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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2일 토요일

자부(子婦) -13-형수와 시동생의 불륜

서울 XX 초등학교...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인상의 여자가 두툼한 종이 뭉치를 덮으며 나직한 한숨을 토해냈다.
"휴...이제..다했네...."
커피를 마시려는 듯 의자에서 일어난 여자가 교무실 한 구석에 있던식탁으로 다가갔다.
165센티가 될까 말까한 키...앙증맞도록 귀여운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전체적으로 풍만한 몸매로 유난히 허리가 잘록해 보이는 여자였다.

걸을 때마다 연두색의 블라우스 앞섶에 텐트를 친 젖가슴이 아래위로 출렁거리는 모습이 숨막힐 듯 관능적이었다.
같은 색깔의 바지...풍염한 하체로 짝 달라붙은 얇은 질감의 바지가 금방이라도 찢어질 듯 아슬아슬했다.도도록하게 튀어나온 Y라인이 그녀가 걸을 때마다 움찔거리는 모습이 참으로 요염한모습이었다.

다탁에 이른 여자가 종이컵에 커피를 덜어내느라 허리를 굽히자 허리 쪽으로 올려 붙여진 둥그스럼한 엉덩이가 쫙 벌어지며 더욱 커다랗게 보였다.
교무실 정 중앙에 앉아 있던 교감선생님의 번들거리는 대머리가 여자 쪽으로 돌려져 움직임을 멈추고 있었고, 교무실 안의 남자 교사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여자의 엉덩이를 노려보고 있었다.개중에는 목젖을 꿈틀하며 마른 침을 삼키는 남자도 눈에 띄였고, 그런 남자 교사의 어깨를 툭 때리는 여자 교사의 눈에 가득 찬 적개심도 보였다.

커피포트 뚜껑 사이로 하얀 김이 솟을 무렵 여자가 종이 컵에 뜨거운 물을 따르고 몸을 돌렸다.순간적으로 고개를 돌려버리는 남자들의 모습에 피식 웃음을 터뜨린 여자가 당당한 걸음걸이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속물들.....'

교대에 다닐 때부터 너무도 익숙한 남자들의 시선이었다.
남편 성재를 만나기 전만 하더라도 자신을 우러러보는 남자들을 하찮은 존재쯤으로 치부해 왔던 이 정은이었다.
부잣집 아들...
풍족하지 못한 집안에서 자라난 정은은 큰형이 부동산 재벌이라는 중신아비의 말에 홀딱 정신을 빼앗긴 부모님의 성화로 미처 마음의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편 성재와 선을 봤다.
부모님이 안 계신 탓에 큰 형 내외와 같이 나온 남편은 그저 그런 보통 사람이었다.
예전 같으면 거들 떠도 보지 않을 터이지만 조그만 가내 공업으로 연명하고 있던 아버지의 사업이 그나마도 대기업의 부도로 거래선을 잃어버려 어려움을 겪고 있던 탓에 조금은 속물이 돼버린 정은이었다.
돈....
반상의 구별이 없어진 지금..돈만이 유일하게 삶의 질을 좌우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든 정은은 마침내 결혼을 결심했고, 이미 준비되어 있던 성재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결혼 후 곧바로 찾아온 IMF는 별다른 능력 없는 남편을 직장에서 내 몰았고,대학 졸업과 동시에 시작한 교직생활을 청산하려 했던 정은은 어쩔 수 없이 직장생활을 계속해야 했다.
부잣집 막내아들이라던 중신아비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시부모님...남편의 큰 형 성민은 어렸을 적에 서울로 상경해서 오로지 맨 주먹으로 지금의 부를 이룬 것이었다.
그나마 정은의 부모님이 든든하게 생각했던 성민은 정은의 남편과는 배다른 형제였다.
크지는 않지만 둘이 살기엔 적당한 스물다섯평의 아파트를 사준 큰형은 제 할 일 다 했다는 듯 자신에게 소원한 배다른 동생에게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았다.

백수...날 건달처럼 살아가는 남편이었다.
아침 식사를 하는 중에 부시시한 얼굴로 식탁에 마주앉아 눈꼽도 떼지 않고 숟가락을 놀리는 남편...생각 같아서는 숟가락으로 대갈통을 내리 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는 정은이었다.

결혼 이후 끊임없이 요구해오던 성재였던지라 밤마다 짜릿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여겼던 정은은 6개월여 전부터 이상한 낌새를 느낄 수 있었다.
초저녁부터 뜨거운 시간을 보내고 새벽녘에 작아진 남편의 자지를 더듬어주면 이게 웬 떡이냐는 듯 황송한 표정으로 자신의 몸을 짓눌러오던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자신에게서 등을 돌리는 것이었다.이미 남자의 몸을 알아버린 서른 두 살의 정은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었다.그렇다고 바람을 피울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남편에게 매달리기에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어두운 얼굴로 나직한 한숨을 토해낸 정은이 종이컵을 휴지통에 버리고 핸드백을 들고 일어섰다.
"이정은 선생님...퇴근하시려고요?..."
옆자리에 앉아 있는 김성수 선생이 말을 걸어왔다.마흔 살이 넘은 나이에 1학년 애들을 맡고 있어 어떤 때는 안쓰럽기조차 한 남자였다.
"네...선생님은...안..가세요?..."
"오늘...몇..명이서..소주..한잔..하려고..그러는데...같이..안..가실래요?..."
잠시 망설이던 정은은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을 얼굴 가득 띄운 김 선생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어차피 며칠 놀러간 남편도 집에 없을 터였다.
누구와 어디로 놀러 갔는지 말도 안 하는 남편이었지만, 그다지 알고 싶지도 않은 정은이었다.

술을 즐기지 않던 정은은 짓궂은 농담을 던지며 술을 권하는 남자 교사들의잔을 거절하지 않았던 탓에 거나하게 올라오는 취기가 느껴졌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주차장 뒷편의 어두컴컴한 잔디밭으로 뛰어간 정은이 분명히 유실수련만 한번도 열매를 맺지 않는 은행나무 밑동을 껴안듯이 잡고 저녁 무렵 먹은 음식물을 몽땅 게워냈다.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핸드백에서 손수건을 꺼내 입 주위를 닦아낸 정은은 조심스럽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도 늦은 시간 탓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하나도 없음을 확인한 정은이 느릿하게 몸을 일으켰다.주차장을 가로지르려던 정은은 잔디밭은 향해 꽁무니를 내민 자동차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흔들리는 것을 알아채고는 우뚝 걸음을 멈췄다.

나직하게 들려오는 숨넘어갈 듯한 여자의 신음소리가 아련하게 들려왔다.
'호호...얼마나..급했으면...'
문득 호기심이 생긴 정은이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흔들리는 자동차로 다가가 뒷문을 들여다보았다.하마터면 비명을 토할 뻔 한 정은이 황급하게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조수석 시트가 길게 누워 있었고, 그 위에 젖가슴을 풀어헤친 여자가 누워 있었다.
가랑이를 활짝 벌린 여자가 한 쪽 발을 핸들 위에 올려놓은 채 자신의 사타구니를 빨아내는 남자의 얼굴을 향해 엉덩이를 들썩거리고 있었다.뒷자리의 유리 문이 조금 내려가 있는 것을 모르는 지 여자는 조심성 없는 신음성을 토해내고 있었다.
"하아....서방님...좋아...우웅...구멍이...욱씬거려...아아....서방님...."
남자의 머리칼을 움켜쥔 여자가 머리를 뒤로 젖히고 울부짖듯 몸부림치는 모습은 정말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술이 확 깨는 듯 정신이 든 정은은 뜨겁게 달아오르는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쥐었다.
마치 자신의 음부가 빨리는 듯 아랫도리가 저릿저릿한 느낌이 들었다.
살짝 열린 유리 문 틈으로 깔짝거리는 혀 놀림 소리가 명료하게 들려왔다.

"하앙....거기...좋아...아아...미쳐...후후...너무..잘해...멋져....."
우연인 듯 정을 쪽을 향해 고개를 돌린 여자의 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낯이 익었다.
40대 초반쯤 됐을까...농염하게 풀어 헤쳐진 눈길에 흠칫 놀랐으나 다행히도 어두운 탓인지
정은을 발견하지 못하고 이내 고개를 돌리는 여자였다.

"아아....서방님...그만..하고...서방님...좆으로..해줘...하앙...어서...."
남자의 머리칼을 움켜쥔 여자가 손에 힘을 가해 끌어당기는 듯 남자의 몸이 느리게 일어나 여자 위로 올라탔다.여자의 풍성한 젖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손을 아래로 뻗어 바지를 끌어내린남자가 허리를 위로 붕 띄우더니 자신의 자지를 여자의 음부에 잇대고 느릿하게 엉덩이를 밀어내렸다.
"하음....좋아...빡빡하게..밀고..들어와...으응....으으...멋져...아아...못살겠어....너무..좋아...천천히...움직여...봐....으응...그렇게...하앙....그래..."
느릿한 동작으로 허리를 움직이는 남자의 율동에 맞춰 찔걱거리는 소리가 차안에서 들려왔다.

"훅훅...형수...좋아?.."
"으응...너무..좋아...."
"어디가...."
"하아....씹...구멍....서방님이...좋아..하는...내...씹..구멍...."
"후후.....그래....아아..난...형수..보지가..너무..좋아......조여..봐..."
"으응....이렇게?...어때...느껴져?..."
"으응..좋아...느껴져...헉헉...."

잘못 들은 줄 알았건만 그네들의 입에서는 연신 형수, 서방님 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머...그럼...'
형수와 시동생의 불륜이었다.
상상해 보지도 못한 일이 눈앞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었다.
어떤 부부나 연인보다도 적나라한 말들을 쏟아내며 남자의 엉덩이가 때론 빠른 속도로 때론 여자의 보지 맛을 음미하듯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남자의 몸이 부딪혀 갈 때마다 여자의 입에선 억눌린 듯한 신음소리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정은은 언뜻 들었던 정신이 술과는 전혀 다른 이유로 아득히 멀어져가는 듯한 기분이들었다.
저릿저릿하던 아랫도리에서 느른한 액체가 스며나오는 것이 확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달아오른 정은은 팽팽하게 당겨진 바지 속으로 손을 밀어 넣어 자신의 음부를 만져보았다.

끈적하게 묻어오는 애액이 손바닥을 그득 적셔버렸다.
질퍽한 음부는 목메여 기다리던 애인에게 버선발로 뛰쳐나오는 여인네의 그것처럼 반갑게 정은의 손가락을 맞아들였다.
'하음.....'
저도 모르게 뜨거운 한숨이 토해졌다.

자동차 안의 불륜 커플은 막바지인 듯 토막토막 끊어지는 듯한 신음소리를 질러대며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하앙...조금만...더...빨리..박아..줘...아아....미쳐....될..거..같아...아아..서방님...빨리....하악...."
여자의 숨 넘어갈 듯한 신음 소리에 맞춰 남자의 엉덩이가 우뚝 멈추는 듯 하더니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정은은 어찌할 바를 몰라하며 자신의 음부 속에 들어간 손가락을 열심히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득한 쾌감이 머리 속을 하얗게 비우는 듯 했다.
'아아.....하고..싶어....'
몸을 일으켜 뒷 처리를 해준 남자가 바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 보이자잽싸게 몸을 돌려 잔디밭에 자라난 사철나무 뒤로 숨은 정은이 혹시라도 들킬 새라 쪼그려 앉아버렸다.

찰칵...
차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몸을 더욱 웅크린 정은의 귀에 낯익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하...형수...아무도..없는데..뭘....걱정..말고...빨리..나와요...이제..집에..가야지..."
"후우...그래요?..난...또...누군가..훔쳐보는..줄..알고..얼마나..놀랐는지..."
여자가 안심한 듯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나뭇가지 틈으로 보였다.

아릿하게 보이는 여자의 몸매는 정은이 보기에도 무척이나 육감적이었다.
"어머...집에..불이..안..켜져..있네...서방님...마누라..관리..잘..해야겠어...후후..."
너무도 귀에 익은 목소리들...정은은 솟아오르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나무 그늘 옆으로 고개를 삐쭉 내밀어 두 사람을 쳐바보았다.

보안등의 환한 불빛 아래 두 남녀가 약간의 거리를 두고 서 있었다.
검정색의 티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남자...틀림없는 남편의 모습이었다.
그 앞에 눈웃음을 살살 치며 아양을 떨고 있는 여자...아아...남편의 큰형수...이따금 만날 때마다 귀부인다운 모습으로 단아한 모습을 보이던...그래서 정은으로 하여금 참을 수 없는 부러움을 느끼게 하던...

숙취...연이은 흥분으로 릴렉스해 졌던 몸이 긴장으로 바짝 조여드는 듯 했다.
잘못 본 것이 아닐까 다시 한번 살펴보았지만 틀림없었다.
하마터면 엉덩방아를 찧으며 주저앉아 버릴 뻔한 정은이 한 손으로 자신의 이마를 집고 조심스럽게 잔디밭에 엉덩이를 대고 앉았다.

헤어짐이 못내 아쉬운 듯 두사람은 한참 만에야 헤어졌고, 흐뭇한 눈길로 사라져가는 큰형수의 자가용을 바라다본 남편이 아파트 입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어찌할 바를 몰라 우두커니 앉아 있으려니 금새 5층에 위치해 있는 그네들의 집이 환해졌다.
젖혀진 커튼 사이로 남편의 모습이 보이자 경멸에 찬 눈길로 쏘아보던 정은이 나직하게 코웃음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향했다.

집안으로 들어서는 정은에게 휘둥그래진 눈길을 보내는 남편을 째려본 정은은 작은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버렸다.
"왜..그래?...도대체..."
심통 난 듯한 남편의 목소리에 와락 짜증이 치민 정은은 문 쪽을 향해 고함을 쳤다.
"더러운..인간...아까...차..안에서..무슨..짓..했어?...내가..모를..줄..알고.."
표독스런 아내의 목소리에 뛸 듯 놀란 성재는 황급히 변명거리를 찾았으나 도저히 묘안이 떠오르지 않았다.
"변명할...생각..하지..말고..그냥...자...내일...이혼..서류...준비..하고..."
서릿발같은 아내의 목소리가 재차 성재의 귓전을 때렸다.


"어머....회장님...일..잘..보셨어요?..."
집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성민을 발견한 서은영이 발딱 몸을 일으키며 환한 미소를 머금고 인사를 해 왔다.
"으음...그 동안..별..일..없었지?..."
"네에...회장님...."
서은영의 앞을 지나치던 성민이 자신의 엉덩이를 슬그머니 더듬자 예쁘게 눈을 흘겨왔다.

탄력 있는 여비서의 찰진 엉덩이의 감촉에 흥겨워진 성민이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나무 문을 열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섰다.
며칠 자리를 비웠음에도 불구하고 책상 위에 미결된 서류뭉치 하나 없음을 발견한 성민이 씁쓰레한 웃음을 머금고 커다란 의자에 몸을 묻었다.

"회장님...전화..받으세요...1번..전화예요.."
깜빡 잠들었던 성민이 양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쓸어 내리고 붉은 빛으로 번쩍거리는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네..."
"저...아주버님이세요?...저..."
애가 없어서인지 마땅한 호칭을 생각해 내지 못한 막내 제수 정은이임을 단번에 알아챈 성민이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아니...이거...제수씨가..웬일로...허허...."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전화를 했던 정은은 다소 과장될 정도로 반가워하는성민의 목소리에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
"저...시간...있으시면...저녁에..좀..만나..뵈었으면..하고요...."
"아...그래요?...좋습니다...그런데..어디서..."
"제가...회사로..찾아..뵐께요...여섯시..쯤..."
"하하..그러시죠...뭐..."
언제나 유쾌한 시아주버님이었다.
조심스럽게 전화기를 내려놓은 정은은 옆자리에서 자신을 쳐다보는 김 선생의 눈길이 너무 부담스러웠다.

여섯시...
벽에 걸린 시계가 여섯시를 가리키자 마자 집무실의 무거운 나무문이 열리더니 비서 서은영이 들어섰다.
"저...회장님..저..먼저..들어가겠습니다..."
먼저 퇴근한 다는 것이 미안 한 듯 조심스럽게 말하는 서은영을 힐끗 쳐다본 성민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왜...애인하고..약속이라도..있나?..."
"네..."
"허허...이..녀석..언제는..나만..있으면..된다고..하더니...."
"아이...회장님...."
"그래...아참...너..용돈...떨어졌지..이리와..봐라..."
얼굴을 붉히며 서은영이 소파 앞으로 다가서자 지갑 안에서 수표 몇장을 꺼내 손에 쥐어주는 성민이었다.
"호호...고마워요...회장님...잘...쓸께요..."
새빨간 립스틱을 바른 입술로 성민의 뺨에 꾸욱 눌러준 은영이 나풀거리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무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허허...그..녀석...참..."
그 와중에도 엉덩이를 살살 흔들어 성민을 유혹하는 듯한 몸짓을 하는 은영이 참으로 귀여웠다.

똑똑...
집무실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 것은 여섯시를 한참 지나 40분을 가리키고 있을 때였다.소파에 느긋하게 앉아있던 성민이 자세를 바로 할 즈음 조심스럽게 열린 집무실 문 사이로 막내 제수씨가 들어섰다.
오랜만에 만난 탓인지 더욱 농염한 모습으로 들어서는 제수씨의 모습에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는 성민이 입안에 고인 침을 꿀꺽 삼키고 자리에서일어나 반갑게 맞이했다.

맞은 편에 서서 성민이 앉기를 기다리는 제수씨의 모습이 참으로 탐스러웠다.
엷은 보라색의 바지가 팽팽한 아랫도리의 굴곡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었고,너무 꽉 조이는 바지인 탓인지 도도록한 두덩이의 융기마저도 성민의눈에 가감 없이 보이고있었다.
흰색 라운드 티 상단어림에 옷감을 뚫을 듯 우뚝 솟아있는 젖가슴...
움켜쥐고 싶다는 충동이 느껴졌지만 노회한 사업가답게 내색하지 않고 자리에 앉았다.

"그래....무슨..일로..."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부리부리한 성민의 눈길에 몸 둘 바 몰라하던 정은이 결심을 굳힌 듯 아랫입술을 깨물더니 얘기를 꺼냈다.

"뭐?...그게...정말이요?..."
퉁방울 마냥 눈을 부릅뜬 성민이 정은을 노려보자 참을 수 없는 격정에 눈물이 가득 고이는 정은이었다.
"네....."

"병신..같은..놈...."
며느리 둘과 바람을 피워 본 성민이었다.
자신이 다른 여자들과 수없이 외도를 해 온 터라 아내의 외도를 이해 못하는 바 아니었다.
얼마든지 눈감아줄 용의가 있었다.
또한 동생의 바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어쩌면 동생과 아내의 불륜에 대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누라한테 들켜버린 동생의 조심성 없는 행동에 화가 난 것인지도 몰랐다.

"그래...어떻게..할..거요..."
"이혼...하겠어요....도저히..그..사람하곤..같이..살..수...없어요....흑흑..."
"이혼하면?..."
"혼자...살겠어요...그사람...어쩌면...없는..편이....나을..지도....흑흑..."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는 제수씨의 모습이 참으로 측은했다.

"후우.....이거..원...."
난감한 듯 한숨을 몰아쉬는 성민이었다.
"저....술..좀...사주시면...안돼요...너무...견디기..어려워요..."
"허허...그럽시다.....자...나갈까요..."

비틀거리는 제수씨의 팔을 잡고 한 손으로 잘록한 허리를 감아쥐자 흠칫 몸을 떨던 제수씨가 성민을 힐끗 보더니 자연스럽게 고개를 어깨에 기대왔다.
"죄송해요....기운이..없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에도 아무 말 없이 성민의 팔에 안겨있는 제수씨에게서 향긋한 향수 내음이 맡아졌다.

현관 앞에 차를 세우고 뒷문을 열고 있던 기사가 흠칫 놀랐다.
아마도 제수씨를 한번도 보지 못했던 탓이리라...뒷자리에 올라탄 성민이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몸을 기대오는 제수씨의 허리를 휘어감은 채 방향을 지시했다.

두툼한 손바닥으로 자신의 허리를 감아쥐고 있는 시아주버님에게서 텁텁한 남자 냄새가 느껴졌다.나이답지 않게 참으로 튼실하고 굳강한 가슴팍이었다.
무엇이라도 포용할 듯 널찍한 가슴이 주는 안온함에 편안함을 느낀 정은이 성민의 허벅지에 팔꿈치를 올려놓고 옆얼굴을 시아주버님의 가슴에 묻었다.
"후후...편안해요....아빠..품..속..같아..."
고즈넉하게 말하는 제수씨의 음성에서 슬픔이 물씬 묻어 나왔다.

"신경 쓰지..말고..편안하게...기대요...."
다정스럽게 말한 성민이 허리를 감고 있던 손을 아래로 내려 확 퍼진 둔부 위에 손을 올려놓고 다독거려주었다.얇은 옷감으로 마치 맨살을 만지는 것처럼 엉덩이의 육질감이 그대로 느껴졌다.성민이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는 데도 느끼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도 즐기고 있는 것인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는 제수씨의 무반응에 묘한 호기심이 생긴 성민이 손바닥을 아래로 내려 엉덩이의 아랫부분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움찔...
가슴에 안겨 있는 정은의 상체가 꿈틀했다.

'후후...알고..있군....'
자신의 손길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제수씨의 반응...조심스럽게 손을 움직여 엉덩이의 이곳저곳을 탐색하듯 주물렀다.어느새 꿈틀거리며 용솟음치는 아랫도리의 반응에 피식 웃음을 터뜨릴 무렵 앙탈하듯 성민의 품안에서 고개를 살짝 가로 저은 제수씨가나직한 소리로 칭얼거렸다.

"하지..마요..간지러워...이제보니...아주버님...너무....응큼해..."
결코 나무라지 않는 목소리에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듯했다.

"회장님...다..왔습니다..."
우이동 계곡 어림에 자리한 한정식집...방갈로 식으로 꾸며진 이 집은 고아한 정취와 맑은 공기가 일품인 서울에서 몇 안 되는 장소였다.
한정식 집임에도 불구하고 요정처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네들이 시중을 들어주는 곳...한끼 식대만 해도 엄청난 지라 웬만한 사람 아니고서는 가볼 엄두도내지 못하는 곳이었다.

"어머....회장님...오랜만에..오셨네요..."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듯한 화려한 외모의 여자가 요란스럽게 성민과 정은을 맞이했다.

"호호호...오늘은...애인하고..오셨네....어쩜...회장님은..여전하시네요..."
한지 바른 미닫이 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서 자리를 잡고 앉자 따라온 마담이 호들갑을 떨었다.
"거...호들갑..떨지..말고...빨리..한상..내와..."
"어머...회장님은....너무..하신다....그래..술은..뭐로..."
"거..양주...아무거나...가져와...."
"네...회장님...재밌게...노세요..."
정은은 자신에게 의미있는 표정으로 미소짓는 마담에게 예의상 살풋 웃어보이며 고개를 까딱했다.

"어머...너무..근사해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온갖 음식이 널찍한 식탁을 그득 채우자 정은은 저도 모르게 환성을 질렀다.
두 번 다시 보기 힘들 정도로 예쁜 그릇에 보도 듣도 못한 음식들...한번도 이런 곳을 구경조차 시켜주지 않은 남편이 새삼스럽게 원망스러워졌다.
"이거....비싸죠..."
"허허...제수씨도...자...듭시다...."
"네...잘..먹을께요...이거...아주버님이..사시는..거..맞죠?...내..월급이..몽땅..날아갈..거..같애....호호"
어느 새 밝아진 목소리로 젓가락을 드는 제수씨를 따라 성민도 수저를 들었다.

"우웁....너무...써....뱃속이...화끈거리는..거..같애요...이런걸...남자들은..왜..그렇게..좋아하는...지..몰라..."
성민이 따라준 양주잔을 단숨에 비운 정은이 코를 쥔 채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이혼..하는..거..다시..생각해보면..안..되겠소?..."
성민이 양주잔이 몇 순배 돌아가자 발그레하게 달아오른 얼굴로 이따금씩 성민을 향해 의미모를 웃음을 보내는 정은에게 넌지시 물어보자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 단호하게 고개를 젓는 제수씨였다.
"생각..같아서는..간통죄로...고소하고..싶지만....시아주버님...입장을..생각해서...참는..거예요..."
"쩝....그래요...정...그렇다면...할..수...없지...하지만....교사..월급으로...생활이..되겠어요?...힘들텐데...."
"아빠한테...부탁해서...방..하나만..얻으면..돼요...그..뒤론...어떻게..되겠죠...뭐....아빠도...힘..드실텐데....."
예쁜 제수씨의 두 눈에 금새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버렸다.

"왜...사람들은...바람을..피우는..걸까요...바람..피우면...좋나...."
혼잣말인 듯 중얼거리는 정은을 향해 피식 웃어 보인 성민이
"글쎄요...나도..바람을..안..피워봐서..."하고 말하자
"피....거짓말..하지..마세요....아주버님...여자한테..인기..좋을..거..같은데요..뭐..."
하며 샐쭉 웃었다.
"하하...인기..좋으면..뭐해...제수씨..같이..예쁜..여자는..날..거들떠도..안..보는데...."
너스레를 떨며 바라본 정은의 눈에 작은 파랑이 일었다.
"제가...정말...예뻐요?..."
"그럼요...예쁘고...섹시하고..."
"후우...그러면...뭐해요...남편은..것도..모르고..바람이나..피는데...나도..나..좋다는..남자..있으면..바람이나..실컷..펴..볼까...후후"
농담인 듯 말하는 정은의 눈 주위가 술 때문인지 불그스름해져 더욱 요염한 분위기를풍겼다.

"아아....취하는..거..같아요...어지러워...."
"내가...좀..부축해..줄까?..."
"피이...나중에...놀리려고...."
예쁘게 눈을 흘기는 모습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색정적이었다.
"하하...설마..내가..그러려고..."
어림없다는 듯 너털웃음을 터뜨린 성민이 느리게 자리에서 일어나 식탁을 돌아 정은의 옆에 자리하고 앉았다.
"이리...기대요...."
"싫어....어떻게...시아주버님한테....호호..."
넌지시 팔을 잡아끄는 성민의 손길을 살짝 뿌리친 정은이 앵돌아진 모습으로 몸을 돌리자 뒤에서 어깨를 살며시 끌어당기는 성민이었다.
"어머....."
놀란 듯 나직하게 단발마의 비명을 터뜨린 정은이 자신의 어깨에 와 닿는 굳강한 시아주버님의 앞가슴에 등을 기댔다.
"나아....이래도..되나..몰라....나중에...흉보면...안돼요...정말...술..때문에..그런..거니까..."
"후후...걱정하지..말래도...그러네...."
턱 밑에 자리한 맨살의 목덜미에 까실까실하게 수염이 자라난 턱을 비비자 간지럽다는 듯 몸을 비비꼬는 정은이었다.
"따가워....후후...하지..마요...."
정은이 한 손을 들어올려 성민의 턱에 난 수염을 확인하기 위함인지 살살 쓰다듬었다.
부드러운 제수씨의 손길에 온몸이 녹아날 듯 기분이 좋았다.

턱 밑에 불쑥 솟아난 높은 구릉이 숨을 쉴 때마다 오르내리고 있었다.
쥐어보고 싶은 충동을 애써 눌러 참으며 양주잔을 손에 쥔 성민이 제수씨의 입에 가져다 대 주었다.
"한잔...더..해요..."
"흐응...싫어...술..취하면...아주버님이...나...덮칠까봐...못..마시겠어...호호호..."
"허허...별...걱정을..다..하시네...설마..내가...제수씨를...덮칠까..."
"어머...제가...그렇게...매력..없단...말이예요?..."
성민의 어깨에 뒷머리를 걸친 채 턱을 치켜들고 따지듯이 눈을 흘기는 정은이었다.
당황한 듯 아무 대답 못하고 머뭇거리는 성민을 향해 재밌다는 듯 웃어 보인 정은이 술잔을 받아들고 단숨에 들이켰다.
"아유....써...."

성민이 콧등을 찡그리며 손등으로 입술을 닦아내는 정은의 허리를 두 손으로 감아쥐었다.
"어머....나..같이..매력없는..여자..허리는..왜...잡으실까...아주버님..혹시..취하셨어요?...호호"
"내가..언제...매력..없다고..했다고...제수씨처럼...매력..덩어리는..본..적이..없는데...."
"정말?..."
"그럼...정말이고..말고..."
"어디가..그렇게...매력있어요?..."
"요기...허리...."
"호홋...그러지..마...간지러워요....."
짐짓 손바닥에 쥐여진 허릿살을 간지르자 온몸을 비틀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은이었다.

"또...."
"요기....엉덩이....."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아래로 내려 더듬어가자 한쪽 엉덩이를 살짝 들어올려 성민의 손길을 허락하는 정은이었다.팽팽하게 당겨진 엉덩이 살을 반죽하듯 주무르자 정은이 귀엽게  앙탈하며 성민의 손을 깔고 앉아버렸다.
"이...응큼....제수씨...엉덩이를...그렇게...만지는...사람이..어딨어.."
"후후...그런가?...."
"후후...그래요...또...어디..."
"요기...젖통...."
어깨에 얹혀 있던 나머지 한 손으로 불룩한 봉우리를 움켜쥐어 주었다.
커다란 젖가슴이 그 크기에 어울리지 않는 탄력으로 성민의 손을 퉁겨낼 듯 반응했다.

"어머...못됐어...정말....젖통이...뭐예요...젖통이...호호...정말..."
젖가슴을 더듬는 손길보다도 젖통이란 단어에 집착하는 정은이었다.
"후후...그럼..뭐라..그래...젖통을...젖통이라고..하지..."
"아이...참....유방이라고...하면...되잖아요....유방....하악...."
정은은 자신의 가슴을 꼬옥 움켜쥐는 손길에 더운 기운이 훅 끼치는 것 같아 나직한 비음을 토해냈다.

"허허...그럽시다...까짓꺼...유방...."
"하아....못됐어....제수씨...가슴을...아아...난...몰라...."
젖가슴을 주무르는 성민의 손등을 움켜잡았지만 뿌리칠 생각은 없었던 듯 양쪽 젖가슴을 주무르느라 이리저리 움직이는 성민의 손을 따라다니며 손등만을 꼬옥 쥐고 있을뿐이었다.
"또...있는데..."
"뭐가?..."
"매력적인...곳..."
"어디?..."
성민은 궁금한 듯 자신을 힐끗 쳐다보는 정은의 시선을 똑바로 바라보며 엉덩이에 있던 손을 빼내어 도도록하게 솟아오른 두덩이를 움켜쥐었다.
"씹...두덩이...."
"하악......"
정은은 손바닥으로 불두덩이를 감싸 쥔 성민의 손끝이 살짝 벌려진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어 강하게 자극하자 스멀스멀 피어오르는열기의 근원지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감흥에 날카로운 신음성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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