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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5일 목요일

치명적인 유혹의 향기 - 5부

- 서과장님.. -

넋이빠진 모습으로 앉아있는 정훈을 유정이 부르자 정훈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유정을 바라보았다.

- 아.. 네 -
- 무슨 생각을 하시길래 불러도 대답이 없으세요 -
- 아무것도 아닙니다.. 왜 무슨일 있읍니까.. -
- 부장님이 찾으시는데요 -
- 부장님이.. 알았읍니다 -

희진의 일로 복잡해진 머리탓에 부장이 넘겼던 프로젝트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정훈이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부장실로 향하자 유정이 그런 정훈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 서과장 -
- 네 -
- 내가 서과장에게 이일을 시킨건 그만큼 서과장을 믿었기 때문이야.. 그런데 일의 진행이 이 정도라니 이래서야 상무님께 어디 보고나 제대로 할수있겠어.. 상무님은 초안 기안이 올라간후 한시라도 빨리 완성된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난리이신데 어떡할꺼야 -
- 죄송합니다.. 책임지고 이번주 안으로 모든걸 마치겠읍니다 -
- 이번주 안으로.. -
- 네 -
- 좋아.. 내 서과장을 다시 믿어보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번일은 중요한거야.. 신경 좀 써주게 -
- 알겠읍니다 -
- 나가봐 -

부장의 말에 인사를 건낸후 부장실을 나온 정훈이 긴 한숨을 내쉰뒤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사무실을 향했다.


- 어.. 오늘부터 매일 야근을 할것같아 -
- 알았어요 -
- 미안해.. -
- 아녜요.. 일때문에 그러는건데 -
- 기다리지말고 먼저자 -
- 네.. -

남편과의 통화를 끝낸 희진이 조심스레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사건이 있은후 남편인 정훈은 별다른 변화가 없어보였지만 희진은 자신의 자격지심 때문인지 모르지만 남편인 정훈이 예전 같지않게 자신을 조금씩 멀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더우기 오늘부터 일때문에 야근을 한다는 정훈의 말에서는 그런 느낌을 더욱 짙게 받았다.

- ... -

그렇게 자신에게 다가온 변화 앞에서 모든것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희진이 쇼파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 퇴근안하세요 -
- 음.. 먼저 퇴근해요.. 난 할일이 있어서 오늘부터 좀 늦게 퇴근해야할것 같으니까 -
- ... -

엷은 미소를 머금은체 말하는 정훈을 바라보며 유정이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낸후 돌아섰다.


[ 탁 ]

덩그라니 비어있는 사무실에 홀로남아 일을 처리하던 정훈은 자신의 옆자리 책상위에 무언가 놓여지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는 순간 무언가를 책상위에 내려놓은 유정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자 정훈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 미스 최.. -
- 아직 식사 안하셨죠 -
- 어떻게 된거예요.. 아직 퇴근 안했어요 -
- 네.. 경리부 한 경희씨하고 저녁 먹다가 과장님 생각이 나서 돌아왔어요.. 저녁도 안드시고 일하실것 같아서요 -
- ... -
- 이거 초밥인데 드시고 하세요 -
- ... -

생각지도 않은 일에 조금은 의아하면서도 흡족한 마음에 정훈이 부드러운 시선으로 유정을 바라본뒤 유정이 내민 꾸러미를 바라보았다.


- 그럼 제가 오늘부터 서 과장님 일 끝나실때가지 도와드릴께요 -
- 아닙니다.. 하루 이틀 할것도 아니고 이번주 내내 야근을 해야되니까.. 미스 최까지 그럴 필요없어요 -
- 아니예요.. 지난번에 저를 도와주셨으니까 이번에는 제가 도와 드릴께요.. 그리고 제가 도와 드리면 최소한 하루라도 빨리 끝나지 않겠어요 -
- 하지만 그래도 -
- 그렇게 하세요.. 대신 일끝나는 날 맛있는것 사주시면 되잖아요.. 이 초밥까지 더해서요 -
- ... -

유정의 말에 정훈이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초밥 하나를 입으로 가져갔다.



- .... -

벌써 이틀째 열두시 가까이에 퇴근을 한 정훈이 샤워를 마치고 쇼파에 앉아 잠시 티브를 보자 희진이 정훈옆에 살며시 앉으며 조심스레 정훈의 눈치를 살피며 가느다란 손을 정훈의 허벅지위에 내려 놓았다.

사건이 있기전 하루가 멀다하고 자신의 육체를 더듬었던 정훈이 벌써 일주일째 자신과의 잠자리를 요구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 정훈이 미처 아물지않은 자신의 마음과 육체를 위하여 자신을 안는것에 대하여 조심스러워 한다는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희진은 오히려 정훈이 뜨겁게 자신의 육체를 안아주는것이 자신의 머릿속에서 맴도는 검은 그림자를 지워버릴것 같다는 생각에 조심스레 손을 움직여 정훈의 성기를 가만히 거머쥐었다.

- ... -

희진의 손이 자신의 성기를 거머쥐자 정훈이 시선을 돌려 무언가를 애원하는듯한 희진의 시선을 마주했다. 그간 희진과의 잠자리를 가지고 싶었지만 희진의 몸과 마음 상태를 알수 없었던 정훈은 희진이 먼저 손을 뻗어오자 뜨거운 시선으로 희진을 바라보았다.

그런 정훈의 시선을 마주하며 희진은 내심 기뻤다. 자신의 염려와는 달리 정훈은 자신에 대한 사랑이 식지 않았음을 눈빛을 통해 보내오고 있었다. 그리고 살며시 자신의 입술위로 다가오는 남편의 입술에서 희진은 다시금 불타오르는 자신의 육신을 느끼며 정훈의 입술을 뜨겁게 맞았다.

- 음.. 여보 -

긴 입맞춤을 끝으로 정훈의 손이 온몸 구석 구석을 더듬어가자 어느덧 희진의 입에서 짧은 신음이 토해졌고 정훈의 손이 잠옷을 끌어올린뒤 삼각지를 가리고 있는 팬티 안으로 들어선후 굵은 손가락 하나를 음부안으로 밀어넣자 희진이 정훈의 목을 세차게 끌어안으며 정훈에게 매달렸다.


- 하아.. 여보.. 여보 -
- ... -

어느덧 정훈의 손에 의하여 옷가지를 모두 털어낸 희진이 정훈앞에 벌거벗은 채로 정훈의 어깨를 손으로 잡은체 자신의 음부를 휘젓고있는 남편의 손가락을 느끼며 짙은 신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 척.. 척.. 척 ]

- 아흑.. 흑.. 아하.. -

정훈의 손가락이 빠르게 움직이며 희진의 음부를 넘나들자 희진은 정훈의 어깨를 거머쥐었던 손에 더욱 힘을 가하며 자꾸만 굽어지는 자신의 무릎에 힘을 주었지만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의 향취가 짙어질수록 희진의 무릎은 서서히 굽어지고 있었고 다리를 벌리고 서있는 희진의 음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방울 바울 맺혀지며 거실 바닥에 떨어지던 순간 마침내 더 이상 버티기 힘든듯 희진이 정훈앞에 무릎을 꿇으며 주저앉고 말았다.

- 아아하.. 하아.. -
- .... -

자신의 아랫배에 얼굴을 묻은체 숨을 헐떡이는 희진을 내려다보던 정훈이 몸을 뒤척여 자신의 하체에서 옷가지를 한번에 떨어내자 아랫배에 얼굴을 묻고있던 희진이 천천히 얼굴을 들어 정훈을 바라본뒤 자신의 얼굴 아래에 고개를 뻣뻣이 들고있는 정훈의 성기를 가만히 손으로 거머쥔뒤 입을 반쯤 벌려 정훈의 성기를 물어갔다.

[ 쭈웁.. 쭙.. ]

- 으음.. -

성기를 문체로 얼굴을 아래 위로 움직여가는 희진의 머리칼을 한쪽으로 쓸어올린 정훈이 너무도 요염하게 보이는 희진의 모습에 긴숨을 들이마쉰뒤 희진의 머리칼 속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밀어넣은후 희진의 머리 반동에 맞춰 힘을 주어가며 호흡을 맞춰가자 그에 힘을 얻은듯 정훈의 성기를 빨아대던 희진의 동작이 더욱 빠르게 움직여갔다.

[ 쯔읍.. 쭙.. 쭈웃 ]

- 하흐.. 후 -

오늘따라 집요하리만큼 자신의 성기를 빨아대는 희진의 애무에 정훈은 뜨거운 입김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희진은 오늘의 섹스로 행여 정훈의 머릿속에 남아있을지 모를 일말의 조각마져 모두 지워버리려는듯 온 정성을 다하여 정훈의 성기를 애무했다.

- 하아.. 하아 -
- 후.. 후 -

요란스럽게 자신의 성기를 빨아대던 희진이 동작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정훈이 자세를 고쳐잡아 쇼파에 앉자 희진이 기다렸다는듯 정훈에게 다가와 두 다리를 벌리며 정훈의 다리위에 자리를 잡아간뒤 손을 아래로 뻗어 정훈의 성기를 곧추 세운뒤 자신의 음부에 가져간뒤 천천히 엉덩이를 아래로 내리자 정훈의 굵은 성기가 희진의 음부살을 양쪽으로 밀어젖히며 그안으로 모습을 감춰가기 시작했고 희진이 자신의 음부안을 가득 매우는 성기의 감촉을 만끽하는듯 입을 한껏 벌린체 정훈의 등을 끌어 안았다.

- 흐음.. 여보.. 여보 -
- .... -

서서히 엉덩이을 아래위로 움직이며 가득 메워지는 음부의 충만함을 느끼던 희진이 연신 정훈을 부르던 순간 정훈은 자신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기억 하나에 온몸이 경직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정훈은 그렇게 느닷없이 떠오르는 기억을 되집으며 희진의 음부안에 머물고 있는 자신의 성기에 힘이 빠져나가는것을 느꼈다. 자신의 머물고 있는 아내의 음부안으로 다른 남자의 성기가 메워졌었다는 사실이 정훈의 머릿속을 헤집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것이 비록 아내가 어쩔수없이 당해야했던 치욕스러운 일이였다지만 정훈은 그렇게 자신의 성기가 들어선 아내의 그곳에서 낯선 남자의 열기가 뜨거움을 토했다는 사실앞에서 중심부에 향해졌던 힘이 모두가 산산히 흩어져감을 느꼈다.

- .... -

엉덩이를 들썩이며 열락의 늪으로 빠져들어가기 시작하던 순간 희진은 자신의 음부안에 들어섰던 남편의 성기에서 힘이 빠져나가는것을 느끼는 순간 동작을 멈춘체 황망한 표정으로 정훈을 바라보았다.

- 미.. 미안해.. 야근을 했더니 몸이 피곤했나봐 -
- 그.. 그래요 -
- 미안해.. 정말 -
- 아.. 아니예요.. 괜찮아요.. 많이 피곤한가봐요 -
- .... -

당황한 빛이 역력한 표정으로 말을 건내는 정훈을 바라보며 희진 역시 당황스러움에 어쩔줄 몰라했지만 이내 침착함을 찾으며 정훈의 다리에서 몸을 일으키는 순간 희진의 눈에 힘을 잃은체 사그라든 정훈의 성기가 눈에 들어오자 남편에 대한 서운함이 물밑듯이 밀려들었지만 그런 정훈의 마음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는듯 조심스레 남편의 품에 안겼다.

- ... -

품안에 안겨온 아내를 끌어안으며 정훈은 아내에 대한 미안함에 어쩔줄 몰라했다. 아내에게 힘이 되어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아내를 외면하는 자신의 육체에서 부끄러움마저 느꼈다.

어떻게 아내와의 잠자리 도중 그 사건을 떠올릴수 있던 것일까.. 무자비한 폭력앞에 허물어져야 했던 아내의 육체를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어떻게 자신은 아내의 육체에서 낯선 남자의 기억만을 끄집어낸체 자신에게 먼저 도움의 손을 내민 아내의 몸에 거부 반응을 일으켜야 했을까..

- ... -

그렇게 희진을 끌어안은체 희진에 대한 미안함을 생각하던 정훈은 그런 미안함 가운데서에도 자신의 머릿속 뒤편에서 자꾸만 떠오르는 낯선 남자의 그림자를 떨칠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낯선 그림자의 중심이 아내의 음부를 헤집었다는 사실이 자꾸만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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