다 두고 슈퍼에 가기 위해 집에서 입는 헐렁한 원피스를 벗으려고 하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누구세요?"
이 시간에 찾아 올 사람이 없다는 생각으로  등뒤에 지퍼를 절반쯤 내리다 말고 문 앞으로 갔다.
"접니다. "
김현세 였다. 김현세의 탁한 음성이 문을 뚫고 들려 오는  순간 현숙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뒷걸음을 쳤다.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오는 거지.......엄청난 죄를 지은 사람처럼  가슴이 덜렁거리는 것 같아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다른 뜻은 없고 이것을 전해 주려고 왔습니다. 이웃들의 시선도 있을 테니 빨리 문을 열어 주시죠."
김현세의 목소리 작았으나 침착했다. 현숙은 면으로 된 헐렁한  원피스의 지퍼를 반쯤 내린 상태여서, 어깨 깃 이 벌어진 탓에 브래지어 끈이 그대로 노출되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얼른 문을 열어 주었다. 김현세의 말대로 다른 사람, 즉 이웃들의 시선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오늘 승혜 생일이라고 해서."
문안으로 들어선 김현세의 손에는 두 개의 꽃다발이 들려 있었다. 장미꽃과, 프리지어며  튜울립 등이 어우러진 다발과, 다른 손에는 새빨간 장미꽃이 셀로판 용지에 쌓여 있었다.
"고.....고마워요."
현숙은 김현세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 못했다. 금방이라도 그가 와락  껴 않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때였다. 누군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김현세는 얼른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왔다. 현숙은 자기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김현세를 바라보았다.
"장미꽃은 제가 현숙씨에게 드리는 겁니다. 그런데 왜,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까?"
김현세가 어쩔 줄 몰라 하고 서 있는 현숙에게 탁한 음성으로 물으며 한 걸음 앞으로  나왔다.
"저......전화를 했었어요?"
현숙은 이 기막힌 예감에 몸을 후두두 떨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물었다.
"그 동안 제가 얼마나 괴로운 나날을 보냈는 줄 아십니까?"
"그러지 마세요. 저 때문에 괴로워 하셨다면 제가 용서를 빌겠어요."
현숙은 붉게 충혈 된 김현세의 말을 듣는 순간 멈칫  하며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무언가 간절한 갈망에 떨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얼굴도 많이 여의어 보였다. 그 뒤에 자신의  쉽게 몸을 열어 주었기 때문에 아내가 없지만 어린 딸을 데리고 그래도 행복하게 살던 김현세가 고통스럽게 세월을 보냈다는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아닙니다. 모든 잘못은 제게 있습니다. 사과를 하려고 그 동안 기회를 엿 보았지만 차마 말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
"왜.....왜요?"
"현숙씨에게 사과를 하기 이전에 너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  닫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제 마음을 이해 하실 수 있습니까."
"아......안돼요. 우리 더 이상 만나면 안돼요."
현숙은 김현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칼끝이 되어 심장을 찌르는  것 같은 고통 속에 고개를 흔들었다.
"하지만........"
김현세가 말꼬리를 흐리며 신발을 벗고 거실 안으로 들어왔다. 현숙은 그를 거실로 못 들어오게 말려야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뒷걸음을 치며 고개만 흔들었다.
"현숙씨 때문에 내가......."
현숙이 뒷걸음치다 거실의 장식대에 부딪쳐 옆으로 허리를 비트는 순간이었다. 원피스의 벌어진 어깨깃 이 한쪽이 팔뚝으로 훌렁 벗겨져 내렸다. 순간 파란색의 브래지어 한쪽의 절반
이 드러나고 말았다.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었는지 압니까?"
김현세는 현숙을 와락 껴 않았다.  으......읍! 현숙은 당황했다. 양손에는 꽃다발이  한개씩 들려져 있었고, 브래지어 한쪽이 겉으로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김현세가 껴 않는  순간 꽃다발을 떨어트리고 원피스를 치켜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이미 김현세의  품안에 안겨 있는 상태 여서 자신도 모르게 김현세의 등을 껴 않는 꼴이 되고 말았다.
"제.....제발!"
김현세는 키스를 하지 않았다. 곧장 원피스의 어깨 깃을 잡아 당겼다. 이어서 이미 절반  정도 지퍼가 열려 있던 헐렁한  원피스의 허리 아래로 미끄러져 내리며  반라가 되고 말았다.
그 틈을 이용해서 브래지어를 치켜올린 김현세의 입술이 젖꼭지를 공략해 왔다.
"우리.......마.....말로 해요."
현숙은 김현세의 거친 입술이 젖꼭지를 정신없이 흡입하는 순간 더 이상의 말을 잃고 말았다. 김현세는 젖꼭지를 빠는 한편 다른 손으로 허리까지 내려 와 있던 원피스를 내렸다.
"아......아......으.....음!"
현숙은 원피스가 허벅지 밑으로  내려가는 것을 잡아야 된다고  생각했으나, 생각과 다르게 김현세의 목을 껴 않고 턱을 한껏  치켜 올린 체 이빨을 악물었다. 이것이었던가.  김현세의 손은 마법사의 손과 같았다. 손끝이 스쳐 가는 곳마다 불꽃이  일어 나는 듯한 전율이 튀어 나왔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
현숙이 반항하기를 포기했다는 것을 눈치챈 김현세는 젖꼭지에 있던 입술을 어깨로 올렸다.
둥그스름한 어깨에 질퍽한 타액을 묻혀 가면서 목덜미로 옮겨갔다.
"이.......이러면!"
현숙은 김현세의 단단한 심벌이 팬티를 짓누르는 것을 느끼며  그의 입술을 받았다. 불꽃이 이처럼 뜨거울까. 김현세의 입에서는 용암이 분출되고 있는 것 같아서 혀가 스쳐 가는 것마다 온 몸이 녹아드는 것 같았다.
"아......안돼요."
현숙이 몸이 타오르는 듯한 전율에 떨며 헉헉거리고 있을 때  였다. 김현세의 손이 불쑥 팬티 안으로 들어와서, 이미 젖어 가기 시작하는 꽃잎을 덥석 움켜쥐었다.
"여......여기선 안돼요."
현숙은 김현세의 손목을 덥석 움켜쥐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나  김현세의 손은 기어이 꽃잎 속으로 들어가고 말겠다는 듯이 밑으로 뻗어져 나갔다.
"우......우리 집에서는 안돼요. 다. .....다른 곳에서."
현숙은 있는 힘을 다하여 팬티 속에 들어가 있던 김현세의 손목을 빼 냈다.
"그럼?"
김현세가 거친 숨을 내 쉬며 짧게 반문했다.
"오....오후에 전화를 해 줘요. 아셨죠?"
현숙은 사랑하는 남편과, 딸이 사는 집에서 그와 섹스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잠시 멈칫거리고 있던 김현세의 품안을 빠져나갔다.
"알겠습니다. 그럼 오후에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
김현세는 가쁜 숨을 고르기 위해 잠시 벽에 등을 기댔다.  그 틈을 이용해 재빠르게 원피스를 치켜올린 현숙은 냉장고가 있는 것으로 갔다.
"자! 이 물을 마시고 어서 이 집을 빠져나가 주세요."
김현세는 현숙이 건네주는 생수를 거침없이 마시고 나서 돌려주었다. 그러다 현숙이 빨갛게 상기된 얼굴로 생수병을 받은 순간 다시 달려들어 키스를 했다.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
"아.......알겠어요."
현숙은 조금 전과 다르게 김현세의 입술이 얼음을 머금었던 것처럼 차갑다는 느낌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약속을 해 버렸다. 밖에는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현숙은 이상하도록  가슴이 편해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마치 기다리고 있던 매를 맞아  버린 후에 가슴이 편해지는 그런 기분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김현세를  두려워했던 것은 가정이 깨질  것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그를 향한 목마름이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여하튼 그를 만나고 나서부터는 기분이 한결 낳아졌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는  한참 되었는지 보도불럭이 물에 젖어 번들거리고 있는 것을 내려다보며  고개를 잔뜩 움추린체 골목을  빠져나갔다. 영이네 는 때묻은 목장갑을 낀 손으로 사과를 한알,  한알 닦아 내고 있었다. 박스 안에 들어  있던 사과가 그녀의 장갑 낀 손을 한번씩 스쳐 지나갈 때마다 윤이 나도록 반짝 거렸다.
"갑자기 왠 비 래요."
현숙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들었음에도 짐짓 모르고 있었던 표정으로 우산을 접으며 웃음으로 인사를 했다.
"글세 말여. 이왕 내릴 비면 장대비처럼  쏟아져 내릴 일이지, 과부 기분 심숭생숭  해 지게 왠 가랑비가 내리는지 모르겠네."
현숙은 영이네 가 닦아 놓는 사과 중에서 알이  굵고 큰 것으로 몇 알 고르기로 하고  그녀 옆으로 갔다.
"사람이나 과일이나 때깔이 좋아야 실속이  있능겨. 이 사과 맛이 그만잉께.  이왕이면 많이 사가 덤으로 하나 더 줄팅게 말여."
영이네는 현숙이야 사과를 고르던 말던 하던 일을 계속 했다.
"사과 값이 비싸서 많이 살수가 있어야죠. 천 원에 얼마씩 한데요?"
"세 개에 천원만 줘. 모래내 시장 가도 여기 보다는 비쌀 겨. 그라고 말여, 계,  는 들 거지?
이 번으로 줄텡께 꼭 들으라고. 들어서  손해 볼거 없어. 이 번이면  공짜나 마찬가지 아녀.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저 밑에 공터 옹기장수 알지. 그 여편네가 이 번 달라고 사정사정 했쌓는 걸. 승혜 엄마 생각해서  삼번 으로 미뤘잖어. 그라니까 내 체면을  생각해서라두 계는 꼭 들어야 햐. 알았지?"
"그 분한테 이 번을 주시지 왜 저한테 이 번을  주시려고 그러는 거예요. 저는 아직 결정도 안 내렸는데."
현숙은 이 번을 준다는 말에 구미가 당기긴  하나 결정을 내리지 않은 체 웃으면서 반문했다.
"그 여편네야 서울 슈퍼 단골 아님감. 그라고 승혜 엄마는  우리 집 단골잉께 당연히 이 번을 줘야지 안 그려? 그라고 결정을 내리고 안  내릴 것도 없어. 막말로 은행에 가 봐.  적금 한달치 불입했다고 원금을 내 줄거 가텨. 어림 반푼 어치도  없지. 그것 뿐인 줄 알아. 인감 증명서 떼와라. 보징인 안쳐라, 귀찮은 서류가 좀 많아. 그랑께 우리 같이 없는 사람들은 뭐니뭐니 해도 몫돈 만드는 데는 계만큼 좋응게 없어. 하긴 승혜 내야 남편 직장  확실하겠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월급날 만 되면 돈이 착착 나오니까 해당 사항 없는 말인지도  모르지만 말여."
영이네가 현숙을 계원으로 끌어 드리는 이유는 마지막 말에  있었다. 재벌 회사는 아니지만 이름만 대면 쉽게 떠오르는 중소  기업체에 다니는 남편을 둔 현숙이  계원이 된다면, 다른 사람이 보기에 제법 믿을 만한 사람만 계원으로 가입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아줌마 말대로 이 번을 든다면 그만큼 불입액도 많아지잖아요?"
현숙은 계를 들어보고 싶은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지는 것을 느끼며 구체적으로 물었다.
"불입액이 많은 거야 당연한 거 아녀. 그란데 아무리 불입액이 많다 해도. 삼 백  만원에 대한 이자 보다는 작응께. 그런 걱정일 랑 하지도 말아."
계의 구조가 선 순위로 갈수록 불입액이 많아지고 후순위로 갈수록 불입액이 적어지게 마련이다. 바꾸어 말한다면 계금을 미리 타면, 늦게 타는 사람들의 이자를 보충해 주게 되고, 늦
게 타는 사람은 불입액 총액이 원금 보다 적게 된다. 영이네는 계 오야를 하는 틈틈이 사채놀이를 하여 쏠쏠한 재미를 보는 여자답게 당연하지 않느냐는 얼굴로 잘라 말했다.
"하긴 그런 맛에 계를 든다고 하는 말은 들었어요."
현숙은 사과를 비닐 봉지에 담아 놓고, 냉장고로 가서 피티병에 든 콜라를 꺼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내 말이 바로 그말여. 그라고 곗돈을 타면 내가 믿을 만 한데다 놔줄게. 한 달에 육만 원씩 착착 나오는 구멍에다 말여. 그람 말번 보다 원금이 훨씬 적게 들어 갈껴. 그랑께 두 말 하지 않게 계 드는 걸로 생각햐. 알았어?"
영이네 는 현숙의 돈을 다른 사람한테 빌려주고 적어도 이부 오리는 받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면 가만히 앉아서 한 달에 만 오천원 씩 굴러 들어오는 셈이 된다.
"알았어요. 하지만 꼭 든다는 말은 아니고, 승혜 아빠하고 상의를 해 봐야 하니까 지금 확답을 지을 수 없군요."
"그랴. 아직 시간은 많으니께 천천히 생각해도 상관없지 뭐."
영이네 는 현숙이 가입하는 쪽으로 확신을 둔체 가능한 부담을 갖지 않도록 쉽게 대답했다.
현숙이 종점 슈퍼를 나와 집으로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을 때는 제법 빗줄기가 굵어 졌을 때 였다. 우산을 쓰지 않은 오십대 여자가 머리카락과 어깨가 늘어지도록 비를 맞고 지나가는 것을 보고 걸음을 빨리 했다. 우산을 가지고 학교 앞에 가서 승혜를 기다리기 위해서 였다. 슈퍼에서 사 온 물건들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곧 바로 밖으로 나갔다. 문을 잠그기 위해 문 앞에 돌아섰을 때 안에서  전화벨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김현세  일꺼라는 생각이 번쩍 들어서 얼른 전화기 앞으로 갔다.
아냐, 오늘은 승혜 생일 이잖어. 내가 왜 그걸 몰랐지......
현숙은 다시 절망하기 시작했다. 다른 날도 아닌 딸의 생일날 김현세와 거실에서 뜨겁게 흐느꼈던 일이 뼈가 저리는 후회로 내려앉았다.
이러면 안돼!
현숙은 수화기를 들지 않았다. 전화벨 소리는 여전히 귀청을 때렸다. 코드를 빼 놓을까 하다가, 혹시 남편한테 전화가 걸려 오면  어쩌나 하는 생각으로 밖으로 나왔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승혜가 비를 맞고 오기 전에 빨리 가야겠다며 서둘러 계단을 내려갔다.
앞으로는 절대 만나지 않겠어.
다른 날도 아니고 딸의 생일  날 불륜을 저질렀다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입술을 꼭 다물고 총총 걸음으로 골목을 빠져 나오면서 부터는 또 생각이 바뀌었다. 만나지는 않더라고 전화를 하지 말라고 말하고 나올 걸 그랬나, 하고  후회를 하면서 버스 정류장이 있는 푸른 약국 앞으로 나왔다. 학교는 신호등을 건너서 언덕 위에 있었다. 건너편으로 우산을 손에 든 여자들이 색색의 우산을 쓰고 언덕을 올라가는 게 보였다.
승혜야 엄마가 잘못했어!
현숙은 불륜에 눈이 먼 엄마를 둔 덕분에 혼자 외롭게 서 있을 승혜를 생각하니 눈물이  쏟아 졌다. 우산으로 앞을 가리고 얼른 눈물을 닦아 내며 부지런히 걸었다.
승혜야!
학교 정문 앞에는 우산을 들고 온 학부형들이 무리를  이루고 서성거리고 있었다. 다행이었다. 승혜네 반은 물론이고 모든 학급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그때부터는 오직 승혜만  생각하며 십여 분 기다리고 있으니까  아이들이 한 명 두명씩 나오기 시작했다. 기다리던 학부형들은 반가운 얼굴로 아이들을 맞이하여 우산을 쓰고 언덕 밑으로 내려갔다.
혹시!
기다리고 있으면 당연히 승혜가 깡충깡충 나올 것이 분명하면서도 불안했다. 자신의 불륜을 욕하며 학교 뒷문을 통해 도시 어느 곳으론가 가 버리고 말았을 것 같은 불안감이었다.
정말 그런 건가?
현숙은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언제부턴지 손바닥에 땀이 진득하게 고여 오는 가 하면, 혀가 꺼칠한 느낌이 들 정도로 입안이 바짝바짝 타고 있었다.
휴!
승혜 였다. 승혜는 한 무리의 아이들이 빠져나간 다음에 뒤늦게 나타났다. 그 뒤에 보람이가 빗줄기가 내려꽂히는 운동장을 쳐다보며 천천히 뒤 따라왔다.
"왜 이제 나오는 거니? 엄마가 한참이나 기다렸는데."
현숙은 해맑게 웃는 승혜를 꼭  껴 않고 마구 뽀뽀를 해댔다.  기쁨의 눈물이 글썽거리도록 뽀뽀를 하다가 쓸쓸한 모습으로 서 있는 보람이를 의식하고 허리를 폈다.
"응. 보람이네 반이 늦게 끝났잖아. 그래서 복도에서 기다리느라고 늦었어.
"저런 우리 승혜 착하기도 해라. '
현숙은 다신 한번 승혜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후에 보람이  앞으로 갔다. 밖에 이렇게 비가 내리는데 받지 않는 전화를 걸고 있을 김현세의 얼굴이 떠올랐다.
"자. 우리 보람이도 이 우산을 써."
보람이에게 우산을 건내주려니까. 그 동안 잊고 있었던 그 무엇이 떠올랐다. 바로 보람이 였다. 단순히 보람이가 김현세의 딸이라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지, 자신이 김현세에게  이끌려 갈수록 엄마가 없는 보람이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어 할까 를 생각하니 그 어떤 유혹이 있더라도 김현세와 정리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엄마! 나 내 친구들 우리 집에 오라고 했어. 내 생일이라고 말야."
승혜가 우산을 뒤로 젖히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잘했구나. 그런데 생일이란 말은 하지 말지 그랬니. 애 들이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까?"
"괜찮을 꺼야. 나도 친구들 생일날 선물 사 가지고 갔잖아."
"그래. 잘했다. 보람이는 아빠가 마중 안 나와서 섭섭하겠구나."
현숙은 승혜와 보폭을 맞추며 걷고 있는 보람이에게 죄책감에서 비롯되는 미소를 보냈다.
"아빠는 지금 주무실꺼에요. 어제 저녁에 밤을 꼬박 새웠거든요. 그리고 저는 비 맞는 게 좋아서 아빠가 마중 안 나와도 괜찮아요. 아줌마."
현숙은 보람이의 말을 듣고 저윽이 놀랐다. 승혜와 같은 나이 이면서, 너무 어른스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늘 텁수룩한 턱수염에  잠을 덜 잔 듯한 얼굴로  세상을 권태스럽게 살아가는
듯한 김현세의 새로운 면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더  이상은 그에게 털끝만 한 관심도 가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였다.
"보람아, 우리 아빠가 내 생일 선물로 오늘 저녁에 게임기 사 온단다. "
횡단보도 앞에 멈추었을 때 승혜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언제부턴지 소나기는 부드러운 안개비로 변해 있었다.
"정말?"
보람이가 우산 밖으로 손을 내밀어 손바닥으로 비를 느끼고 있다가 반문했다.
"그래. 엄마 내 말 맞지?"
"보람이는 벌써 아빠가 게임기 사줬는걸?"
현숙은 우울한 얼굴로 대답하고 차도로 내려서는 승혜의 손을 잡아 인도로 올라오게 했다.
"하지만, 아빠가 사 오는 게임기는 보람이 것 보다 더 좋을 꺼야. 엄마 내 말 맞지?"
우산을 보람이에게 건네준 승혜는 현숙의 손을 뿌리치고 차도  와, 인도 사이를 강아지처럼 깡충거리며 콧노래를 불렀다.
"승혜야 보람이처럼 가만 서 있어. 위험하잖아."
현숙은 제과 회사의 로고가 찍혀 있는 트럭 한 대가 눈길을 미끄러 지듯이 스쳐 가는  것을 보고 승혜의 손을 잡아 당겼다.
"어. 푸른 신호등이다!"
승혜는 현숙에게 잡힌 손을 풀으며 단 걸음에 횡단보도로 로 들어섰다. 그때 였다. 빨간  색 프라이드가 천천히 미끄러져 들어오더니 앞 범퍼가 승혜의 허리에 닿으려는 직전에 끼익 멈추었다.
"엄마!"
승혜는 빨간 색의 차가 제 앞으로 덮쳐 오는 것을 느끼는 순간 제 풀에 놀라서 미끄러졌다.
"승혜야!"
현숙은 우산을 집어던지고 승혜에게 달려들었다.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듯한 놀라움 때문에 눈앞이 캄캄한 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승혜의  새빨간 피가 빗물에 얼룩져 있을 것 같은 환상 속에 승혜를 쳐다보았다.
"승혜야!"
현숙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승혜의 상체를 일으켰다.
"엄마. 나 안 다쳤어."
승혜는 현숙이 이끄는 대로 일어서서 엉덩이와 어깨에 묻은 빗물을 툭툭 털어 냈다.
"다치지 않았니?"
현숙 못지 않게 놀란 운전사가 승혜의 눈을 털어 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체 물었다.
"괜찮아요. 아저씨. 미끄러졌을 뿐이에요."
승혜는 멋쩍은 얼굴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어깨 뒤로 끌어올리며 씨익 웃었다.
"정말 괜찮은 거니. 병원에 안 가 봐도 돼?"
현숙은 안심할 수 없었다. 승혜의 다리며,  팔 허리 어깨를 매만지며 다급한 음성으로  물었다.
"걱정이 되시면 병원에 가 보시죠. 제가 느끼기에 차에 부딪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삼십대 의 운전사도 그게 좋다는 얼굴로 현숙에게 말했다.
"엄마, 나 병원에 안 가도 돼. 여기 닿지 않고 그냥 미끄러졌을 뿐야."
"정말 안 아퍼. 다친 데도 없구?"
보람이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응. 하나도 안 아파."
현숙은 신호등이 바뀌는 것을 보고 일단 승혜를 푸른 약국 앞 인도로 데리고 나왔다.
"괜찮을 꺼예요. 저도 약방 안에서 봤는데 차에 부딪친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푸른 약국 문이 열리면서, 약사 가운을 입은 주인 여자가 현숙에게 아는 체 하며 거들었다.
"휴! 다행이다. 엄마 말 안 들으니까, 이런 꼴을 당하잖아. 정말 병원에 안 가 봐도 되겠니?"
"정 걱정이 되시면 일단 하룻밤 자 보고 내일이라도 연락을 주시죠."
프라이드를 인도에 붙여서 주차해 놓고 횡단보도를 건너 온  운전사가, 약사의 말에 힘입어 명함과 주민등록증을 내 보였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라 혹 모르니까. 연락처를 적어 두기로 하죠."
현숙은 약국 안으로 들어가 팬을 빌려서 명함 뒷면에 운전사의 주민등록증 전화 번호를 적었다. 그리고 놀랐을 지도 모르는 승혜를 위해 청심환을 한 알 산 다음에 밖으로 나왔다.
"엄마, 영진이도 불러도 돼?"
승혜는 언제 교통사고를 당할 뻔했느냐는 얼굴로 보람이와 재잘거리고 있다가 약국을  나오는 현숙에게다가 왔다.
"영진이가 누구니?"
현숙이 굳은 얼굴로 되물었다. 승혜가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는지 비로소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만약 집을 나오기 전에 김현세와 약속을 하고 나왔더라면 분명히 사랑하는 딸 승혜는 죽어 버렸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승혜를 앞세우고 집에 도착한 현숙은 문을 열기 위해 손 지갑을 열었다. 집안에서 문을 잠글 때처럼 다시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김현세가 분명했다. 빨리 전화를  받아서 이 순간부터는 관계를 끊어야겠다고  서둘러 열쇠를 돌렸으나, 문고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엄마 빨리 문 열어 봐. 전화 왔어."
"지금 열고 있잖어."
현숙은 열쇠 구멍에서 열쇠를 빼서  다시 한번 집어넣고 돌렸다. 쇠의  둔탁한 마찰음 속에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서둘러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까지 정신없이 울어 되던 전화벨 소리가 안방으로 들어가는 순간 뚝 멎어 버렸다.
"여보세요."
현숙은 전화가 끊어졌다는 것을 알면서도 수화기를 들어보았다. 생각했던 것처럼 전화는이미 끊어진 상태 였다. 보람이가 집으로 들어가는 순간  김현세가 수화기를 내려놓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어디서 걸려 온 전화야?"
승혜가 뒤 따라와서 물었다.
"응. 우리가 전화를 안 받는 줄 알고 끊었나 봐."
현숙은 전화벨 소리를 피했던 때 와 다르게 어서 전화가  오길 기다렸다. 팔짱을 끼고 전화기 옆에 서 있는데 방안에서 승혜가 제 생일을 스스로 축하하는 노래 소리가 흘러 나왔다.

끝. 감사합니다............

간통, 그 황홀한 유혹...3

안돼!
현숙은 자꾸만 떠오르는 김현세의 얼굴을  지우려고 마음속으로 강하게 부르짖으며  밖으로 나왔다. 사랑하는 딸 승혜가 돌아 올 시간이었다. 김현세와의 가슴 벅찬 키스 때문인지 몰라도, 남편과의 한낮의 정사에 뺏긴 시간을 보충하려면 서둘러야겠다고 생각했다. 시장에서 사 온 떡볶이 재료를 거실 구석에 있는 식탁 위에 꺼내 놓고 있는데 승혜가 들어 왔다.
"우리 승혜 오는구나. 많이 춥지, 어서 옷 갈아입고 보람이 불러와. 엄마가 떡볶이 해 줄게."
현숙은 승혜의 언 사과처럼 차가운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주고 가방을 받았다.
"알았어. 근데 엄마?"
승혜가 옷을 갈아입기 위해 안방으로 들어가려다 말고 돌아서서 현숙이 앉아 있는 식탁으로 왔다.
"왜?"
"종점 슈퍼 아줌마 싸운다. "
"싸워? 영이네 엄마가 싸운다구?"
"응. 이층 할머니하고 막 욕하고 싸워."
"왜 싸운데?"
이층 할머니라면 변호사 아들과, 대학 교수 며느리를 둔 경상도 할머니를 말하는  것이었다.
현숙은 가끔 아들 내외가 방문하는 날을  제외하고는 바깥출입이 드문 그녀가 영이네  하고 싸울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갸웃거리며 반문했다.
"몰라. 막 이상한 욕하고 싸웠어. 하지만 엄마가 싸움  구경 하는 거 아니라고 했잖아. 그래서 나는 보람이하고 그냥 집으로 왔어."
승혜는 나 착하지 하는 얼굴로 현숙을 빤히 쳐다보았다.
"잘했어. 착한 아이는 어른들이 싸우는 거 구경하는 거 아니란다"
"이상하다. 경상도 할머니가 상소리를 하며 싸울 리가 없을 텐데......."
현숙이 보람이를 칭찬 해 주고 하는데 민섭이  화장실에서 가려는 듯 방에서 나오며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머, 아빠 벌써 왔네. 오늘 토요일 아니잖아."
승혜가 민섭에게 반갑다는 얼굴로 달려들었다.
"승혜야. 어서 보람이 데리고 와야지. 아빠 몸이 아파서  일찍 오신 거니까. 귀찮게 하지 말고 빨리 보람이나 데리고 와."
현숙은 파를 다듬으면서 민섭의 얼굴을 살폈다. 골목에서 봤을 때는 환자처럼 보이더니,  지금은 멀쩡해 보였다. 문득 뜨겁게 사랑을 나누느라 감기 기운이 도망갔을 지도 모른다는 생
각이 들면서 귀밑이 빨개지는 것을 느꼈다.
"우리 공주님 엄마가 떡볶이 해 준다고 했니?"
민섭은 현숙의 말을 한 귀로 흘려 보내고 활짝 웃으며 승혜를 불끈 들어 안았다. 볼에 뽀뽀를 해 주고 바닥에 내려놓으며 양손으로 얼굴을 가볍게 비벼 주었다.
"응. 짜파케티도 해 준다고 했어. 엄마  나 보람이네 집에 갔다 온다.  근데 아빠 많이 아픈 거야. 아프면 병원에 가야지. 아빠 병원에 갈 때 나도 따라 가도 되지?"
승혜가 밖으로 뛰어 나가려다 생각났다는 얼굴로 뒤 돌아서서 민섭에게 물었다.
"안 아퍼. 조금 피곤 할 뿐야. 그러니까 아빠 병원에 안 가도 돼."
민섭은 허리를 숙여 승혜의 볼을 톡톡 쳐주며 웃어 주고 나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알았어. 아빠 병원에 안 가면, 나도 병원에 안 갈 꺼야. 엄마 나 보람이네 집에 같다 올께."
"옷은 갈아입고 가야지."
"아냐. 그냥 갈 꺼야. 보람이가 기다릴지도 모르잖아."
"안돼, 친구 집에 가더라도 옷을 단정히 입고 가야지."
"이 옷도 깨끗한데 뭘?"
"엄마 말 잘 들어야 착한 아이라고 아빠가 분명히 말했지."
현숙은 귀찮아하는 승혜를 억지로 이끌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아무런  생각 없이 승혜가 옷 갈아입는 것을 도와주다가 문득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생각이 들어 멍한 표정으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보람이네 집이라면 김현세가 있는 집이었다. 그 집에 가는 딸에게 옷을 갈아 입힐 필요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도 모르게 딸에게 옷을 갈아 입힐 생각을 했다
는 게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엄마, 이 옷 입어?"
승혜가 내복 차림으로 현숙이 건네주는 멜빵바지를 들고 물었다.
"아.....아냐 그냥 가도 되겠다. ........"
현숙은 그때서야 김현세를 염두에 두고 딸의 옷을 갈아 입히려고 했다는 것을 알았다.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흔들며 멜빵 바지를 도로 받아서 옷걸이에 걸었다.
"치! 엄마 오늘 이상하다. ......."
현숙은 투덜거리는 승혜를 다독거려서 거실로 데리고  나왔다. 민섭이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현숙을 이상하다는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승혜 옷을 갈아 입히려다. ......."
현숙은 민섭의 시선을 피하며 말꼬리를 흐렸다. 승혜를 문 밖까지 배웅해 주고 나서 싱크대 앞으로 갔다. 금방이라도 민섭이 자기, 오늘 왜 그래? 하고 물을 것 만 같아서 일부러  수돗물 을 강하게 틀고 부지런을 떨었다.
"작가 선생도 부르지 그래?"
민섭은 감기 몸살 기운이 어느 정도 가신 것 같은 기분 속에 식탁 앞에 앉아서 아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물었다.
"뭐라구요?"
작가 선생이라는 말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듯한 기분 속에 현숙이 반문했다. 작가 선생이라면 김현세를 말하는 것이었다. 그 사람을  초대한다니 그건 말도 안돼는 소리 였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오전에 키스를 했는가 하면, 젖가슴을  내 맡기고... 나중에는 꽃잎을 지긋이 누르기까지 했던 사람이었다. 아....안돼.......승혜는 가슴이 떨려 더 이상 말이 나오지 않았다.
"작가 선생도 어차피 점심 먹어야 할꺼 아녀? 보람이도  승혜 친구니까. 이 참에 서로 인사
나 하고 지내지 뭐."
"자기 오늘 왜 그래. 어른이 떡볶이 먹으로 오겠어요. 술안주도 아니고......."
현숙은 남편의 얼굴을 바라 볼 수가 없었다. 가슴이 마구  떨려 오는 것을 간신히 진정시키며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여전히 입안이 바짝 마르는 듯한 긴장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하긴....떡볶이 먹으러 오라고 하기가 약간 남살스럽긴 하군."
"자기 이제 괜찮은 거야. 병원에 안 가 봐도 돼는 거예요."
현숙은 남편이 또 김현세 이야기를 꺼낼까 봐, 얼른 화재를 바꾸고 두 귀를 활짝 열었다. 남편이 또 무슨 이야기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괜찮아. 자기하고 화끈하게 사랑을 했더니 감쪽같이 낳았는걸...우후후 앞으로 감기 몸살 나
면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집으로 와야 갰어."
주말이 아니고 평일이 주는 낯설음 때문일까, 민섭은 오늘 따라  아내 현숙의 모든 것이 사랑스럽기만 했다. 더구나 조금 전에 유난히 뜨거웠던 아내의  속살을 생각하니 외음부 쪽이 움찔거리는 우리한 쾌감이 되살아 나는 것 같았다.
"저 웃음소리 좀 봐. 엉큼하고 징그러운 웃음소리가 따로 없네......."
현숙은 식탁 위에 있는 파를 다듬기 위해 마른행주에 손을 닦으며 돌아섰다. 슬쩍 쳐다보는 남편의 얼굴에 만족한 미소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겨우 긴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후후...나도 지하층 작가 선생처럼 글이나 쓸까? 그럼 언제든지 자기하고 하고 싶으면 시간을 가릴 필요가 없잖아."
"자기 오늘 왜.. .자꾸 김선생님을 들먹거리는 거야. 좀 이상한데......"
도둑이 제 발 저린 다는 말이 있다. 현숙은 공연히 신경질을 내며  파를 다듬다 말고 할 일도 없으면서 일어섰다. 남편의 얼굴을 마주 보고 앉아 있을 수 없어서 였다.
현숙의 비밀을 알리 없는 민섭은 그런 아내가 오늘따라 더 사랑스럽게 보여서 싱글벙글 거리며 다시 입을 열었다.
"어어..자기야 말로 왠 과민 반응이야. 남자 혼자 살면서 보람이를 잘도 키운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할 때는 언제고......"
"전화 왔나 봐."
현숙이는 할 말이 없었다. 김현세와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자주  김현세를 칭찬했던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할 말이 없어서 우물쭈물 거리고 있을 때 전화벨 소리가 들렸다. 구세주가 따로 없는 셈이었다.
"회사에서 왔나?"
민섭이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안방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현숙은 식탁 앞에 앉아서 파를 다듬기 시작했다. 파를 다듬던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는 느낌  속에 고개를 번쩍 들었다. 그럴 리야 없겠지만 남편이 알고 있으면서 일부러 자신을  시험 해 보기 위해 그러는 줄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설마......
그 시간에 남편은 회사에 있었다. 중요한 것은 김현세의 집에서 황급하게 빠져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은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휴........
현숙은 다듬은 파를 들고 도마 앞으로 가면서 한숨을 길게 내 쉬었다. 문득 남편 모르게 다른 남자들과 정을 통하는 여자들이  부러운 생각이 드는 순간 깜짝  놀랐다. 어림도 없다는 생각에서 였다. 다른 여자들은 몰라도  자신만큼은 절대로 그런 일에 휩쓸려  가지 않을 것 같아서 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모처럼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그것도 틀렸나 보군.
현숙이 떡볶이를 하려고 후라이 팬을 가스렌지 위에 올려놓고 있을 때 민섭이 밖으로 나오면서 투덜거렸다.
"왜? 회사에 나가 봐야 하는 거예요?"
"회사 일 때문이 아냐. 승수한테 전화가 왔는데 중학교  선생하는 기호 어머님이 조금 전에 돌아가셨다는 거야. 지금 병원이래."
"어머, 그 분 지난해 겨울에 뵈었을 때만 해도 정정하시더니..... 어쩜!"
승수나, 기호 모두 남편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형제처럼 지내고 있는 친구들이었다.  현숙은 깜짝 놀랐다는 표정을 지으며 민섭 앞으로 갔다.
"원래 위암을 앓으셨나 봐. 그러다 갑자기 재발이 되서 병원에 입원했더니 이 주일 만에 돌아가셨대."
"그럼 자기 병원부터 들렸다 가 봐요. 지기도 몸이 안 좋잖아."
현숙은 남편 걱정이 앞섰다. 그렇지 않아도 몸이 안 좋아  조퇴한 남편이 영안실에 가서 찬바람이라도 맞게 되면 더 안 좋아 질 것 같아서 였다.
"알았어. 병원에 들렸다가 집에 안 들리고 곧장 그쪽으로 갈게."
"몇 시쯤 올 건데?"
"오늘은 못 들어 올 꺼야. 다른  사람도 아니고 기호 어머님인데 밤샘 해줘야지.  새벽에 옷 갈아 입으로나 들어올게."
"안돼요. 그러다 자기부터  병원에 입원하겠다.  그러니까. 대충 눈치  봐서 일찍  들어와요.
네?"
현숙은 걱정스럽게 말하고 나서 안방으로  들어갔다. 장롱에서 두툼한 오리털  파카에다 속 내외를 내 놓으며 남편을 바라보았다. 조퇴를 하고 집에 들어  올 때보다는 혈색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무래도 정상은 아닌 것 같아서 다시 입을 열었다.
"이번만은 내 말대로 오늘 저녁에 들어와. 알았지?"
"나 혼자만 쏙 빠지면 나중에 친구들한테 욕먹는다고. 하지만 될 수 있으면  일찍 들어올게. 근데 보람이 데리러 간 승혜는 왜 안 오는 거야."
민섭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영안실에 가면 내일 새벽에나 빠져 나올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생각을 다른 곳으로 바꾸기 의해 승혜를 찾았다.
"만화책보고 있겠지 뭐. 김선생 집에  가면 만화책이 널려 있잖아.  승혜 걱정은 하지 말고. 오늘 일찍 들어오는 거다. 자 약속 해."
현숙은 옷을 갈아입고 있는 민섭의 손을 잡아 당겨서 억지로 손가락을 걸었다.
"알았어. 노력 해 볼게."
"고집 피울 때나 피우라고. 몸이 안 좋아서 회사에서 조퇴까지 했으면서 도대체 왜 그래?"
현숙은 슬며시 화가 났다. 몸도 정상이 아니면서 엉뚱한  고집을 피우는 남편이 야속하기만 했다.
"내 몸 내가 관리해. 자긴 떡볶이 늘어붙는 거나 관리하라고. 내 코 로는 늘어 붙는 게 아니고 타는 것 같은데."
"어머머, 내 정신 좀 봐. 떡볶이 올려놨는데."
현숙은 화들짝 놀라며 밖으로 나왔다. 가스렌지 위에 올려놓았던 후라이펜에 있는 떡볶이는 막 늘어붙기 일보 직전이었다. 얼른  물을 부어서 떡볶이를 뒤집고 있는  대 민섭이 밖으로 나왔다.
"같다 올게."
"점심은 먹고 가야지. 거기 가면 끼니도 제대로 못 챙길텐데."
민섭은 벌써 신발을 신고 있었다. 현숙은 그런 민섭을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어차피 모두 점심 안 먹고 모일텐데. 나 만 점심 먹고 왔다고 할 수 없잖아."
민섭은 그 말을 남겨 놓고 밖으로 나갔다. 현숙은 모처럼  평일날 집에 있는 남편에게 점심도 제대로 챙겨 주지 못한 자신의 무관심을 탓하며 닫힌  문을 한참 동안이나 쳐다봤다. 가슴이 아스라하게 젖어 오는 것을 느끼며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 끝에 창문 앞으로 갔다.
"스.......승혜......"
현숙은 창문을 열고 막 일층 현관문을 빠져 나오는 남편을 부르다가 말꼬리를 흐리고 말았다. 김현세가 종점 슈퍼에서 무엇인가를 사 가지고 오다가 민섭이 있는 쪽으로 슬슬 걸어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나서였다.
"안녕 하십니까?"
뻔뻔하기도 하지. 김현세가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이고 남편에게 인사를 하는 게 보였다.  이어서 남편이 골목 밖을 손짓하며 무언가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슬그머니 창문을 닫았다. 그
들의 대화 내용을 들어보지 않아도, 김현세는 낮에 웬일이냐고 물었을 것이고, 남편은  몸이 안 좋아 일찍 들어왔다가 갑자기 초상을 당한 친구가 있어 가는 길이라고 말했을 것이 틀림없었다.
왜 하필이면.....거기서......
현숙은 그 동안 남편의 건강 때문에 잠시 잊고 있었던 김현세의 얼굴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해서 손놀림이 한없이 더디기만 했다. 그러면..... 안돼, 나는 승혜와 남편이 있잖어.  그 사람은 다혜가 있고.......지우려고 해도 김현세의 감촉이 자꾸  떠올라서 스스로를 꾸짖으며 가스렌지의 불을 껐다.
내일 새벽에나 옷 갈아 입으로 올게.
김현세 생각에 속이 답답한 것 같아서 냉장고에 있는 생수를 먹으려 할 때 였다. 갑자기 남편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떠올랐다. 순간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얼굴이 빨개지는 것을 느꼈다.
김현세 얼굴을 머릿속에서 지워 버리려고 노력하는 도중에 남편이 말이 생각난 것은 의식과 반대로 본능은 자꾸 그를 원하고 있었기 때문일 꺼라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현숙은 혼란스러움 속에서도 승혜와 보람이에게 정성껏 떡볶이와 짜파케티를 맛있게 만들어 주었다. 설거지를 하고 나서 집에 가만히 있으려니도 김현세의 얼굴이 떠올랐다.
안돼......
그녀는 일부러 아래층의 다솔이네 집에 갔다. 거기서 커피를 마시면서 부러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땅거미가 지기 시작할 때쯤에서야 집으로 왔다.
"승혜야!"
집에 있어야 할 승혜가 보이지 않았다. 순간 짜증이 났다. 보나마나 숙제를 한답시고 보람이네 집에서 만화책을 보고 있거나, 오락을 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였다.
혼내 주어야 겠어!
다솔이네 집에 가면서 다른 곳에 가지 말고 보람이와 집에서 동화책을 보면서 놀고 있으라고 했던 말이 떠오르면서 속이 상했다. 하필이면 오늘 같은 날 보람이네 집에 가서 저녁 먹을 때가 됐는데도 돌아오지 않느냐 하는 점이 짜증스럽기도 했다.
아냐......승혜가 무슨 잘못이 있어.
팔짱을 끼고 거실을 맴돌며 승혜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지 어린 승혜야 잘못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이 아파  왔다. 이래서 죄를 짓고는 못산다는 말이 있나 봐. 혼자 중얼거리면서 식탁  앞에 앉았다. 벽시계를 봤다. 오늘 따라 시간이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어 가고 있는 것 같았다.  벌써 일곱 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창문밖에는 어느 틈에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다.
안되겠어.
현숙은 김현세의 얼굴 보기가 민망스러워서 마냥 앉아서 기다리고 있을 수 만 없다고 생각했다. 이럴 때 전화번호라도 알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하며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승혜만 데리고 나오면 돼지. 뭐!
지하층까지는 내려오긴 했지만 막상 벨을  누르려니까 김현세의 얼굴이 또  떠올랐다. 붉게 충혈 된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던 눈빛이 선명하게 살아 오르는 것 같아서 슬며시 손을 내렸다. 그러다 승혜가 있는데 설마 이상한 생각이야 하려고 하는  생각이 들어 용기 있게 벨을
눌렀다.
"어, 현숙씨!"
문을 열어 준 사람은 예상했던 대로 김현세 였다. 그는  집안이라 그런지 츄리닝 바지에 소매가 짧은 티셔츠 차림이었다.
"우리, 승혜......."
현숙은 자신이 잘못한 건 없으니까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목소리가 떨려 나오는 걸 느끼며 고개를 숙였다.
"아하! 내 정신 좀 봐라. 우리 보람이하고 하도 맛있게 낮잠을 자길래 저녁때나 깨워 보낸다고 생각했었는데 깜박 잊었군요."
"우리 승혜가 잔다구요. 이놈의 계집애가......"
현숙은 김현세가 보기가 미안해서 승혜에게 짜증을 돌렸다. 졸리면 집에 와서 자든지  하지,남의 집에서 왜 자느냐 하는 점보다는 자신을 점점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에서 였다.
"어느 방에 있어요. 보람이 방에 있나요?"
현숙은 김현세에 대한 감정을 추스르며 신발을 벗었다. 거실을 오른편으로 하고 왼편으로는 안방과 목욕탕이 있었고, 보람이의 방은 주방과 벽을 가로로 한 오른쪽에 있었다.
"아뇨. 저 방에 있을 겁니다. "
김현세가 안 방을 가리켰다. 현숙은 김현세가 잠을 자는  안방이라는 생각에 약간 머뭇거리긴 했지만 이내 그쪽으로 갔다.
"없잖아요?"
현숙이 막 안방으로 들어갔을 때 였다. 뒤 따라 오던 김현세가 뒤 따라 와서 방문을 닫았다.
현숙은 김현세의 붉게 타오르는 눈동자를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현숙씨........"
"안돼요. 아침에 있었던 일 때문에 얼마나 후회를 하고 있다구요."
현숙은 김현세가 뭘 원한다는 것을  알았다. 남편의 얼굴이 떠오르면서 문을  열기 위해 문 앞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몸짓이 김현세에게 안겨 드는 꼴이 되고 말았다. 김현세는 그때까지 문 앞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상한 짓은 하지 않겠습니다. 아침처럼 그냥 키스만 허락  해 주십시오. 네?"
김현세의 목소리는 현숙이 보다 더 떨려 나왔다. 그 떨리는 목소리가 현숙의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키고 있었다. 지금껏 유일한 남자 였던 남편으로부터 이처럼 떨리는 목소리로
구애를 받아 본 적이 없었다. 김현세의 목소리가 불륜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을비처럼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저.....저 방에 승혜가 있어요. 보람이도 있구요."
현숙은 양팔을 잡고 있는 김현세의 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몸이 말을 들어주지 않아 빈약한 핑계를 댔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에는 오지 않을 겁니다. 현숙씨, 제발 키스를 허락해 주십시오.네?"
김현세는 말을 끝내자 마자 현숙을 와락 끌어안고 벽쪽으로 밀고 갔다.
"아.......안돼요."
현숙은 도리질을 치면서 김현세의 가슴을 두들겼다. 그러나 승혜나  보람이가 들을까 봐 그녀의 목소리는 모기 만한 목소리에 불과 했다.
"으.....읍!"
두 번째 키스는 아침 보다  더 강렬하게 포문을 열었다. 현숙은  김현세가 머리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하고 입술로 짓누르는 순간 온 몸의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아.......스.....승혜야.
김현세는 이빨을 악물고 있는 현숙의 입술 사이로 혀를 집어넣고 상류로 기어올라가는 연어처럼 버둥거렸다. 그럴수록 현숙은 사랑하는 딸 승혜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그의 입술을 피
하려고 몸을 비틀었다.
"사......사랑해요. 현숙씨......."
김현세가 숨찬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더 이상 키스하기를 포기하는 가 했더니 현숙의 귀쪽으로 혀를 가져갔다. 아! 현숙은 김현세의 불같이 뜨거운 혀가 귓속으로 파고드는 순간 온 몸
이 녹아드는 전율을 느끼며 자기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헙!"
기다렸다는 듯이 김현세의 혀가 재빠르게 입속으로  파고들었다. 현숙은 김현세가 강렬하게 혀를 빨아들이는 순간 턱을 치켜올리며 숨 가쁜 신음 소리를 토해 냈다.
이....이러면 안돼.
현숙의 머리 속에서는 빨리 김현세의 품을  벗어나야 한다고 울부짖고 있었으나 몸이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김현세의 혀가 성난 숫사자 처럼 거칠게 구는가 했더니 어느 순간 부드럽고 감미롭게 눈썹을 애무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제......제발 김 선생님!"
현숙은 온 몸이 후드득 떨려 오는 것을 느끼며 김현세를 밀어냈다. 그러나 그 팔은 이미 제 기능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오히려 김현세로 하여금 더 강하게  자신을 포옹해 달라는 자극적인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나...나도 이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숙씨만 생각하면 통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
김현세는 열병 환자처럼 중얼거리며  현숙의 허리를 힘껏 껴  않았다. 아! 현숙은 김현세의 강한 힘에 가슴이 터져 나갈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며 입을 활짝 벌렸다. 그 안으로 김현세의 혀가 다시 들어왔다. 그녀는 입을 다물고 그의 혀를 받아 주지 않으려고 밖으로 내 밀었다.
"으......읍.....읍!"
현숙의 입안에서 두 개의 혀가 밀고, 밀려 나가지 않으려고 몸싸움을 벌리는 사이에 김현세의 심벌이 벌떡 일어섰다. 심벌은 츄리닝 속에서 표호하는  맹수처럼 우리 속을 빠져나가려고 몸부림을 쳤다.
"이......이러면 안돼요."
현숙은 어느 틈에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있다는 것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 김현세가 계속 입술로 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순간이었다. 하체로부터 우리한  쾌감이 밀려오는가 했더니 그의 심벌이 꽃잎을 짓누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어머!"
현숙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어깨를 위로 치켜올렸다. 스커트 위로 꽃잎을 짓누르고 있는 김현세의 심벌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게 오히려 김현세의 심벌을  더 자극적으로 받아 드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조금 후  였다. 심벌이 꽃잎 밑으로 흘러내리긴 했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회음부 쪽으로 깊게 들어와 버렸기 때문이다.
"하.....학........아........안돼요."
현숙은 가랑이 사이의 회음부를 묵직하게 짓누르고 있는 심벌 때문에 옴짝달싹 할 수가 없었다. 다리를 움직였다가는 오히려 자신이 더 미쳐 버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였다.  김현세의 손이 스커트 속에 들어가 있던 블라우스를 끌어올리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 것도 이때 였다.
"제발!"
현숙은 가랑이 사이에 들어 가 있는 심벌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느라 블라우스가 치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러던 어느 순간 땀으로 미끈거리는 젖가슴의 맨살에 와 닿는 감촉을 느끼고 두 눈을 동그랗게 치켜 떴다.
"허......헉!"
현숙이 뒤늦게 상황을 인식하게 형광 불빛에 하얗게 빛나는 젖가슴을 내려다 볼 때는 이미 김현세의 고개가 숙여지고 있을 때 였다.
아..........으......음.
김현세의 입술이 젖꼭지를 입에 무는 순간 현숙은 턱을 힘껏 치켜올리고 그의 어깨를 밀어내려고 몸부림을 쳤다. 그러나 어깨를 밀어내려고 힘을 쓰면 쓸수록 꽃잎으로부터 우리하게 밀려오는 쾌감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었다.
"헉.....헉!......헉!"
김현세는 두 팔로 현숙의 허리를 으스러져라 힘주어 껴안았다. 그 탓에 가슴이 답답한 현숙은 까치발을 띤 자세로 그의 어깨를 밀어내고 있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그 틈을 이용해서 김현세는 젖꼭지를 마음껏 흡입하고 있었다.
여.....여보!
남편 민섭의 얼굴이 떠 오른 것은 지극히 짧은 찰나의  시간에 불과 했다. 김현세가 젖꼭지를 애무하는 한편 다른 젖가슴 의 계곡을 혀로 핥아 가면서 점점 위로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으.....으....음.......읍!
현숙은 김현세가 고개를 천장으로 비스듬히  치켜올리고 아래턱을 애무하는 감촉에  어깨를 밀어 대던 팔의 힘이 천천히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헉!.....헉!"
"아......안돼요."
그때 였다. 김현세가 갑자기 심벌을 뒤로 빼는가 했더니 그녀의 꽃잎 위로 박치기를 시도했다. 현숙은 심벌이 꽃잎을 쿡 찌르는 쾌감에 자기도 모르게 김현세의 어깨를 껴 않았다.  그
러나 이내 이러면 안된다고 팔을 내렸다.
"학!....학!.....헉"
김현세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꽃잎 중앙을 짓누르고 있는 심벌에 힘을 주고 엉덩이를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현숙은 더 이상 그를 밀어 낼 힘이 없었다. 입안이 바짝 마르는 듯한 갈증 입을 벌리고 거친 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아.......헉!.......헉!
그건 목마른 갈증이었다. 두 개의 헝겁조각만 사이를 가로막지  않았다면 무언가 속이 시원해 질 정도로 갈증을 면해 줄 그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억지로 참아야 하는 갈증이었다.
"현숙씨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
"하.....학! 나......나는 아니에요."
현숙은 더 이상 반항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김현세를 껴안는 것도 아니었다. 두 팔을  축 늘어트린 체 그가 젖꼭지를 빨면 빠는 대로, 키스를 하면  하는 대로 내 버려두면서 꽃잎에 집중적으로 몰려들고 있는 쾌감을 참아 내느라 들판을 달려가는 암소처럼 씩씩거렸다.
"아........거긴!"
흥분의 수렁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던 현숙은 김현세에게 몸을 내맡긴 체 흐느적거리고 있다가 다시 눈을 번쩍 떴다. 꽃잎을 짓누르고 있던 압박이  사라지는 가 했더니 김현세의 손
이 팬티 속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나서였다.
나.....나 몰라!
현숙은 김현세의 손가락이 들어와 있는 꽃잎이 어느 틈에 흥건하게 젖어 있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아차리고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녀를 더 황당스럽게 만드는 것은 그의 손이 꽃잎 깊숙이 들어오는 것을 느꼈을 때는,  자기도 모르게 한쪽 다리를 들어주어  좀더 그가 편하게 꽃잎을 만질 수 도와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나서 였다.
"허....헉!"
현숙은 턱을 한껏 치켜 올린 체 꽃잎 속에 들어가 있는 김현세의 손가락을 빼려고 그의  손목을 움켜쥐었다. 자연스럽게 한 쪽  발은 들고 있는 상태가 되어  버렸고 팬티는 엉덩이에 걸쳐 있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더....더 이상 참을 수가 없군요. 요...용서하십시오."
김현세의 떨리는 목소리가 귓전을 때리는 가 했더니 꽃잎에 들어가 있던 손이 쓱 빠져 나왔다. 그 대신 팬티가 허벅지 밑으로 벗겨져 나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제발, 거긴 정말 안돼요."
현숙은 허리를 숙이고 팬티를 끄집어올리려고 했다. 그때 였다. 김현세가 얼른 츄리닝을  내리고 우뚝 서 있는 심벌을 끄집어냈다.
"헉!"
김현세의 시커먼 심벌이 눈앞에 와 있다는 것을  안 현숙은 다시 허리를 펴고 고개를 돌렸다. 순간 김현세의 혀가 귀에 와 닿았다. 아..현숙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스커트가 배꼽 위로 치켜올려지는 가 했더니 팬티가 발목 밑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허....헉!"
현숙은 김현세의 거대한 심벌이 꽃잎을 짓누르는  순간 자기도 모르게 그의 어깨를  힘주어 껴 않았다. 아..나..난 몰라, 현숙은 이 순간만큼은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흥건하게 젖어 있는 꽃잎 속으로  김현세의 심벌이 밀려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학!"
현숙은 김현세가 허리를 구부리는 가 했더니 양손으로 엉덩이를 움켜쥐고 자기 쪽으로 힘껏 치켜올리는 순간, 그의 심벌이 꽃잎 깊숙이 와 닿는 것을 느꼈다. 처음 이었다. 꽃잎을 이렇게 완벽하게 채울 수 있는 심벌이 있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 였다.
"처.....천천히!"
김현세가 엉덩이를 흔들어 되기 시작할 때 였다. 현숙은 그의 목을 껴 않고 부르르 떨다 못해 김현세의 입술을 더듬었다. 짧고도 무거운 키스가 끝난  다음에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꽃잎을 자극하는 심벌이 너무  쉽게 사정을 해 버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일어나서 였다.
"사....사랑해."
"아....아무 말 하지 말아요."
현숙은 지금 이 순간에는 오직 섹스에만 열중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김현세의 심벌이 힘있게 들어왔다. 물러 나는 순간에는 부르르 떨다가 다시, 그것을 맞아 드릴 준비를 할  때는 초조와 긴장으로 몸을 떨었다.
"하지만 현숙씬 내 이상적인 여인이었습니다. "
김현세는 서서 삽입을 하기가 불편하다고 생각했는지 현숙을 방바닥으로 쓰러 트렸다.
"헉!.....헉!"
아....현숙은 방바닥에 누워서야 비로소 완벽한 삽입이 이루어 졌다는 것을 알고 무릎을 세웠다. 그 사이에서 김현세가 쉬지 않고 방아를 찧기  시작했다. 현숙은 순간, 순간마다 감당할
수 없는 전율로 이어지는 숨가쁜 쾌감에 엉덩이를 위로  치켜올리는가 하면, 둥그렇게 원을 그리기도 하는 둥, 김현세를 적극적으로 받아 들였다.
학!...학.....학!
김현세는 혼자 살고 있어서 그런지 엄청난 힘을 소유하고 있었다. 지칠 것 같으면서도 금방 왕성하게 공격을 해 왔다. 그럴 때마다 현숙은 자지러드는 듯한  신음 소리를 토해 내며 그의 등에 손톱자국을 냈다.
"으......으.....헉!"
현숙은 김현세의 이마에서 떨어지는 땀방울이 입안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허리를 일으켜 세우며 그의 어깨를 힘주어 안았다. 이어서 헉  거리는 신음 소리를 내며 힘껏 하체를 흔들다가 축 늘어지고 말았다. 오즈가즘에 도달해 버렸기 때문이다.
"허....헉!"
어느 순간 김현세도 푹 무너지는 가 했더니  부르르 떨었다. 아....안돼! 현숙은 김현세가 자기 안에 사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밀어내려고 팔을 들다가 스르르 내리고 말았다. 생각 같아서는 그를 밀어내고  싶지만 수만 마리의 나비 때가  날아다니고 다니는 듯한 나른한 쾌감에 젖어 버려서 였다.
"미안합니다. 이러고 싶지는 않았는데......."
한동안의 침묵이 흘렀다. 현숙은 눈을 감고 있었다. 나른하게 젖어 오고 있던 쾌감이 슬며시 빠져나가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때었다. 김현세가 목이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내 잘못이지.....
현숙은 김현세를 탓하고 싶지 않았다. 모든 것은 자신이 허점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다. 그 언젠가 커피 잔을 사이에 두고 그가 뜨거운 눈짓을 보내며 손을 잡아 올 때부터 거부를 하지 못한 것이 자신의 실수 였기 때문이다.
"가겠어요."
현숙은 온 몸의 힘이 다 빠져나간 것 같은 기분 속에 일어나  앉았다. 벽 앞에 내팽개쳐 져 있는 팬티가 시야에 사로잡히는 순간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며시 팬티를 끌어다 돌아앉아서 껴입었다.
이런.
팬티를 위로 끌어올리는 순간이었다. 팬티를  촉촉하게 적시는 감촉에 자신도  모르게 꽃잎 부분을 문질러 보았다. 김현세의 정액으로 느껴지는 물컹한 그  무엇을 느끼는 순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잠깐만요."
김현세는 그때까지 바지를 벗고 있는  상태였다. 현숙을 그토록 혼란스럽게  만들던 심벌도 이성을 되찾았는지 축 늘어진 자세로 가랑이 사이에서 얌전히 누워 있었다. 그런 자세로 김현세가 벌떡 일어서며 현숙의 어깨를 끌어 당겼다.
"다음에 이야기해요."
현숙은 욕망의 잔재가 물러난 다음이어서 그런지 냉정을 되찾은 뒤 였다. 그래서 인지 목소리가 비교적 차분하게 흘러 나왔다.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가 아직도 김현세가 바지를 입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얼른 고개를 되돌렸다.
"지금 이야기해야 됩니다. "
김현세가 상체를 현숙 앞으로 옮기면서 그녀의 얼굴을 돌렸다.  현숙은 무방비 상태에서 자기도 모르게 김현세의 코앞으로 시선을 돌렸다. 순간 김현세가 입술을 덮쳐 왔다.
"헙!"
현숙은 처음처럼 거칠게 반항을 하지  않았다. 단순히 그의 어깨에 손을  얹는 것에 불과한 상태에서 김현세의 혀를 받았다. 김현세는 언제 내가 축  늘어졌었나 하는 듯이 열광적으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아!.......
현숙은 또 다시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것을 알고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이번에 또 다시 김현세에게 빠져들면, 영영 빠져 나오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이었다. 그러나 이미 그에게 몸을 내 맡겼던 경험 때문인지 의식과 다르게 몸이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자.....자꾸 이러지 마세요."
현숙은 숨이 차도록 키스를 한 김현세가 입술을 떼는 순간 고개를 꺾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미안해요. 이대로 보내면 영원히 못 볼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김현세가 현숙의 상체를 끌어 당겼다. 현숙은 덩치만 컸지 힘없는 아이처럼 그의 품안에 안겨 들었다. 김현세는 더 이상 키스를 하려 들지 않았다. 블라우스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젖가슴을 만지려 들지도 않았다. 늦가을  홀로 자작나무 숲을 거닐고 있는  것처럼 고독한 가 하면, 밤바다를 보고 있는 듯한 절망스러운 모습으로 현숙의 눈을 쳐다보았다.
"그....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현숙은 고개를 숙였다. 김현세는 길게 한숨을 내 쉬며 현숙을 끌어안았다. 김현세의 팔에 조금씩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현숙은 몸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품안에서 빠져
나오려고 몸을 꿈틀 거렸다.
"잠깐만 이대로 있어 줘요."
현숙은 김현세의 말에 꿈틀거리기를 멈추고 고개를 숙이고 눈썹을 내려 깔았다. 그때 였다.
김현세가 현숙의 손을 끌어당기는 가 했더니 자신의 심벌을 쥐게 했다.
안돼!
현숙은 깜짝 놀라며 무심코 심벌을  쥐고 있던 손을 놓았다. 그러나  이내 심벌을 부여잡고 말았다. 김현세가 팔을 끌어다 다시 심벌을 쥐게 했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심벌을 쥐는 순간, 그것은 바람을 넣는 고무풍선처럼 무서운 속도로 팽창되기 시작했다.
아......안돼.
현숙은 심벌을 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석에 늘어붙은 쇠붙이처럼  도저히 손이 떨어지지 않았다. 어쩔 줄 몰라 하며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을 때 였다. 김현세의 팔에 힘이 들어가면서 옆으로 눕고 말았다.
"자꾸 이러면 고.......곤란해져요."
현숙은 김현세의 품안에 안겨 있다 개미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일어서려고 했다.
그러나 그건 단순한 몸짓에 불과 하고 말았다. 김현세가 스커트를 끌어올리는 가 했더니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이......이를 어째.
꽃잎은 정액과 애액에 범벅이 되어  있는 상태였다. 무엇 보다 얇은  면 팬티가 물걸레처럼 젖어 있다는 것을 떠올리는 순간 너무 부끄러워서 입이 떨어져 주질 않았다.
"우리 앞으로 자주 만날 수 있는 거죠?"
김현세의 목소리는 푹 주저앉아 있었다. 그러나 그 말이  현숙에게는 천둥우뢰와 같은 목소리로 들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